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듬어보고(전시)

[서울역사박물관] 상설전시실은 변신 中

Gijuzzang Dream 2010. 8. 25. 07:49

 

 

 

[서울역사박물관]

세계적인 도시 박물관으로 거듭나겠습니다.

 

 

…(전략)…

국립중앙박물관의 조선실, 대한민국역사관, 서울시의 한성백제박물관, 생활사 박물관 등

서울역사박물관과 성격 면에서 겹치는 박물관이 다수 생겨나는 시점에서,

서울역사박물관이 서야 할 위치를 찾는 일은

…(중략)…

확인되는 결론은 역시, 설립 취지로 돌아가 도시박물관으로서 차별화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서울과 서울 사람을 주인공으로 하고, 근현대사를 아우르며,

장소 속에서 펼쳐지는 일상적 삶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박물관,

이것이 서울역사박물관이 서야 할 자리라는 생각입니다.

 

바로 이런 방향으로 박물관 식구들은 유물을 수집하고,

상설전시의 내용을 바꾸며, 기획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올해의 종로와 강남 개발 반세기전에 이어서

내년에는 정동 1900, 명동 1930, 한강전 등을 선보일 준비를 하고

세계적인 도시 박물관으로 거듭나겠습니다.

…(중략)…

더불어 역사유적의 탐방 위주로 교육 프로그램의 방향을 전환하고,

외국인 대상의 체험프로그램과 함께

청소년을 대상으로 입학사정관제를 겨냥한 교육 프로그램을 새로이 도입하였습니다.

…(중략)…

2010년 초 양해각서를 체결한 프랑스 사회과학원과는 1900년에 발간된 옛문서를 복간하기로 하였습니다.

또한 내년(2011년)에는 모스크바와 상호 교류전을 개최할 예정입니다.

…(후략)…

- 강홍빈, 서울역사박물관장

 

 

(참고) 

 

국립프랑스도서관 소장 서울 사진집 복간

 

1900년 프랑스 파리에서 발간되었던 사진집 <서울의 추억 (Souvenir de Séoul, Corée)>이

서울역사박물관의 주관으로 복간된다.

이 사진집은 본래 1900년 파리 만국박람회의 한국관 개관을 기념하여

프랑스 최초의 한국서지학자 모리스 꾸랑이 발간한 것으로,

프랑스인의 시각에 비춰진 19세기 말 서울의 모습이 담겨 있다.

이번 복간본에는 발간 당시의 원문 내용과 함께 해당 사진에 대한 해제가 덧붙고,

당시의 시대적 배경과 저자 관련 논문들이 추가된다.

복간 작업은 지난 1월에 서울역사박물관과 상호 문화교류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프랑스 고등사회과학원(EHESS)과 공동출판 형식으로 이루어질 예정이다.

 

 

 

 


 

 

 

 

변신 중인 '상설전시실'

서울의 이야기를 나누는 도시 박물관으로

 

 

서울역사박물관은 지금 변신 중이다.

서울의 역사적 시간과 공간, 그리고 사람의 이야기를 함께 나누는

진정한 도시 박물관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다.

새로운 상설전시실은 서울의 근현대사에 보다 초점을 맞추고 2012년에 새 단장을 마칠 예정이다.

 

오는 2012년이면 서울역사박물관이 개관한 지 10주년이 된다.

개관 당시 서울역사박물관은 크게 두 가지 면에서 주목을 받았다.

하나는 ‘도시 서울의 성장과 발전, 서울사람들의 삶과 문화’를 보여주는

우리나라 최초의 ‘도시역사박물관’이라는 점이었고,

또 하나는 당시로서는 파격적인 전시공간 구성(‘실’ 개념에서 벗어나 ‘존’ 개념 도입),

유럽풍의 하이테크한 전시디자인,

그리고 첨단의 테크놀로지를 활용한 전시연출로 상당한 화제를 불러일으켰으며,

새로 계획 중이거나 건립 중에 있는 박물관은 물론, 기성의 박물관에서 상당한 자극을 주었다.

 

2002년 5월 개관 이후 서울역사박물관은

도시역사박물관이라는 설립취지에 걸맞는 다양한 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하였다.

박물관 주변의 대외적인 환경변화, 서울역사박물관의 변화속도를 뛰어넘어

서울역사박물관은 지난 8년 동안 도시역사박물관으로서 역할과 기능을 조기에 정착하고

서울의 대표박물관으로서 위상을 정립할 수 있었다.

 

그러나 박물관을 둘러싸고 있는 대내외적인 환경에도 많은 변화가 있었다.

 

우선 내부적으로 첨단 장비의 짧은 생명주기로 인하여 시설의 노후화를 가속화시켰고,

디자인 위주의 전시구성은 상대적으로 전시스토리를 빈약하게 만들어 볼거리가 없는 전시가 되었다.

