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사도만 전해지고 지금은 파손되어 극히 일부분만 남아 있는
지안(集安) 통구12호 미공개벽화의 발견 직후 모습.
기 간 : 9월 22일(금) - 12월 22일(금)
장 소 : 성균관대 박물관
전시명 : "지안(集安) 고구려 유적의 어제와 오늘"
일제시대(1930년대) 촬영된 고구려 유적 사진들을 처음으로 공개하는 전시회가 열린다.
박물관은 1930년대 옛 고구려 수도인 국내성(현 지안) 일대를 당시 일제시대 조선총독부 박물관장이었던 후지타 료사쿠(경성제국대 교수)가 직접 촬영한 120여 점의 사진을 공개할 예정이다.
후지타 료사쿠는 당시 조선의 문화재발굴, 관리를 총괄했던 인물로 고구려 유적지뿐 아니라 경주, 부여 등 국내 주요유적지를 답사하여 총 1천8천여 점의 사진을 찍어 기록으로 남겼다.
이 사진들은 해방이후 1953년 성균관대 사학과가 인수하여 보관하다 1976년부터 성균관대 박물관이 관리해오고 있다.
전시작품은 ‘동방의 피라미드’로 불리는 장군총(2004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1937년 발굴된 통구12호 벽화, 오회분 5호묘 발굴사진 등 미공개 유리원판 흑백사진이다.
통구12호 벽화의 옛 모습과 오회분 5호묘 발굴 사진은 아직 공개된 바가 없어 눈길을 끈다. 지금까지 모사도로만 전해진 통구12호 벽화의 행렬도 사진 역시 1937년 발견 직후 촬영된 사진으로 훼손되기 이전의 모습을 볼 수 있다.
박물관 측은 전시회를 위해 당시 유리원판으로 촬영된 사진들을 디지털 기술로 복원했으며 촬영 당시의 유적 모습과 현재의 모습을 비교할 수 있도록 최근에 다시 촬영한 유적 사진도 함께 전시한다.
이를 위해 지난 4~5월 두 차례에 걸쳐 지안 일대를 방문, 고구려 유적들을 재촬영했다고 박물관 측은 설명했다. 또 박물관 관계자는 "후지타 료사쿠가 촬영한 총 1천800여 점의 사진 가운데 고구려와 관련된 것들만 모아 처음 공개하는 것"이라며 "중국의 동북공정 프로젝트에 맞서 고구려사 연구의 기초자료를 제공하기 위해 전시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 1930년대 옛 고구려 수도인 국내성(현 지안) 일대에서 촬영한
위용을 갖춘 ‘동방의 피라미드’ 장군총.
▲ 파괴되기 이전에 조사단이 태왕릉에 대한 조사 활동을 벌이는 모습.
▲ 지금까지 공개된 바 없던 오회분 5호 발굴 당시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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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균관대박물관이 공개한
고구려 유적 오회분의 1930년대 모습(위)과 현재의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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