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주짱의 하늘꿈 역사방

더듬어보고(전시)

[추사, 서거 150주기 기념 특별전들.....]

Gijuzzang Dream 2007. 11. 10. 20:14

 

 

 

‘19세기 동아시아 지성사의 꽃’ 추사

서거 150주기 특별 전시회

 

 

 

 

올해는 추사 김정희(1786~1856)가 서거한지 150돌이 되는 해.

추사 서거 150주기를 기념해 추사의 다양한 면모를 조명하는 전시가 올 가을을 수놓는다. 
추사체의 실체, 이 시대에 추사가 갖는 의미에 대한 실마리를 잡을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1.

과천문화원의 【추사 글씨 귀향전】을 시작으로

쟁쟁한 국내 미술관과 박물관 6곳에서 추사를 조명하는

특별전을 연다.


과천시민회관에서 열리는 ‘추사 글씨 귀향전’은 9월 29일~11월 8일까지 추사를 둘러싼 조선과 청국 학자들간의 교류관계를 확인할 수 있는 전시이다.

지난 봄 추사 연구의 권위자인

일본학자 후지즈카 지카시(藤塚隣: 1879∼1948) )의 기증 자료 1만여 점 중 26점을 추렸다.

이번 전시회는 후지츠카 치카시의 아들로 올 초 추사 자료 2,700여 점을

과천시에 기증한 후지츠카 아키나오(藤塚明直ㆍ1912~2006)의 유언을 실천하는 첫 번째 행사이기도 하다.

그는 세상을 떠나기(7월 4일) 직전 자신의 기증 자료가

많은 이에게 유익하게 활용됐으면 좋겠다는 뜻을 피력했었다.

 

 

전시품목은 대부분 추사의 친필 서한과 추사와 교분이 두터웠던 이들과의 교류를 보여주는 서책들이다.

 

청나라 학자가 조선의 학자 등에게 보낸 서한을 묶은 서간첩 <청대학자서간첩>,

 

 

<기양제첩(寄兩弟帖)>은 1827년-1828년까지 주로 추사가 40대 초반에 두 동생(명희, 상희)에게 보낸

간찰첩으로 모두 13건에 이른다. 제주도 이전의 글씨로서 기명(記名)이 있는 중요자료이다.

「기양제첩(寄兩弟帖)」
 1827년에서 1828년까지 주로 40대 초반에  두 동생에게 보낸 간찰첩으로 모두   13건에 이름. 제주도 이전의 글씨로서 기명(記名)이 있는 중요자료. 
 이들 자료 외에 추사 친필 자료는 추후 상세한 조사절차를 걸쳐 공개하려 함.

 

 

<기우선(寄藕船)>은 추사가 과천시절 제자인 이상적에게 보낸 간찰이며 처음 공개된다.

「기우선(寄藕船)」
  과천시절 제자인 이상적에게 보낸 간찰. 지금까지 소개되지 않음.

 

 

<왕희손서첩(汪喜孫書帖)>은 청대의 학자인 왕희손(汪喜孫)이 추사에게 보낸 장문의 간찰이다.

1839년 추사 53세에 받은 이 간찰은 강절학단(江浙學壇)의 명사들을 소개하고

산천과 추사에게 글씨를 요망한다는 내용 등 조선과 청의 교류관련 내용이

매우 상세하게 기록되어 있는데, 추사에 대한 청대 학자들의 태도의 일면을 확인할 수 있다.

 

「왕희손서첩(汪喜孫書帖)」
청대의 학자인 왕희손(汪喜孫)이 추사에게 보낸 장문의 간찰. 
1839년-추사53세에 받은 이 간찰은 강절학단(江浙學壇)의 명사들을 소개하고 산천과 추사에게 글씨를 요망한다는 내용 등 조선과 청의 교류관련 내용이 매우 상세하게 기록돼있음. 추사에 대한 청대 학자들의 태도의 일면을 확인할 수 있음.

- <왕희손서첩>

 

 

<해동금석영기(海東金石零記)>는 추사가 23세 때 연행 당시 만나 교분을 쌓은

청대 금석학의 대가 옹방강(翁方綱)이 추사를 비롯해

약헌(約軒) 홍현주(洪顯周), 자하(紫霞) 신위(申緯) 등 조선 학자들로부터 전해 받은

금석문의 내용과 그 과정을 기술한 책이다.

