崇禮門.
도성의 남대문.
양 날개 잘린 듯, 좌우 도성을 잃은 채 길거리 한가운데서 시달리던 문.
스러져 간 왕조의 남은 자존심으로 그 자리를 지키고 있더니,
이 무슨 날벼락인가?
이 무슨 조짐이란 말인가?
이젠 다시 볼 수 없는 그 작으나 기품 넘치는 위용.
이제 어쩌란 말이냐?
어쩌란 말이냐?
어찌할 수 없어
도무지 어찌할 수 없어
내 가슴에 묻는다.
숭례문이여...
숭례문이여!
출처 : 사단법인 한국의 재발견
글쓴이 : 홍자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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