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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우리츠호이스 미술관 - 목가적 풍경 속의 아담과 이브

Gijuzzang Dream 2009. 3. 22. 21:03

 

 

 

 

 

 

 목가적 풍경 속의 아담과 이브

 

 

네덜란드 왕실의 수집품을 소장하고 있는 마우리츠호이스 미술관은

암스테르담 국립 미술관 다음으로 네덜란드에서 큰 미술관이다.

마우리츠호이스 미술관은 요한 마우리츠 궁전에서 출발했는데

요한 마우리츠는 나사우 지겐의 왕자였다. 그는 네덜란드 혈통을 중시해

네덜란드 군대에 입대한 후 라틴 아메리카의 식민지 통치자가 되었다.

요한 마우리츠는 식민지 통치를 하면서 그곳의 예술적 자료를 수집하는 데 힘썼으며

그가 수집한 자료는 오늘날 문화적· 역사적으로 중요한 가치를 지니고 있다.

또한 요한 마우리츠는 귀국을 대비해 헤이그에 궁전을 지었다.

요한 마우리츠 궁전은 1822년 미술관으로 사용되었다.

마우리츠호이스 미술관의 400여 점의 소장품들은 네덜란드 황금기의 작품에 국한되지 않는다.

황금기 전후로 유럽 미술의 걸작도 많이 소장하고 있으며

역사화, 초상화, 풍경화, 정물화, 풍속화 다섯 부분으로 분류해 전시하고 있다. 
다섯 부분은 장르별로 모두 특별한 성격을 띠고 있다.

예를 들면 역사화는 역사를 그대로 재현한 것이 아니라 성서나 신화의 소재로 한 작품 위주다.

종교화는 성서의 내용에 충실하기보다는 서술적 가치를 택했다. 

 

 

 

 페테르 파울 루벤스 / 얀 브뤼겔 <에덴동산과 인류의 타락>

 

 

 

 

 
 

 <에덴동산과 인류의 타락>

1617년경, 목판에 유채, 74×114 


마우리츠호이스 미술관에서 종교적인 교훈보다는 서술적인 가치 때문에 소장하게 된 작품이

얀 브뤼겔과 페테르 파울 루벤스의 <에덴동산과 인류의 타락>이다.

이 작품은 성서를 주제로 했지만 종교적인 성격보다는 목가적인 풍경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화면 오른쪽에 아담과 이브가 있다.

이브는 오른손으로는 아담에게 사과를 건네고 왼손으로는 나무에 달려 있는 사과를 잡고 있다.

아담과 이브의 뒤로 큰 사과나무가 서 있다. 사악한 뱀은 사과나무를 칭칭 감고 있다.

이 작품에서 아담과 이브는 뱀의 유혹에 넘어가 하나님이 먹지 말라는 사과를 먹고 있다.

선악과를 먹으면 아담은 평생 일을 해야 하고 이브는 출산의 고통을 겪어야 하지만

아담과 이브는 앞으로 닥칠 고난을 알지 못하고 즐거워하고 있다.

아담과 이브의 벌거벗은 모습은 인류가 타락하기 전을 상징한다.

화면 중앙의 염소는 생명의 나무에 뛰어오르고 있다.

이 나무의 열매를 먹으면 영원히 죽지 않는다고 한다. 생명의 나무와 선악과 사이에 개울이 흐르고 있다.

 


진귀한 동물들로 에덴동산 표현

아담의 발 아래에 극락조와 원숭이가 있다.

원숭이는 ‘어리석음'을 상징하고 있는데 그 이유는

원숭이의 행동이 과일을 따는 것과 비슷하기 때문이다.

이브의 발 아래 있는 공작은 기독교에서 영원한 삶과 부활을 상징한다.

곳곳에 동물을 그려 넣은 것은 진귀한 동물들이 모여 있는 에덴동산을 표현하기 위해서다.

이 작품에서 아담의 머리 위에는 포도가 늘어져 있는데

포도는 후에 그리스도의 피가 될 포도주를 상징한다.

