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가며(자료)

간가도(間架圖)

Gijuzzang Dream 2011. 1. 12. 01:04

 

 

 

 

 

 

 간가도(間架圖)

 

 

 

 

간가도(間架圖)란,

건물의 평면도 또는 배치도를 그린 그림을 말하며, 간(間)은 측면 간, 가(架)는 정면 간을 뜻한다.

 

평면은 반가의 모습인 ㅁ자 형태로 배치되어 있으며,

사당은 6간, 안채가 32간 반, 사랑채가 14간 반, 각 정자가 합계 23간, 행랑채가 13간이다.

그러므로 총 합계는 89간이나, 이 그림에서는 88간으로 표기하였다.

따라서 이 당시 반 간은 건물의 간 수에 합산하지 않은 것을 알 수 있다.

 

그림의 정면을 기준으로 오른쪽에는 안채를, 왼쪽에는 사랑채와 화계(花階)를 배치하였고,

안채 뒷쪽으로 장독대를 설치하였으며,

사랑채에는 가운데 방을 중심으로 아래위로 누마루와 대청을 마련하였다.

 

또한 안채의 오른쪽에는 사당을 시설하였으며,

담장 밖으로는 연지(蓮池)를 마련하였고 그 옆에 자그마한 정자를 마련하였다.

 

사랑채의 왼쪽으로는 화계가 설치되어 있는데

진달래, 오동나무, 모란, 해당화, 복숭아, 월계수, 국화 등의 각종 나무와 꽃의 종류도

상세히 기록되어 있다.

 

이 자료는 건물의 각 간(間)을 구획하고 있으며, 당시의 건물 배치 및 평면계획을 한 눈에 볼 수 있고,

아울러 당시 조경 계획설계를 살펴볼 수 있는 귀중한 자료로

18세기 말~19세기 말 사이에 그려진 것으로 추정된다.

- 정명섭, 국립민속박물관 학예연구관

- 국립민속박물관 <민속소식> Vol.185. 2011년 01월호

 

 

** 한옥건축용어

간가도(間架圖) - 기둥의 위치와 간살이의 치수를 간략히 적은 일종의 평면도

 

 

 

 

 

 

 

 

 

 

일제 때 지은 창경궁 등 궁궐 도면 대거 공개

 

 

 

창덕궁 자경전터에 1911년 들어선 제실박물관 평면도(청사진)

 

 

 

 

ㆍ훼손 · 변형 과정 확인 자료

일제강점기 때 지어진 궁궐과 가옥들의 설계도 원본 도면이 무더기로 공개됐다.

한국학중앙연구원 장서각은 일본통감부와 조선총독부의 직 · 간접 통제를 받던 궁내부(宮內府)와

이왕직(李王職)에서 제작한 건축도면 174종을 모은 <근대건축도면집>을 펴냈다.

최초로 일반에게 공개된 책은

도면편과 해설편 등 2권으로 구성, 설계도 원본과 청사진 등을 포함하고 있다

 

도면은 궁궐(122종), 의례(19종), 가옥(33종) 등 3가지 키워드로 분류됐다.

궁궐 관련 도면은 주로 1906년부터 1936년까지

창덕궁, 창경궁, 경복궁, 덕수궁 등 궁궐을 신축 또는 개축하면서 작성됐다.

일제 강점기에 진행된 궁궐 개조사업의 과정과 훼손·변형 과정을 확인할 수 있는 소중한 자료이다.

 

도면 중 83%가 창덕궁과 관련된 것으로,

창덕궁 인정전 주변의 행각(行閣, 궁궐· 절 따위의 정당 앞이나 좌우에 지은 줄행랑)을

복랑(複廊)에서 전각 형태로 고치고, 주위에 복도를 신설하여 알현소로 조성했다.

순종황제의 침전이었던 대조전이 1917년 화재로 소실되자

그 자리에 서양식 침전인 내전양관(內殿洋館)을 지으려 했던 설계도도 포함됐다.

아울러 창경궁 전체 평면도에서는

창경궁을 동물원, 식물원, 박물원 등 세 영역으로 개조하려 했던 통감부의 계획을 엿볼 수 있다.

제실박물관, 창덕궁도서고 도면에서는 근대식 서구건축물을 확인할 수 있다.

 

덕수궁 관련 도면 중 전체 평면도는 현존하는 덕수궁 평면도 중 가장 오래된 것으로

전각의 명칭이 빠짐없이 담겨 있어 덕수궁 복원사업의 중요 자료로 평가된다.

이밖에 의례편에서는 고종황제의 홍릉 조성 과정을 그린 도면과

순종황제의 국장과 관련 자료가 포함돼 있어, 일제 강점기 황제릉 조성사업의 실체를 짐작하게 한다.

 

17~19세기 한성부의 주거 형태를 파악할 수 있는 자료가 되는 가옥편에는

가옥의 배치와 평면을 함께 볼 수 있는 간가도(間架圖) 형식의 도면들이 수록됐다.

칸마다 실명과 건물명을 명기해 공간의 성격과 기능까지 구체적으로 알 수 있어서

사료적 가치가 큰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 2009-02-26 경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