 

기타 전시실 외부와 내부의 극심한 조도차이로 인한 어두운 조명, 메시지의 전달력이 떨어지는 영상,

시끄러운 소음 등 문제점들이 노출되었다.

 

대외적으로는 국립중앙박물관(2005년), 국립고궁박물관(2007), 국립민속박물관(2009) 등

대형 박물관이 신축하거나 리모델링을 통하여 새로운 모습으로 일신했으며,

주변의 군소박물관도 새롭게 등장하였다.

또한 청계천 복원(2005), 광화문광장 개장(2009) 등 다양한 볼거리가 등장하였는데,

이러한 외부환경의 변화는 서울역사박물관의 관람객 증가로 연결되기보다는

상대적으로 경쟁력을 약화시켜 관람객을 감소시켰다.

 

이러한 상황에서 서울역사박물관은

2012년 개관 10주년을 맞이하여 박물관의 새로운 재탄생을 준비하고 있으며,

그 일환의 하나로 상설전시 업그레이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2009년 11월부터 2010년 3월까지 상설전시실 환경진단 용역을 실시하였다.

 

 

한양문화박물관 →서울도시역사박물관으로 필요성 제기

 

상설전시 환경진단 용역 결과 현재 박물관은

개관 당시 ‘정도 600년’의 정신이 강하게 반영된 것으로 ‘한양문화박물관’의 성격이 짙다는 점이다.

따라서 새로운 시대정신을 반영한 콘텐츠와 전시공간의 재구성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특히 도시역사박물관으로서 정체성을 분명하게 보여주기 위해서는

근현대 서울 100년의 역사에 관한 콘텐츠 보강이 시급하다는 점이다.

 

‘서울양반’, ‘중인문화’, ‘한강’ 등 서울의 역사성을 선명하게 부각시킬 수 있는 콘텐츠를 보강하여야 하며

또 장소+시간+사람을 하나로 연결시킬 수 있도록 스토리를 구성하고,

유물을 비롯하여 일러스트, 사진, 영상, 시노그라피 등 새로운 전시방법을 도입하고

다양한 매체를 활용하여 쉽고 재미있게 연출함으로써 전시스토리의 전달력을 높여야 한다는 것이다.

아울러 전시실 내 어두운 조명과 시끄러운 소음도 시급해 개선해야 할 과제로 지적되었다.

 

서울역사박물관은 이러한 상설전시 환경진단의 결과를 바탕으로

2010년 3월부터 본격적인 상설전시 업그레이드 사업에 착수하였다.

 

먼저 도시역사박물관으로서 서울역사박물관의 성격이 분명하게 드러날 수 있도록

전시콘텐츠를 재구성하였다.

개항 이전의 조선시대 서울의 비중을 축소하는 대신,

현재의 전시에서 시역의 확장에만 초점을 두어 취급함으로써 약 380㎡에 불과하였던

개항기, 일제강점기, 현대의 서울을 크게 확충하였다. 서울의 근현대사가 보강될 예정이다.

 

 

2012년 5월까지 업그레이드 완료

 

서울역사박물관의 상설전시 업그레이드 사업은

현재 4존(현대의 서울) 업그레이드 공사와 1 · 2 · 3존에 대한 전시 기본계획 및 설계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4존(현대의 서울) 업그레이드 공사는 오는(2010년) 10월까지 완료할 예정이며,

2존(개항 · 대한제국기 서울)과 3존(일제강점기 서울)에 대한

전시 실시설계와 전시공사는 2010년 연말에 착공하여 2011년 6월까지 완공할 예정이며,

1존(개항이전 조선시대, 서울)에 대해서는 2011년 3월 전시 실시설계를 하고,

2 · 3존 공사가 완공된 이후 2011년 7월부터 공사에 착공하여 2012년 4월까지 공사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변화될 상설전시관】

도입부

 

B.C.400-1394

B.C. 400-1394

1 ZONE

한양의 역사

도시, 한양

1394-1883

1394-1883

서울사람들

한강

2 ZONE

개항기 서울

경운궁과 정동

1883-1910

1883-1910

황궁우와 원구단

3 ZONE

일제강점기의 서울

일제강점기 서울

1910-1945

1910-1945

4 ZONE

현대의 서울

격동기 서울

1945-1953

1945-2008

압축성장기 서울

1953-1994

오늘의 서울

1994-2008

5 ZONE

도시모형 영상관

서울,

오늘 그리고 내일

2009

서울, 2009

 

 

아울러 현재 터치뮤지엄 코너를 어린이 전용 상설전시 코너로 개편하여

초등학생들의 경우 상설전시실에 들어가지 않고도 서울의 역사를 쉽고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도록

전시할 예정이다.

- 박현욱 전시운영과 과장

     

- <SEMU> 서울역사박물관 문화정보지 2010년 여름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