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물어가는 그것들 속에서 저물어가는 것들, 스러지는 것들. 새 계절로 슬며시 옮아가는 이즈음에 모든 것들은 정리되어야 하는가 봅니다. 저물어가는 11월의 마지막 날 눈 섞여 흩뿌리더니 결국 비가 되어 내리는데 . . . 초겨울눈보다 늦가을비가 더 마춤하겠구나 생각합니다. 하나하나 정리되어야 하는 것들 중에는 부쩍 오그.. 하루하루~(일상) 2007.11.16
자유로운 영혼 - 하루의 맑은 해가 서쪽 하늘에 길게 길게 황혼을 선물하는 그 때, 언젠가 만들어 창가쪽에 세워두었던 작은 솟대가 길게 길게 그림자를 내보이며, 저쪽, 저 쪽, 바라다본다 . . . 나도 덩달아 저. 쪽. 본다 . . . 나도 솟대이다. - 새보다 자유로워라 하루하루~(일상) 2007.11.15
꽃마음 별마음 ☆★♧♣ 꽃마음 별마음 ☆★♧♣ 오래오래 꽃을 바라보면 꽃마음이 됩니다. 소리없이 피어나 먼데까지 향기를 날리는 한 송이의 꽃처럼. 나도 만나는 이들에게 기쁨의 향기 전하는 꽃마음 고운 마음으로 매일을 살고 싶습니다. 오래오래 별을 올려다보면 별마음이 됩니다. 하늘 높이 떠서도 뽐내지 .. 하루하루~(일상) 2007.11.15
힘을 주는 말 한 마디, '힘들었지?' 왜 있잖아. 유난히 힘들기만 한 그런 날, 꾹꾹 참아내던 일들이 봇물터지려는 걸 한 번 더 심호흡을 하면서 마음을 가라앉히려다 보면 얼마나 눈물나는지 또 가슴은 왜 그렇게 먹먹해지는지 내가 지금 잘못 살고있는 건가 용기를 내려는 마음조차 두려운 그런 날. 어제 그런 날이었다. 은행나무 이파리.. 하루하루~(일상) 2007.11.15
나의-슬픔을-자기-등에-업고-가는-사람, 친구여 !! 귀밑 단발머리로, 가끔은 종종 땋아내린 양갈래머리로, 하얀 작은 깃 풀먹여 반듯하게 입던 그 시절 나의 여학교는 산으로 둘러쌓였고 옆으로는 川이 흘렀습니다. 산 언덕 위에 있어 오르는 등교길은 숨가빴지만 붉은 벽돌로 만든 오래된 건물이 참 예뻤습니다. 멀리서 보면 설레었습니다.... 개나리와.. 하루하루~(일상) 2007.11.15
은행잎, 은행이파리 꽃비되어 후두둑. 박물관 들러들러 돌아오는 오후 ... 잔뜩이나 응어리지지 않으려 다독이며 다독이는데도 ... 참 많이도 서늘하였다 ... 참 질기고도 모진 사람 ... 어쩌자고 상처내고, 어쩌자고 상처받고 ... 본인인들 뒷담화 뒤의 켕긴 마음, 빚 조금이라도 느낄테지 ... 하는 수 없이 내 좁은 맘으로 뒤덮을 요량이니 ... .. 하루하루~(일상) 2007.11.14
좋은 친구 좋은 친구란, 무엇으로 알아볼 수 있을까를 가끔 생각해보는데, 첫째, 같이 있는 시간에 대한 의식으로 알 수 있을 것 같다. 같이 있는 시간이 지루하게 느껴지면 아닐 것이고, 벌써 이렇게 됐어? 할 정도로 같이 있는 시간이 빨리 흐른다면 그는 정다운 사이일 것이다. 왜냐하면, 좋은 친구하고는 시간.. 하루하루~(일상) 2007.11.14
곁에 있는 소중한 모든 이들 . . . "소심한 학생은 실수가 적고 정확해서 좋습니다. 질투심이 많은 학생은 의욕이 넘쳐서 좋습니다. 말이 많은 학생은 지루하지 않아 좋습니다. 자신감이 없는 학생은 겸손해서 좋습니다. 직선적인 학생은 속정이 깊어 좋습니다." - 김인중의 <안산 동산고등학교 이야기>에서 제 곁에 있는 모든 이들.. 하루하루~(일상) 2007.11.13
할미꽃 내가 사는 남양주는 교통 사정이 수월하지 않아 늦은 약속시간 때문에 허덕이다 보면 이쪽으로 자리 옮긴 것을 수백번도 후회하지만 눈을 뜨면 보이는 여유로운 산과 변화 많은 들판이 있어 이내 위로를 받습니다. 이곳의 어른들은 건물 주변의 평지, 언덕들, 심지어 큰길가 가까운 곳에도 빈 터가 보.. 하루하루~(일상) 2007.1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