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박물관 역사관 테마전시
"한글 노래의 풍류(風流) - 시조(時調)·가사(歌辭)"
ㅇ장 소 : 국립중앙박물관 역사관 한글실 입구
ㅇ전시기간 : 2008년 10월 7일(화) - 12월 28일(일)
ㅇ전 시 품 : 19건 29점
ㅇ큐레이터와의 대화 : 2008.10.15(수) 19:30~20:00
전시된 가사·시조의 설명(학예연구관 조원교)
2008.12.17(수) 18:30~19:00
전시된 가사·시조의 설명(학예연구사 김효경)
국립중앙박물관은 역사관 한글실 입구에서 562돌 한글날을 기념하여
테마 전시(작은 전시)로서 한글 노래인 시조 · 가사를 전시한다.
전시 제목은 “한글 노래의 풍류 -시조 · 가사-”이며,
전시 기간은 2008년 10월 7일(화)-2008년 12월 28일(일)이다.
우리 민족은 예로부터 풍류를 매우 즐기고 가까이 하였음을 많은 자료를 통하여 확인 된다.
특히 세종(世宗 : 재위, 1418-1450년) 임금의 주관 아래 훈민정음(訓民正音) 즉 한글이 창제되자
더욱 손쉽게 우리의 노래를 짓고 전승할 수 있게 되었으며,
전해오던 그 이전 시대의 노래들도 쉽게 악보 등으로 옮겨 적을 수 있었다.
이 가운데 시조와 가사는 우리 민족의 풍류와 정서를 가장 쉽고 진솔하게 드러낸 분야이기도 하다.
이번 전시에는
조선시대 3대 시조집인 <청구영언(靑丘永言)> · <해동가요(海東歌謠)> · <가곡원류(歌曲源流)>와
고산(孤山) 윤선도(尹善道 : 1587-1671)의 「어부사시사(漁父四時詞)」
우리나라 역대 가사문학의 큰 줄기를 이루는
불우헌(不憂軒) 정극인(丁克仁 : 1401-1481)의 「상춘곡(賞春曲)」
기봉(岐峯) 백광홍(白光弘 : 1522-1556)의 <관서별곡(關西別曲)>
면앙정(俛仰亭) 송순(宋純 : 1493-1582)의 「면앙정가(俛仰亭歌)」
송강(松江) 정철(鄭澈 : 1536-1593)의 <송강가사(松江歌辭)>
노계(蘆溪) 박인로(朴仁老 : 1561-1642)의 여러 가사가 실린 <노계집(蘆溪集)>
김인겸(金仁謙 : 1707-1772)의 「일동장유가(日東壯遊歌)」 등이
처음으로 한 자리에 모였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또한 이 전시에는 조선시대 악보로서
정간보(井間譜 : 우물 ‘井(정)’자 모양의 악보) 형식을 취한 <시용향약보(時用鄕樂譜)>와
육보(肉譜 : 입 모양을 표현한 악보) 형식을 취한 <삼죽금보(三竹琴譜)>,
시조 · 가사를 공연할 때 사용하는 악기 4종도 함께 전시하여
시가의 전승을 보다 가깝게 전달하고자 하였다.
『가곡원류(歌曲源流)』
조선 고종 13년(1876) 처음 만듬 / 전시된 <가곡원류>의 간행 시기는 알 수 없음.
국립국악원(國立國樂院) 소장
이 가집은 가객 박효관(朴孝寬: 1781-1880년)과 그 제자 안민영(安玟英: 1816년생)이 편찬하였으며,
<청구영언(靑丘永言)>, <해동가요(海東歌謠)>와 함께 조선 3대 가집 가운데 하나이다.
이 가집은 판본(板本)으로 간행되지 않았고 필사본만이 전해지며,
이 가운데 국립국악원 소장본은(사진) 연대가 높고 원형도 잘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 가집 안에는 시조 856수, 박효관이 지은 발문, 가사 「어부사(漁父詞)」가 각각 수록되어 있다.
