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아가는(문화)

[천연기념물예고] 고양 긴꼬리닭

Gijuzzang Dream 2007. 11. 14. 03:01

 

 

 

 

 

 

(1) 고양 긴꼬리닭 천연기념물 지정예고

 

문화재청은 2007년 6월 11일,

점차 사라져 멸종되어 가는 「고양 긴꼬리닭」을 국가지정문화재(천연기념물)로 지정 예고하였다.

 

고양 긴꼬리닭은 소유자(이희훈)가

1980년대초 경기도 평택에서 꼬리 길이가 55㎝에 달하는 재래닭 1쌍을 시작으로 27년간 육종과정을 거쳐

현재 꼬리길이가 1년생의 경우 60㎝, 2년생 이후에는 1m로 긴꼬리닭의 형질을 고정 시켰다.

 

아울러 농촌진흥청은 고양 긴꼬리닭 유전자를 연구한 결과  

한국 재래종으로 추정하고 문화재청에 천연기념물로 지정해 줄 것을 건의하였다.

 

우리나라에서 언제부터 닭이 사육되었는지는 확실하지 않으나  

삼국사기와 삼국유사의 김알지 탄생설화와

경주 천마총에서 목관 부장품으로 계란이 출토된 점으로 보아

이들 시대 이전부터 사육된 것은 틀림없는 사실로 추정된다.

 

꼬리가 긴 닭에 관한 기록은 3세기경 진나라 진수의 <삼국지위지동이전>에

"韓傳 出細美鷄 其美皆五尺餘 (한에는 꼬리가 가는 아름다운 닭이 있는데 길이는 5척쯤 된다)"의 기록과

1596년 명나라 이시진이 엮은 약학서 <본초강목> 금부 권48에

“朝鮮 一種長尾鷄 尾長三四尺 遼陽一種食鷄 味俱肥美 大勝諸鷄"

(조선에는 꼬리가 3~4척 되는 긴꼬리닭이 있는데 맛과 살이 다른 닭보다 뛰어나다)

기록이 있는 것으로 보아 긴꼬리닭은 오래전부터 한반도에서 길러온 것으로 보인다.

 

토종 긴꼬리닭은 홑볏으로 안면은 붉은색, 부리는 갈색이지만 끝 부위에 황색을 띠는 것도 있고

몸체는 긴 편으로 목 깃털이 발달해 풍부하다.

 

특히 꼬리의 발육이 양호하여

적갈색계 수탉의 꼬리는 연간 60-70cm 정도 자라며 매년 가을철에 털갈이를 하고

2년생의 경우 1m 정도까지 자란 후 다시 털갈이를 한다.

암탉의 경우는 수탉처럼 꼬리 깃털이 길게 자라지는 않으나 대체로 30-40cm에 이른다.

반면 일본 장미계의 경우 꼬리 길이가 10m 이상되는 것도 있지만 털갈이를 하지 않고

매년 계속 자라는데 이것은 우리나라 긴꼬리닭과 차이를 보여 준다.

 

문화재청은 점점 사라져가는 축양동물 유전자원 보존을 위해

고양 긴꼬리닭을 천연기념물로 지정 예고하고

국민의 의견을 수렴하여 문화재위원회 심의 등 지정절차를 거쳐 천연기념물로 지정할 예정이다.

- 문화재청, 2007년 6월 13일

 

 

   

(2) 긴꼬리닭 

 

조선시대까지 한반도에 널리 퍼져 있던 긴꼬리닭은  

단백질 공급원으로서의 경제적 가치가 떨어져 멸종 위기에 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고이치현을 중심으로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일본 긴꼬리닭은 한반도에서 전해졌다는 설도 있다.

 

 

 

이씨는 1980년 경기 평택에서 꼬리가 55㎝ 정도인 이 닭 1쌍을 발견한 뒤

경기 고양의 사육장으로 옮겨 27년간 품종 개량에 몰두해 왔다.

1쌍에서 출발한 긴꼬리닭은 현재 300마리 정도로 불어났다.  

그는 긴꼬리닭의 형질을 개량하기 6,000여 마리는 폐사처분하기도 했다.

 

농촌진흥청은 지난해 9월 토종닭과 유사한 유전자가 검출됐다면서  

한국 재래종일 가능성이 높다고 판정했고 문화재청은 11일 천연기념물로 지정예고 했다.

 

이 닭의 얼굴은 붉은색, 부리는 갈색이지만 끝 부위에 황색을 띠는 것도 있다.

 

몸체는 갸름하고 목 깃털이 길고 아름다운 게 특징이다.

