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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외국 지도에 백두산을 창바이(Changbai)산으로,
압록강을 얄루(Yalu)강으로 표기하고 있다. |
한국을 세계에 알리는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VANK: Voluntary Agency Network of Korea)가
아시아학회와 공동으로 간도 캠페인에 나섰다.
반크의 인터넷 홈페이지(www. prkorea.com)에 가면
오른쪽에 ‘잃어버린 우리의 땅 간도’ ‘간도의 진실을 회복합시다’라는 배너가 있다.
이곳을 누르면 간도의 역사를 자세히 알 수 있다.
압록강 · 두만강 제대로 알리기
반크는 독도와 동해의 표기를 세계에 널리 알리기 위해 노력했다.
일부 외국 지도에서는 독도를 리앙쿠르 암석이라고 부르거나,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하고 있다.
반크는 원래의 이름인 독도와 동해를 붙이도록 하는 홍보활동을 펼치고 있다.
반크가 간도에 대해서도 관심을 갖게 된 것 역시 지명 표기와 무관하지 않다.
백두산이 국제적으로 창바이산(장백산)이라 불리고,
압록강과 두만강이 각각 얄루강(Yalu River)과 투먼강(Tumen River)으로 소개되고 있는 현실을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다는 인식에서 반크는 ‘간도의 진실 회복’을 주장하고 있다.
반크의 주장은 맨 먼저 애국가에서 출발한다.
‘동해물과 백두산이 마르고 닳도록’이라는 부분이
외국인에게 ‘일본해 물과 창바이산이 마르고 닳도록’이라고 표기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앞부분 ‘동해물’에 관심을 가졌던 반크가
뒷부분 ‘백두산’으로 관심을 확대했다는 점에서 반길 만하다.
반크는 백두산뿐 아니라 압록강·두만강의 문제를 간도의 영토 문제와 관련해 바라보고 있다.
중국 정부가 한국의 국경 영역을 압록강과 두만강으로 국한시키고자
얄루강과 투먼강의 이름을 해외에 홍보하고 있다는 것이다.
반크의 캠페인 설명과 함께 아시아학회의 박선영 교수(포항공대 인문사회학부)가
간도의 역사에 관한 글을 실었다.
알기 쉽게 요약한 그의 글로 간도 영유권 문제를 일목요연하게 파악할 수 있다.
여기에서 ‘평화점 관점의 간도’라는 제목이 눈에 띈다.
간도 영유권 주장이 마치 동북아에서 갈등을 조장하고 평화를 해치는 문제로
이해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 글의 논지다.
그는 진정으로 평화를 이루기 위해서는
간도 문제를 역사적 미완의 문제로 갈등 속에 놓아둘 것이 아니라
평화적으로 협상하여 해결해나가려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런 내용 외에도 반크는
간도의 진실을 알리는 캠페인의 일환으로 친선서한을 작성하는 법과
친선서한을 보낼 대표적인 사이트 주소,
간도에 관해 자세히 알 수 있는 국내 웹 사이트 등을 소개하고 있다.
반크의 ‘간도 캠페인 배경’ 설명은 다음과 같은 글로 매듭을 짓고 있다.
“따라서 반크는 세계인들에게 국제사회에 압록강과 두만강을 바로 알리고,
특히 두만강과 토문강은 전혀 별개의 강이라는 사실을 적극적으로 알려,
이로써 조선의 잃어버린 영토인 간도의 진실을 60억 세계인에게 적극적으로 알리고자 합니다.
역사를 잃어버린 민족은 내일의 희망도 잃어버리게 됩니다.”
마지막 한 마디가 우리의 심금을 울린다.
“오늘 바로 당신이 대한민국 역사를 회복하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개척하는 21세기 대조영이 될 것입니다.”
- 2008 08/05, 경향, 뉴스메이커 786호 윤호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