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가도(間架圖)
간가도(間架圖)란,
건물의 평면도 또는 배치도를 그린 그림을 말하며, 간(間)은 측면 간, 가(架)는 정면 간을 뜻한다.
평면은 반가의 모습인 ㅁ자 형태로 배치되어 있으며,
사당은 6간, 안채가 32간 반, 사랑채가 14간 반, 각 정자가 합계 23간, 행랑채가 13간이다.
그러므로 총 합계는 89간이나, 이 그림에서는 88간으로 표기하였다.
따라서 이 당시 반 간은 건물의 간 수에 합산하지 않은 것을 알 수 있다.
그림의 정면을 기준으로 오른쪽에는 안채를, 왼쪽에는 사랑채와 화계(花階)를 배치하였고,
안채 뒷쪽으로 장독대를 설치하였으며,
사랑채에는 가운데 방을 중심으로 아래위로 누마루와 대청을 마련하였다.
또한 안채의 오른쪽에는 사당을 시설하였으며,
담장 밖으로는 연지(蓮池)를 마련하였고 그 옆에 자그마한 정자를 마련하였다.
사랑채의 왼쪽으로는 화계가 설치되어 있는데
진달래, 오동나무, 모란, 해당화, 복숭아, 월계수, 국화 등의 각종 나무와 꽃의 종류도
상세히 기록되어 있다.
이 자료는 건물의 각 간(間)을 구획하고 있으며, 당시의 건물 배치 및 평면계획을 한 눈에 볼 수 있고,
아울러 당시 조경 계획설계를 살펴볼 수 있는 귀중한 자료로
18세기 말~19세기 말 사이에 그려진 것으로 추정된다.
- 정명섭, 국립민속박물관 학예연구관
- 국립민속박물관 <민속소식> Vol.185. 2011년 01월호
** 한옥건축용어
간가도(間架圖) - 기둥의 위치와 간살이의 치수를 간략히 적은 일종의 평면도 일제 때 지은 창경궁 등 궁궐 도면 대거 공개 창덕궁 자경전터에 1911년 들어선 제실박물관 평면도(청사진) ㆍ훼손 · 변형 과정 확인 자료 한국학중앙연구원 장서각은 일본통감부와 조선총독부의 직 · 간접 통제를 받던 궁내부(宮內府)와 이왕직(李王職)에서 제작한 건축도면 174종을 모은 <근대건축도면집>을 펴냈다. 최초로 일반에게 공개된 책은 도면편과 해설편 등 2권으로 구성, 설계도 원본과 청사진 등을 포함하고 있다 도면은 궁궐(122종), 의례(19종), 가옥(33종) 등 3가지 키워드로 분류됐다. 궁궐 관련 도면은 주로 1906년부터 1936년까지 창덕궁, 창경궁, 경복궁, 덕수궁 등 궁궐을 신축 또는 개축하면서 작성됐다. 일제 강점기에 진행된 궁궐 개조사업의 과정과 훼손·변형 과정을 확인할 수 있는 소중한 자료이다. 도면 중 83%가 창덕궁과 관련된 것으로, 창덕궁 인정전 주변의 행각(行閣, 궁궐· 절 따위의 정당 앞이나 좌우에 지은 줄행랑)을 복랑(複廊)에서 전각 형태로 고치고, 주위에 복도를 신설하여 알현소로 조성했다. 순종황제의 침전이었던 대조전이 1917년 화재로 소실되자 그 자리에 서양식 침전인 내전양관(內殿洋館)을 지으려 했던 설계도도 포함됐다. 아울러 창경궁 전체 평면도에서는 창경궁을 동물원, 식물원, 박물원 등 세 영역으로 개조하려 했던 통감부의 계획을 엿볼 수 있다. 제실박물관, 창덕궁도서고 도면에서는 근대식 서구건축물을 확인할 수 있다. 덕수궁 관련 도면 중 전체 평면도는 현존하는 덕수궁 평면도 중 가장 오래된 것으로 전각의 명칭이 빠짐없이 담겨 있어 덕수궁 복원사업의 중요 자료로 평가된다. 순종황제의 국장과 관련 자료가 포함돼 있어, 일제 강점기 황제릉 조성사업의 실체를 짐작하게 한다. 17~19세기 한성부의 주거 형태를 파악할 수 있는 자료가 되는 가옥편에는 가옥의 배치와 평면을 함께 볼 수 있는 간가도(間架圖) 형식의 도면들이 수록됐다. 칸마다 실명과 건물명을 명기해 공간의 성격과 기능까지 구체적으로 알 수 있어서 사료적 가치가 큰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 2009-02-26 경향
일제강점기 때 지어진 궁궐과 가옥들의 설계도 원본 도면이 무더기로 공개됐다.
이밖에 의례편에서는 고종황제의 홍릉 조성 과정을 그린 도면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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