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듬어보고(전시)

[서울대박물관] '마지막 황실, 대한제국' 사진전

Gijuzzang Dream 2007. 11. 10. 21:31
 

        제  목 - 마지막 황실, 잊혀진 대한제국

 

        장   소 - 서울대학교 박물관 2층 특별전시실

 

        기   간 - 5월 31일(수) - 8월 19일(토)

 

        휴관일 - 공휴일, 일요일,  ☎ 02-880-5333.

 

 

 

서울대학교 박물관이 '마지막 황실, 잊혀진 대한제국' 사진 특별전을 개최한다.

 

서울대 박물관에 소장된 3권의 사진첩과

한국학중앙연구원 장서각에 소장된 사진첩 1권 등

모두 4권의 사진첩을 정리한 결과, 800여 점 중에서 110점의 사진을 전시한다.

 

전시에서는

고종, 순종, 영친왕, 덕혜옹주 등 격변기에 비극적 운명을 살아야 했던

대한제국 황실의 주요 인물들을 사진으로 직접 대면하면서

망국(亡國)의 현장 분위기와 생생한 움직임과 표정을 엿볼 수 있다.


고종은 1897년 8월12일 연호를 광무(光武)로, 10월12일 황제에 즉위,

조선이 자주ㆍ독립 국가임을 대외에 천명하고 근대화 개혁을 단행했다.

이것이 대한제국의 성립이다.

그러나 국운이 기울어 고종황제는 일제에 의해 강제 퇴위했으며,

대한제국은 1910년 10월22일 일본에 합병되면서 역사에서 사라지고 만다.

 


<고궁전사진첩>에는 1917년 화재 전 창덕궁의 1910년대 전반기의 모습을 담은 사진도 담겨 있다.

 

- 덕수궁 석조전에서 연미복 차림의 고종과 군복 차림의 순종, 영친왕, 의친왕이

   일본의 하세가와 조선총독, 야마가타 총독부 정무총감 등과 기념촬영




 

<한말중관계사진첩>

일본 유학을 떠나 8년 만에 고국을 방문한

1918년 1월의 영친왕(1897-1970) 공식일정을 기록하고 있다.

 

- 선원전에 참배하기 위해 함녕전을 나서는 고종(1918년 1월15일 촬영)



- 실크햇을 쓴 양복 차림의 고종이 마차를 타고 연회장으로 가는 모습,




- 경성유치원을 방문한 영친왕(1918년 1월25일 촬영)



 

- 방문을 마치고 다시 동경으로 가기 위해 남대문역(경성역)을 떠나는 영친왕(1918년 1월26일 촬영).





<이태왕전하장의사진첩>

서울대 박물관이 소장해온 것으로 대한제국을 세운 고종황제의 인산(장례) 과정을 기록한 사진첩이다.

 

1919년 1월22일 고종황제가 승하하고,

2월9일 고종의 거처였던 덕수궁 함녕전에서

일본 왕가 장례의식인 봉고제(장례를 하늘에 알리는 의식)가 열렸다.

 

처음엔 조선 황실의 법도에 따라 진행되던 장례 절차가

일본 왕의 “(일본식) 국장으로 치르라”는 칙령에 따라 돌연 일본 왕가 장례의식으로 바뀌었다.

따라서 장례를 주관하는 제관장은 일본인 이토 히로쿠니 공작이며,

부(副)제관장은 병조참판을 지냈던 조동윤 남작이었다.

다수의 조선 대신들이 삼베두건 등 조선식 장례복을 입고 있는 반면

맨 안쪽 단상 위에 앉은 제관장과 부제관장은 일본식 의례복을 입고 있다.

 

일본인 제관과 조선의 전통식 굴건제복으로 상복을 입은 왕족들이 어색하게 도열한 채

거행된 본식 봉고제의 모습은 고유의 왕실 의례조차 일본식을 강요당했던

당시 황실의 실상을 단적으로 증언하는 사진이다.




 

 

***** 1919년 3월3일 靈轝가 나오고 있다.

편액의 글씨가 너무도 선명하다.
光.明.門.

저 영여는 영욕의 삶을 마감한 고종황제의 몸과 마음과 한을 담고 있다.
대한제국을 끌어안고 그것을 지키려 힘겨운 싸움을 하던 현장,
한 그릇 식혜에 혀가 오그라들고 목이 타 숨을 놓은 자리 
경운궁의 대전 함녕전을 떠나
그 중문인 저 문을 나서고 있다.  (이 부분은 홍자님의 글과 사진에서 인용) *****



 

또한 한국학중앙연구원 장서각이 소장하고 있는 <일출심상소학교기념사진첩>

고종황제의 막내딸이자 외동딸인 덕혜옹주(1912-1989)가

1925년 3월 28일 일본으로 강제유학을 떠나기 직전의 모습을 담았다.

 

- 유학 직전 서울 일본인학교에서 수업받는 장면



- 하교하는 덕혜옹주(1925년 촬영)



- 일본으로 떠나는 덕혜옹주가 부산항으로 떠나는 기차의 난간에 서 있다.

옆에 서있는 이는 당시 황실을 좌지우지하던 한창수 이왕직장관이다.(1925년 3월28일 촬영)




이번 특별전에는 사진들과 함께

규장각에 소장중인 을사늑약 원문과 강제병합조약 원문,

울릉도· 독도를 대한제국의 영토로 포고한 고종의 칙령 등도 공개된다.


서울대 박물관 선일(39) 학예사는

“출품사진들은 실권을 잃은 조선 황실가의 심리적 상황을 생생하게 전해준다”며

“황제 빈소에 차려진 일본식 제단, 덕혜옹주의 비애감 서린 얼굴 등에서

망국의 역사를 다시금 되새김하게 된다”고 말하면서

"한때 조선의 상징이었던 황실의 모습을 뒤돌아보며 역사를 다시 생각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이라고 설명했다.

 

..................... 2006년 6월 1일, 신문기사에서 기주짱 종합정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