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도오딧세이] 간도 모금, 480만383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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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한 달 동안 인터넷의 다음 아고라 모금청원 코너에서는 ‘간도, 빼앗긴 우리 땅을 되찾는데 힘이 되어 주세요!’라는 모금 청원이 한여름을 뜨겁게 달궜다.
7월7~26일 20일 동안 모금이 진행된 결과
모두 480만3830원이 모였다.
711명이 453만4030원을 후원했고,
1964명의 후원자가 댓글을 통해 19만6400원을 냈다.
모금 목표는 500만원. 96% 달성률이다.
목표액에 부족한 20만원이 아쉽지 않을 만큼 많은 누리꾼의 성원이 있었다.
“땅을 되찾는 데 도움이 되었으면” 모금을 청원하는 글이 우선 눈길을 끌었다. 간도는 대한제국 시절 간도관리사까지 파견하여 관리되었던 우리 대한민국의 자랑스런 영토였습니다. 그러나 그러한 간도의 운명은 일제가 불법으로 청나라에 넘긴 간도협약으로 인해
영토의 주인이 바뀌었습니다. 우리나라는 ‘간도협약’ 이후 36년 간의 일제 강점기와 분단과 전쟁,
그리고 남북 대치의 민족적 불행을 겪으면서 100년이 다 되도록
간도협약이 무효임을 제대로 주장하지 못하여 왔습니다.
그러한 사이 중국은 이른바 동북공정과 백두산공정을 대대적으로 실행하여 우리 고대사를 왜곡하고
가로챔으로써 궁극적으로 우리 땅 간도를 영구적으로 차지하려는 속셈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이제 우리는 민족적 자각을 해야 합니다. 우리가 우리 땅 간도를 되찾지 못하고, 우리 땅 독도를 지켜내지 못해서야 되겠습니까?
앞으로 4개월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다가오는 2009년 9월4일은 간도를 빼앗긴 지 꼭 100년이 됩니다.
우리 세대에서 ‘되찾아야 할 우리의 땅’ 간도를 찾지 못하면 영원히 잊혀지게 될 지도 모릅니다.
그렇게 된다면 우리에게 2009년 9월4일은 국치일로 남게 될 것입니다.
이 글에 답한 누리꾼의 댓글이 감동적이다. 누리꾼의 아이디 옆에는 기부한 금액이 있고 이들이 남긴 글이 있다.
“우리 2학년 난초반(고창여자중학교) 이름으로 기부합니다. 많은 돈은 아니지만 우리 온 국민의 마음이 합해지면 이루어지리라 생각됩니다.
나라를 사랑하는 우리 난초반이 진심으로 빕니다.”
“우리역사찾기에 동참할 수 있어 기쁘구요,
이렇게 조금씩 우리 스스로가 하다보면 그게 또 역사가 만들어지는 것 같습니다.
천리길도 한 걸음부터 시작이지요.”
“많은 사람들이 간도의 역사를 알아가는 기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얼마 안 되지만 역사의식을 가지고 기부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좋은 역사 의식을 가지고 우리 역사를 지켜 나가길 바랍니다.”
“현재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없을지라도…그 품은 뜻을!!!
그리고 선각자의 눈으로, 의지로 잊지 않도록 노력하는 여러분에게 박수를…. 건승하시고 건강하세요.”
“점심값 아낀다는 생각으로 모금합니다.
작은 돈이지만 간도라는 땅을 되찾는 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아직도 500만원이 안 되었다는 게 부끄럽습니다.”
모금액은 다양했다. 1000원도 있었고 1만원도 있었다. 그렇지만 2675명이 참여했다. 돈을 얼마 거뒀다는 것이 소중한 것은 아니다.
많은 사람이 참여해 간도가 어떤 땅이고, 간도의 역사를 왜 기억해야 하는지를 알기만 해도
480만3830원의 효과를 넘어서는 것이다.
- 2009 08/11 위클리경향 83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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