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도오딧세이] ‘사이섬 간도’ 두만강에 존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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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독도를 주권 미지정으로 분류한 미국 지명위원회의 국립지리정보국 사이트에서 압록강과 두만강의 섬들에 대해 주권 미지정으로 분류한 것으로 나타났다. 1962년 북한과 중국은 조중변계조약을 통해 천지와 백두산 지역의 경계선을 그으면서 두 강의 섬에 대해서도 귀속을 분명히 했다. 일부는 북한에, 일부는 중국에 속하도록 한 것이다. 하지만 우리가 역사 속에서 쉽게 떠올릴 수 있는 섬이 있다. 위화도라는 섬이다. 이곳에서 고려시대 때 태조 이성계가 요동을 정벌하러 나섰다가 회군했다. 위화도는 북한 땅으로 속해 있다. 조중변계조약 자료에 따르면 총면적이 1550만㎡이다. 사람도 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포항공대 인문사회학부 박선영 교수가 중국사 연구 제34호(2005년 2월 간행)에 실은 논문에 따르면 압록강에 205개, 두만강에 246개가 있다. 조중변계조약 자료를 분석한 결과다. 압록강에 있는 섬과 모래톱 중 127개가 북한에 속하고, 78개가 중국에 속한다. 두만강에 있는 섬과 모래톱 중 137개가 북한에, 109개가 중국에 속한다. 압록강 · 두만강의 대부분 섬과 모래톱에는 거주민이 없지만 북한에 귀속한 섬 중 11개 섬(압록강 10개, 두만강 1개)에는 거주민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에 속한 섬은 모두 무인도였다. 다만 두만강의 1개 섬이 중국령으로 거주민이 있다. 간도(間島)라는 섬이다. 사이섬이라는 한글 명칭으로 불리는 이 섬은 19세기 후반 함경도 사람들이 몰래 건너가 농사를 짓던 곳이다. 이 섬의 명칭이 나중에는 확대돼 북간도와 서간도로 이어졌다는 것이 간도에 대한 명칭의 유래다. 두만강에 있는 이 섬에는 사람이 살고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면적은 4만3800㎡이다. 한국과 중국 사이에 간도 문제가 첨예하게 대두됐을 때 중국은 간도라는 명칭을 조선인과 일본인이 날조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간도의 명칭 자체를 부인하는 태도를 취한 것이다. 2000년대 들어 두만강변에 세워진 사이섬이라는 비석이 몇 년도 안 가 부서졌다. 간도 영유권이라는 영토 문제가 부각되면서 사이섬이라는 명칭이 문제가 된 것이다. 백두산 정계비 역시 마찬가지다. 지금은 비가 없어지고 주춧돌만 남아 있지만 탁본은 아직 남아 있다.
중국이 고구려를 억지로 자신의 역사로 만들려 하고, 자신들에게 불리한 역사를 없애려고 하면 할수록 간도 영유권에 대한 우리의 주장은 더욱더 설득력을 얻어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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