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 존도리소나무의 진혼제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소장 김봉건)는 2009년 3월 31일
천연기념물센터전시관 내에 전시된 문경 존도리 소나무의 혼을 기리고
마을 주민들의 안녕을 기원하기 위한 진혼제를 지냈다.
문경 존도리 소나무는 수고 약 7.3m, 수관폭 22m에 이르는 기이한 수형을 지닌 노거수로
천연기념물 제425호로 지정 · 보호해 왔으며 경북 문경시 산양면 존도리 주민들이
매년 정월 보름날 별신제를 지내며 소원을 빌던 당산목이었다.
그러나 2006년 8월 생육환경 악화로 고사(枯死)되어 천연기념물에서 해제 된 이후
마을 주민들의 동의를 얻어 천연기념물센터에 옮겨 전시하고 있다.
이날 제례는 경북 문경 존도리 주민 65명이 참석한 가운데
강신-참신-초헌-아헌-종헌의 순서로 진행되었으며,
마을 어르신들이 제복을 갖추어 입고 정성들여 마련한 제수 음식 앞에서 향을 올렸다.
마을 주민들은 마을의 수호신으로 자리매김 한 소나무의 진혼제에서
축문을 읊는 와중에 눈물을 흘리며 애달파하고,
제례가 끝난 이후에도 고사한 존도리 소나무를 어루만지며 막걸리를 부으면서 발복 기원하였다.
담당자 : 국립문화재연구소 자연문화재연구실 김태식, 김효정
전화번호 : 042-610-7614, 7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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