적갈색계 수탉의 꼬리는 연간 60~70cm 자라며 매년 가을철에 털갈이를 한다.

2년생은 1m 정도까지 자란 후 다시 털갈이를 한다.

 

조선시대까지 한반도에 널리 퍼져 있던 긴꼬리닭은

단백질 공급원으로서의 경제적 가치가 떨어져 멸종 위기에 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고이치현을 중심으로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일본 긴꼬리닭은 한반도에서 전해졌다는 설도 있다.

- 한국일보, 세계일보 기사

   

 

 

 

(3) 긴꼬리 닭, 천계

 

1993년 12월 부여 능산리에서 발굴된 백제금동대향로는 세계를 놀라게 한 ‘인류의 보물’이었다. 

그러나 발굴 초기의 흥분이 가라앉은 뒤로 국내 학계는 은근한 고민에 빠져들었다.  

백제 도읍터에서 나오긴 했으나 그 향로가 백제 작품임을 입증하기가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에 앞서 국내에 남아 있는 향로란 몇 점에 지나지 않는 데다 

그 가운데 어느 것도 대향로와 비교할 수준이 아니었다. 그래서 일부에서는

향로 문화가 발달한 중국의 제품을 백제 왕실이 수입한 게 아닌가라는 의견을 조심스레 내놓기도 했다.

   

그런데 이러한 고민에 새 빛을 던져준 논문이 중국에서 먼저 발표됐다.  

발굴 2년쯤 뒤에 발간된 중국의 고고학전문지 ‘중국문물보’에서  

원로 고고학자 원위청(溫玉成)이 금동대향로를 백제 작품이라고 단언한 것이다.

 

그는 한국 학계가 봉황이라고 본 향로 꼭대기의 새 조각상이

사실은 천계(天鷄, 신화 속의 새)라고 해석했다.

봉황 머리에 나타나는 깃털이 없는 대신 볏이 있고, 꼬리 또한 매우 길어 봉황일 수 없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이 천계의 모델은,  

중국 사서 ‘후한서’‘ 삼국지’ 등에 기록된 백제 특산물인 ‘가늘고 긴 꼬리’를 가진 닭이라고 보았다.     

원위청(溫玉成)은 또 천계는 왕을,

그 발밑에 다섯 방향으로 서 있는 작은 새들은 백제의 행정제도인 5부(部)를 각각 상징한다고 분석했다.

 

한국 학계가 도가의 이상향인 봉래산으로 해석한 산(山)도,  

백제 개국과 관련된 지명인 금마산으로 보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향로를 ‘백제금동천계금마산제조(祭祖)대향로’로 부르자고 제안했다.

 

향로가 발굴되었을 때 붙인 이름은 ‘용봉봉래산향로’였다.  

그러나 향로의 새를 놓고 봉황·천계를 비롯해 사신도의 주작 등 다양한 학설이 나오자

문화재위원회는 명칭을 ‘백제금동대향로’로 교통정리해 지금껏 써오고 있다.

 

문화재청이 ‘고양 긴꼬리닭’을 천연기념물로 지정 예고했다. 

꼬리가 1m가량인 이 닭은 유전자 조사 결과 한국 재래종으로 추정됐다.  

백제의 특산물인, 그래서 대향로에도 모습을 남겼을 긴꼬리닭이  

긴 세월을 뛰어넘어 이 시대에 아름답게 부활하는 건 반가운 일이다. 

- 이용원 수석논설위원 ywyi@seoul.co.kr

- 2007년 6월 16일 서울신문 [씨줄날줄]

 

  

 

(4) 토종 긴꼬리닭

 

 

한반도에서 멸종된 것으로 알려졌던 긴꼬리닭이 나타났다. 

긴꼬리닭은 삼국지 위지 동이전 등의 고문헌에 기록되어 있으며,  

전통무용의 복장에서도 긴꼬리닭을 형상화한 복장으로 춤을 추는 등  

한반도에 긴 꼬리를 가진 닭이 존재했다는 증거는 많이 있으나 실물은 멸종된 것으로 알려져 왔다.

 

농촌진흥청 가축유전자원시험장은  

지난해 말 고양시에 거주하는 이희훈씨가 지난 20여 년간 긴꼬리닭을 복원해 왔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현지조사와 유전자 검사를 통해 귀중한 유전자원을 발굴할 수 있었다. 