아담과 이브의 원죄는 그리스도에 의해 구원을 받기 때문에 포도를 그려 넣었다.

얀 브뤼겔<1582~1625>은 피터 브뤼겔의 아들로서 꽃 그림이 유명했다.

그는 이 작품에서 꽃과 나무, 동물을 표현했다.

페테르 파울 루벤스<1577~1640>는 이 작품에서

에덴동산에서 즐거워 하고 있는 아담과 이브를 담당했다.

이 작품을 공동 제작한 브뤼겔과 루벤스는 가까운 친구 사이로 플랑드르 출신이다.

플랑드르는 지금의 벨기에에 속하는 나라로

네덜란드와 같은 언어를 사용해 문화적으로 밀접한 관계를 유지했다.

이 작품은 루벤스의 공방에서 제작되었는데

루벤스는 유럽 전 지역에서 주문이 쏟아져 들어오자 빠른 시간에 많은 그림을 그리기 위해

공방을 운영했다. 루벤스의 공방은 세부적인 그림들이 뛰어난 전문 작업팀로 이뤄졌다.

전문 화가들은 루벤스가 그림을 완성하기 쉽게 그림의 배경은 물론 모델의 의상 등을 그렸다.

하루 종일 전문 화가들은 루벤스 밑에서 일을 했고

그들의 노력으로 공방의 생산라인은 주문일자에 맞추어 한 치의 오차가 없었다.

 

 

 

 

◇ 얀 브뤼겔과 페테르 파울 루벤스의 <에덴동산과 인류의 타락>

 

  

<에덴동산과 인류의 타락>

1617년경, 목판에 유채, 74×114, 헤이그 마우리츠호이스 왕립미술관 소장

 

 

여자가 귀가 얇아 남의 말을 잘 듣는 것도 이브로부터 시작되었고

남자가 여자의 말에 잘 속아 넘어가는 것도 아담의 행동에서 시작되었다.

아담과 이브가 천국에서 추방되지 않았다면 인류는 아마도 천국에서 지금까지 살고 있었을 것이다.

얀 브뤼겔과 페테르 파울 루벤스의 ‘에덴동산과 인류의 타락’은

천국에서 추방당하기 직전 아담과 이브의 모습을 그린 작품이다.

 

이 작품의 제작 당시 에덴동산은 매우 인기 있는 소재여서 루벤스도 이를 다루었다.

바로크 화가 루벤스는 천부적인 자신의 재능을 가지고 사업가 기질을 발휘해 성공했다.

유럽 전 지역에서 주문이 쏟아져 들어오자 루벤스는 빠른 시간에 많은 그림을 그리기 위해

공방을 운영한다. 공방에선 세부적인 그림들이 뛰어난 전문 작업팀에 의해 운영하기 시작했다.

 

전문 화가들은 루벤스가 그림을 완성하기 쉽게 그림의 배경은 물론 모델의 의상 등을 그렸다.

하루 종일 전문 화가들은 루벤스 밑에서 일을 했고

그들의 노력으로 공방의 생산라인은 주문일자에 맞추어 한 치의 오차가 없었다.

 

루벤스는 작품 제작에 손을 댄 만큼 작품의 등급을 매겨 돈을 받았다.

혼자 제작한 것은 거기에 합당한 금액을, 서명만 한 작품은 2등급으로 취급해 낮은 가격을 받았다.

 

효율적인 공방 운영 덕분에 루벤스는 주문을 감당할 수 있었던 것이다.

화면 왼쪽에 아담과 이브가 있다.

이브는 오른손으로는 아담에게 사과를 건네고 왼손으로는 나무에 달려 있는 사과를 잡고 있다.

아담과 이브의 뒤로 큰 사과나무가 서 있다. 사악한 뱀은 사과나무를 칭칭 감고 있다.

 

이 작품에서 아담과 이브는 뱀의 유혹에 넘어가 하나님이 먹지 말라는 사과를 먹고 있다.

