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박물관 용산 이전개관 5주년 기념
신라 테마전 / 천마총 금관
ㅇ 전시명칭 : 천마총 금관 |
천마총 금관은 1973년 발굴되어 이듬해인
1974년에 국립중앙박물관에서 개최하였던 <신라명보> 특별전에 출품된 이래 처음으로 전시하게 되었다.
이번 전시는 국립중앙박물관 용산 개관 5주년 기념하여
8월 31일부터 개최 예정인 “황남대총” 기획전시와 연계, 천마총 금관을 36년만에서 서울에서 전시하여
신라의 황금문화를 대표하는 두 금관을 함께 감상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경주 시내 왕들의 무덤이라 일컫는 대릉원에 소재한 155호 무덤은
발굴결과 천마가 그려진 말다래가 출토됨으로서 '천마총'으로 명명되었고,
이때 밝혀진 돌무지덧널무덤에 대한 구조와 화려한 부장품은 신라고고학의 새 장을 열었다.
특히 일제강점기 이후 우리 손으로 금관을 처음 발굴하여
베일에 싸여 있던 신라 황금문화를 연구하는 단초를 마련할 수 있었다.
6세기께로 추정하는 천마총 금관은 출토된 여러 신라 금관들 가운데 가장 완성도 높은 명품으로 꼽힌다.
1973년 7월15일 경주 대릉원의 155호 고분(천마총)을 발굴하다 말다래, 허리띠 등과 함께 출토됐다.
천마총 금관(국보 제188호)은
둥근 관테에 3개의 나뭇가지와 2개의 사슴뿔 모양 세움장식을 접합하고,
곱은 옥과 달개를 달아 매우 아름답게 장식하였다.
황남대총 북분 · 금관총 · 서봉총 · 금령총에서 출토된 금관과 같은 전형적인 신라금관이며
그 화려함과 정교함에서 신라 황금문화의 정수로 꼽힌다.
천마총 금관은 나뭇가지모양 세움장식 곁가지가 3단인 황남대총 금관에 비해 4단으로
6세기 신라 금관의 특징을 보여준다.
또한 세움장식 가장자리를 따라 새긴 문양과 섬세하고 빼곡하게 달린 58개의 곱은 옥,
382개의 둥근 달개는 금관을 더욱 화려하게 장식하여
신라 금관 가운데 가장 완성도 높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신라 금관에 표현된 상징으로 나뭇가지와 사슴뿔은 하늘과 땅을 이어주는 매개체이며,
곱은 옥은 원초적 생명체, 달개는 생명의 열매를 뜻하는 것으로
국가 수장이자 제사장이었던 신라 국왕의 신성함을 드러내게끔 고안된 것이라 풀이된다.
한편 황남대총 금관(국보 191호)은,
보통 한쌍의 수하식(垂下飾), 즉 아래로 늘어뜨린 장식이 달려 있는 신라 금관과 달리
수하식이 3쌍이나 달려 있는 것이 특징이다.
천마총 금허리띠(국보 제190호)도 금관과 함께 전시된다.
허리띠는 고대사회에서 신분을 나타내는 장신구로 신라에서는 왕족만이 금허리띠를 착용할 수 있었다.
천마총 출토 허리띠는 가죽이나 비단으로 만든 부분은 부식되었고,
그 표면을 장식하였던 44매의 띠꾸미개와 띠고리, 띠끝장식,
13줄의 금제 드리개와 2줄의 금동제 드리개가 남아 있다.
띠꾸미개는 허리띠에 붙이는 방형판에 세잎무늬가 맞새김되어 있고,
잎무늬가 표현된 하트모양 드림이 매달려 있다.
띠드리개 끝에는 물고기모양 · 주머니모양 · 족집게 · 곱은 옥 등이 달려 있는데
고대 북방 유목민족들이 생활에 필요한 작은 도구들을 허리에 찼던 풍습에서 그 유례를 찾아 볼 수 있다.
띠드리개 끝에 매달린 곱은 옥은 태아의 형상으로 생명과 재생을 상징하며
육면체의 숫돌은 철을 장악한 경제력을 의미한다.
또 물고기는 풍요와 영생, 향이나 약을 넣은 주머니는 건강을 기원하는 뜻을 담고 있다.
관꾸미개(보물 제618호)는 새가 힘차게 날개를 펼쳐 올린 모습으로 금관총 출토 관꾸미개와 유사하다.
고깔모양 관의 앞쪽에 꽂아서 장식할 수 있도록 고깔에 끼우는 부분에 쇠못이 박혀있다.
앞판과 양쪽 날개는 5개의 작은 못으로 고정되어 있다.
변형된 용무늬를 맞새김하고 가장자리에는 뒷면에서 두드려 장식한 연속점무늬가 표현되어 있다.
둥근 달개를 금실로 촘촘하게 매달아 화려함을 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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