유전자검사를 담당했던 가축유전자원시험장의 연성흠 박사는  

발굴된 긴꼬리닭의 모계계통이 매우 확실하며 적어도 2개 이상의 계통으로 구분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긴꼬리닭은 털갈이를 하지 않으면

지속적으로 꼬리깃이 자라서 긴꼬리를 유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긴꼬리닭을 사육해 온 이희훈씨 농장에서도 1m이상 꼬리가 자란 개체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일본에서는 긴꼬리닭(長尾鷄, onagatori)이 고치현을 중심으로 천연기념물로 사육되고 있으나

그 기원에 관해는 한반도 유래설, 야계교잡설 등으로 학술적으로 정립되지는 않았다.

 

이번 우리나라에서 긴꼬리닭이 발견됨으로써

이와 같은 학문적 가설을 보다 분명히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농촌진흥청 축산연구소 가축유전자원시험장 조창연 박사는  

“긴꼬리닭의 유전 및 생리특성을 보다 심도 있게 연구하기 위해 

일본의 연구기관과 공동연구를 추진 중에 있다”며  

“환경조절계사를 신축해 긴꼬리닭을 보존, 사육하면서 

꼬리털의 성장에 관여하는 유전자를 연구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 2006년 9월 16일 백용인 기자, dosapaek@hanmail.net

- 뉴스타운 Newstown / 메디팜뉴스 Medipharmnews)

 

 

 

 

 (5) 생태계 회생과 토종 복원 노력

 

1970년대만 하더라도 우리나라는 식량 부족국이었다.  

그러니 덩치가 작은 축산물이나, 수확량이 적은 곡물류는 서서히 사라졌다.  

우리 고유의 흑돼지, 토종닭, 돌콩이나 쥐눈이콩, 틀새동부콩, 토종밀 등이 자취를 감췄다. 

그러나 21세기에 들면서 사정은 달라졌다. 

식량이 남아도는 상황이 된 것이다. 개방시대를 맞아 수입농산물도 봇물을 이룬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는 '토종'에 눈을 돌리게 됐다. 

 

유전자 변형 농산물이 대량 나돌면서,  

유럽지역에서는 "이런 농산물을 믿을 수 없다"면서 반대운동을 벌인다.  

인체에 어떤 영향을 줄지 모르는 유전자변형 수입농산물에 대응하기 위해서도  

우리 토종의 복원은 시급한 과제다.

   

친환경농법이 확산되면서 사라져갔던 생물들이 되살아나고 있다.  

메뚜기가 새로 나타나 귀빈 대접을 받고 있으며,  

최근에는 긴꼬리투구새우가 나타나 이것이 우렁이농법과 함께 친환경농업에 일조를 한다.

   

양양군 농업기술센터는 최근 환경부 보호종인 긴꼬리투구새우의 잡식성을 이용,  

제초효과를 거둘 수 있는 농법 개발에 들어갔다.

 

영양군 현리 일대 논에 5년전 긴꼬리투구새우가 대량 발견됐고  

최근에는 입암면 삼산리 등지에서도 발견됐다.  

이 새우는 제초제를 사용하지 않는 포장에서 주로 발견돼 생태계 복원의 큰 성과로 보여 진다.

   

미국은 과거 우리나라 토종을 대거 수집해갔는데,  

최근 돌콩 등 351을 비롯, 토종씨앗 34종 1천679점을 우리나라에 돌려주겠다고 한다.

 

 

노무현 대통령도 어린 시절 별명이 '돌콩'이었다고 한다.  

덩치는 작지만 야무지고 속이 꽉 찬 사람을 돌콩이라 불렀다.  

작고 까만 쥐눈이콩은 훌륭한 약리작용이 있고 성인병 예방에 좋다고 한다.

 

그리고 울진군 농업기술센터는  

국립축산기술연구소에서 보존하고 있는 순수혈통을 가진 토종닭을 분양받아 농가에 보급하고 있다.  

 

경기도 고양에 사는 이희훈(58)씨는 축산학 전공자인데,  

오랜 노력 끝에 우리토종닭 '긴꼬리닭' 복원에 성공했다.  

몸길이가 1m나 되는 이 닭은 고문서에서 한반도 토종닭으로 기록돼 있다.  

 

일본에서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긴꼬리닭은 한반도에서 전해졌다는 설도 있다.

경제적 가치가 떨어진다는 이유로 그동안 멸종위기를 맞았는데,  

최근 문화재청이 이를 천연기념물로 지정했다.  

鳳凰(봉황)의 모델이 될 정도로 멋스럽게 생긴 닭이다.  

이런 토종복원은 생태계복원과 맞물려 있다.  

이런 복원노력에 정부와 자치단체가 적극적인 지원을 해야 한다. 

- 경북일보 사설, 2007년 6월 2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