이 가집에서 시조는 곡조(曲調)에 따라 엄격하게 분류되어 있고,
남창(男唱:29곡조 665수)과 여창(20곡조 191수)으로 구분하였다.
이 같은 분류는 다른 가집에서는 볼 수 없는 독특한 방식이다.
『교방가요(敎坊歌謠)』
조선 고종 9년(1872) 처음 만듬 / 전시된 <교방가요>의 간행 시기는 알 수 없음
국립중앙도서관(國立中央圖書館) 소장
이 책은 정현석(鄭顯奭: 1817-1899년)이 고종 4(1867)년 진주의 책임 관원인 목사(牧使)로 부임 한 뒤
진주 교방에서 익히는 춤과 노래 그리고 풍습을 바로잡기 위하여 엮은 것이다.
이 책 역시 판본(板本)은 간행되지 않았고 필사본만이 전한다.
이 책에는
우조(羽調 : 장중하고 꿋꿋한 느낌을 주는 가락),
계면조((界面調 : 감상적이며 슬픈 느낌을 주는 가락) 등가곡창으로 부르는 시조시 33수, 시조창으로 부르는 시조시 72수, 「권주가」 6수와
「상사별곡」 · 「매화타령」이 한역(漢譯 : 한문으로 옮김)되어 각각 실려 있다.
또한 각종 악곡 · 악기 · 무곡(舞曲 : 춤의 악곡) · 악사(樂詞) · 무용 그리고
논개(論介)를 기념하기 위한 의암별제(義巖別祭) 가무의 절차와 가사 · 판소리 등도 함께 소개되고 있다.
사진은 이 책에서 임진왜란 때 진주 촉석루 아래 의암(義巖)에서
왜장을 끌어안고 남강에 투신하여 순절한 주논개(朱論介)에게 제사를 지내는 의암별제 장면이다.
「관서별곡(關西別曲)」
- <기봉집岐峰集> 에 실려 있음 - 조선 명종 10년(1555) 지음
전시된 <기봉집>은 고종 광무 3년(1899) 간행
국립중앙도서관(國立中央圖書館) 소장
관서란 평안도의 별명이다.
이 가사는 기봉(岐峯) 백광홍(白光弘: 1522-1556년)이
평안도 병마평사(兵馬評事 : 병마절도사의 참모인데, 문신으로 임명)에 부임하면서 지은 것이다.
여기에는 도성인 한성을 출발하여 평안도까지의 여정
그리고 평안도 지방의 뛰어난 경치 및 그곳에서 보고 듣고 겪은 것이 들어가 있다.
이 가사는 내용 전개 및 단어에서 볼 때
정철(鄭澈: 1536-1593년)의「관동별곡(關東別曲)」에 깊은 영향을 미쳤다고 볼 수 있다.
백광홍의 문집 <기봉집(岐峰集)>은
1899년 백광홍의 후손 백후진(白后鎭)이 전남 장흥(長興)에서 간행하였다.
『삼죽금보(三竹琴譜)』
조선, 헌종 7년(1841) / 국립국악원(國立國樂院) 소장
<삼죽금보>는 삼죽(三竹) 이승무(李昇懋)에 의해 편찬된 거문고 악보이다.
수록된 악곡이 방대하고, 다양한 변주 가락을 본래의 가락과 나란히 적어 참고하도록 하였다.
또한 악곡에 관한 설명이나 주석이 자세하게 붙어 있어 옛 음악 연구에 매우 귀중한 악보이다.
이 <삼죽금보>의 기보법(記譜法) 즉 악보를 기록하는 법은 육보(肉譜) 형식이다.
육보란 악기의 소리를 흉내 낸 입소리인 구음(口音)을 한글 또는 한자로 표기하여
음높이나 악기의 주법을 나타내는 기보이며,
거문고와 양금(洋琴) 악보에 널리 사용되었고 악기에 따라 구음이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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