선악과를 먹으면 아담은 평생 일을 해야 하고 이브는 출산의 고통을 겪어야만 하지만

아담과 이브는 앞으로 닥칠 고난을 알지 못하고 즐거워하고 있다.

아담과 이브의 벌거벗은 모습은 인류가 타락하기 전을 상징한다.

화면 중앙에 있는 염소는 생명의 나무에 뛰어오르고 있다.

이 나무의 열매를 먹으면 영원히 죽지 않는다고 한다.

생명의 나무와 산악과 사이에 개울이 흐르고 있다.

 

아담의 발아래에 극락조와 원숭이가 있다.

원숭이는 ‘어리석음’을 상징하고 있는데 원숭이의 행동이 과일을 따는 것과 비슷하기 때문이다.

이브의 발아래 있는 공작은 기독교에서 영원한 삶과 부활을 상징한다

이 작품 곳곳에 동물을 그려 넣은 것은 진귀한 동물들이 모여 있는 에덴동산을 표현하기 위해서다.

 

이 작품에서 아담의 머리 위에는 포도가 늘어져 있는데

포도는 후에 그리스도의 피가 될 포도주를 상징한다.

아담과 이브의 원죄는 그리스도에 의해 구원을 받기 때문에 포도를 그려 넣었다

 

얀 브뤼겔(Pieter the Elder Bruegel, 1582~1625)은 피터 브뤼겔의 아들로서 꽃 그림이 유명했다.

그는 이 작품에서 꽃과 나무, 동물을 표현했다.

 

페테르 파울 루벤스(1577~1640)는

이 작품에서 에덴동산에서 즐거워하고 있는 아담과 이브를 담당했다.

이 작품을 공동 제작한 브뤼겔과 루벤스는 가까운 친구 사이였다.

 

  

 

 

 

 

헤라르 다우 <젊은 어머니>

 

 


사진처럼 정교한 <젊은 어머니>

마우리츠호이스 미술관에서 네덜란드 황금기를 이끌었던 장르화 중에서

사진처럼 정교하게 사물을 묘사한 작품이 헤라르 다우의 <젊은 어머니>다.

이 작품에서 사실주의 화가 다우는 2차원적 그림을 3차원으로 보이게 하기 위해

빛이 쏟아져 들어오는 창문과 커튼을 등장시켰다.

<젊은 어머니>

1658년, 패널화, 73×55 

 

방 안의 젊은 어머니는 바느질을 하고 있고 유모는 요람에 누워 있는 아이를 돌보고 있다.

방 안은 잡다한 물건들로 어질러져 있는데 엎어진 램프는 젊은 어머니의 나태함을,

불이 꺼진 촛불은 흘러가는 시간을, 젊은 어머니 앞에 놓여 있는 실내화는 사랑과 성을 상징하지만

다우는 교훈적인 것을 강조하기 위해 사물을 배치하지는 않았다.

열린 창문 옆 탁자 위 바구니에는 가죽을 벗긴 토끼가 있고

탁자에는 헝겊 조각과 뒤집힌 양철 물병이 놓여 있다.

빛을 받고 있는 탁자와 달리 화면 오른쪽 어두운 곳에 있는 탁자 위에도

당근, 도기 냄비, 빗자루, 엎어진 램프 등 잡다한 물건들이 놓여 있다.

탁자 위의 잡다한 물건들은

화가가 실물과 착각을 일으킬 정도의 세밀한 묘사를 자랑하기 위해 그려진 것들이다.

당시 다양한 사물의 질감을 세밀하게 묘사하는 방식이 유행이었다.
 
헤라르 다우<1613~1675>는 렘브란트의 수제자로 세밀한 묘사를 추구해 국제적 명성을 얻었다.

이 작품은 네덜란드 정부가 막 즉위한 영국 국왕 찰스 2세의 축하 선물로 보내기 위해 구입했다.

- 박희숙 서양화가, 미술 칼럼니스트

- 2009년 04월 22일  ⓒ ScienceTimes[명화산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