[스크랩] 숭례문이여, 숭례문이여! 崇禮門. 도성의 남대문. 양 날개 잘린 듯, 좌우 도성을 잃은 채 길거리 한가운데서 시달리던 문. 스러져 간 왕조의 남은 자존심으로 그 자리를 지키고 있더니, 이 무슨 날벼락인가? 이 무슨 조짐이란 말인가? 이젠 다시 볼 수 없는 그 작으나 기품 넘치는 위용. 이제 어쩌란 말이냐? 어쩌란 말이냐? 어찌.. 하루하루~(일상) 2008.02.13
질긴 인연에서 벗어나는 길 - 용서의 유익 온통 하얀 눈으로 덮였습니다. 새벽녘... 문득 덧옷 걸치고 살그머니 나가보았습니다. 하늘도 올려다보고, 뒤와 옆이 산으로 둘러싸인 우리집 주변도 둘러보고, 몇 걸음 걸어서 약수터에 가서 한 손에 약숫물도 적셔보고... 시린 가슴 속이 상쾌합니다. 하얀 눈은 새벽빛으로 깨끗함이 더합니다. 병원에.. 하루하루~(일상) 2008.01.12
임의진 / 시골편지's (2) 어머니 흙 강건하셨던 어머니가 급작스레 돌아가셨다. 팔순을 넘게 사셨으니 호상이며, 고생 없이 주무시듯 가셨으니 복된 줄 알라 위로를 주셨으나, 마음 한 켠 어찌 허전하고 섭섭하지 않으랴. 온후한 분이셨다. 임종 순간도 성품처럼 고요하셨다. 장례 절차마다 전에 살았던 남녘 식구들이 여차저.. 하루하루~(일상) 2008.01.11
떠돌이별, 어깨춤, 선무당(仙舞堂) 임의진 떠돌이별, 어깨춤, 선무당(仙舞堂) 임의진 삶이 그리운 삶, 사람이 그리운 사람 우리 어릴 적 작두질로 물 길어 먹을 때 마중물이라고 있었다 한 바가지 먼저 윗구멍에 붓고 부지런히 뿜어대면 그 물이 땅속 깊이 마중나가 큰물을 데불고 왔다 마중물을 넣고 얼마간 뿜다 보면 낭창하게 손에 느껴지는 .. 하루하루~(일상) 2008.01.11
크리스마스가 가까이... 그리고 2007년이 저뭅니다. ■ 토모유키 아사카와(Tomoyuki Asakawa) / 하프 연주로 듣는 'Christmas Rose' 하루하루~(일상) 2007.12.20
첫눈이 오는 날 - 최명희 선생님 누구에게나 하나씩 추억의 샘물을 가지고 있지요. 잊고 살던 어느 날, 불쑥 고개 내미는 기억을 흔들게 되는 날, 그 추억의 샘물에서 한 두레박 퍼 올려볼 때, 떠오르는 그리운 이름들이 참 많습니다. 참 그립게 다가오는 보고싶은 사람이 있습니다. 첫눈이 왔습니다. 같은 서울 하늘 아래에서도 어느 .. 하루하루~(일상) 2007.11.20
임의진 / 시골편지's (1) 주렁주렁 눈물방울 “눈물이 없는 자의 영혼에는 무지개가 뜨지 않는다.” 인디언의 경구다. 곱씹을수록 위로가 된다. 다사다난 모진 풍파 헤쳐 가는 세월인데, 아프고 슬픈 일 겪지 않을 자 어디 있으랴. 심약한 우리들은 웃음과 행복, 건강과 무사안녕뿐이길 기원하지만, 인생길 고갯마루가 그렇게 .. 하루하루~(일상) 2007.11.19
문득 듣고싶은 노래 하루종일 가을하늘이 내려앉은 오늘, 문득, 몇 년 전에 참 좋아하던, 귀에 익숙하던 음악이 들려오는 게 아닌가. 그래서 찾아보았다 . . . 모든 것은 그 자리에 예나지나 똑같은데 이 내 맘은 그 자리를 찾지못하고 허둥댄다. ... 기주짱 - Josh Groban "Vincent" - 하루하루~(일상) 2007.11.17
그 때 . . . < 그 때 > 사람들은 말한다. 그 때 참았더라면 그 때 잘 했더라면 그 때 알았더라면 그 때 조심했더라면 훗날엔 지금이 바로 그 때가 되는데 지금은 아무렇게나 보내면서 자꾸 그 때만을 찾는다. - 이규경의 <온 가족이 읽는 짧은 동화 긴 생각>에서 - 고도원의 아침편지 2004년 12월 11일 이제 갓 .. 하루하루~(일상) 2007.1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