매 건마다 전해준 사람의 이름을 구체적으로 기술하고, 그들의 견해도 함께 수록하였으며,

금석문의 내용과 관련 추사의 견해를 별도로 기록한 것이 많은 것으로 보아

옹방강과 추사의 교류관계가 매우 긴밀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총 680책에 이르는 청대 고증학의 정수인 <황청경해> 등 귀중한 사료가 대거 선보인다.

      

특히 1810년 동지사(冬至使)의 일행으로 청에 갔던 추사가 베이징(北京)에서 한양으로 돌아갈 때

중국 당대 최고의 학자들이 추사 환송연(전별연)을 베풀고 전별시를 짓고,

청의 화가인 주학년이 그 내용과 추사의 초상을 함께 그려 선물한

두루마리 <증추사동귀시도(贈秋史東歸詩圖)>

추사를 중심으로 한 조선 후기 청나라와 조선의 학술 문화 교류사가 그대로 드러난다.

 

<증추사동귀시도 임모(贈秋史東歸詩圖 臨摹)> 는 임모본으로

무호 이한복(한국인으로서 최초의 추사 연구가라 할 수 있음) 이 그린 것이다.

이한복은 임모본의 발문에 이 그림이 지닌 의미를 매우 중시해 내용 전체를 임모한다는 내용이

들어있으며, 1940년 10월 3일 등총린(藤塚隣 : 후지즈카 지카시)에게 그려 보내준 것이다.

「증추사동귀시도임모(贈秋史東歸詩圖臨摹)」
「증추사동귀시도(贈秋史東歸詩圖)」는 동지사(동지사)의 일행으로 청에 갔던 추사가 귀국할 때 청의 학자들의 전별연을 개최하고 그 내용을 청의 화가인  주학년이 그린 그림. 이 임모본은 무호(무호) 이한복(이한복)[한국인으로서 최초의 추사 연구가라 할 수 있음] 이 그린 것임. 
이한복은 임모본의 발문에서, 이 그림이 지닌 의미를 매우 중시해 내용 전체를 임모한다는 내용이 들어있음.  
1940) 10월 3일 藤塚?에게 그려 보내 준 것임.

 

 

또 추사선생이 별세 사흘전에 쓴 서울 봉은사 현판글씨 <板殿> 도 전시된다.


 

 

유식(劉?)의 그림 <국화도> 는 1829년 추사 김정희에게 보낸 작품이다.

"秋史仁兄大法家正之 道光 己丑 春日 燕山 劉? 寫意"

유식은 추사의 둘째동생 김명희를 통해 추사와 교유하였으나 지금까지 그다지 알려지지 않은 인물이다.

국화를 꺾어 병에 꽂고, 또 병 아래에 국화를 놓았는데

이런 배치는 당시 조선사회에서 쉽게 찾아볼 수 없는 구상법이다. 

 

 

 

 

 

2.

국립중앙박물관이 용산 개관 이래 추사 관련 전시로는 처음 개최하는

특별전  추사 김정희 : 학예일치의 경지는 서예뿐 아니라

금석학 · 경학 · 불교 · 시문 · 그림 등을 통해 추사의 르네상스적인 면모에 초점을 맞춘다.

금석고증학에 입각해 우리나라의 옛 비석들을 찾고 그 의미를 연구하는 자세를 보여주는 비석 탑본과

스승 옹방강 및 중국 학자들과 학문적인 견해를 나눈 편지,

100여 개에 달하는 호를 새겨넣은 인장 등이 함께 전시된다.

지난해 개관전에서 선보인 <세한도> 발문 전체와 <불이선란>은 물론이고 

추사의 영향을 받은 후학들이 남긴 서화와 사후 간행된 탑본첩, 문집, 임모작품 등 90여 점이

함께 전시돼 19세기 조선 문단에서 추사의 위치를 가늠하게끔 한다.

다 떨어진 책과 다듬어지지 않은 돌이 있는 서재라는 뜻의 <잔서완석루(殘書頑石樓)>,

옹방강이 김정희에게 보낸 편지 <담계척독>,

초의선사에게 보낸 편지첩 <나가묵연>,

유배 시절 용산 본가로 보낸 편지를 모은 <완당척독>이 처음으로 일반에게 공개된다.
 





3.

1971년 일반에게 미술관을 공개한 후 추사 관련 전시만 10여 회 열었던 간송미술관

가을 정기 전시회 주제로 추사를 택했다.

아직 구체적인 전시 내용은 밝히고 있지 않지만

초의선사가 보내준 햇차에 감사하며 화답해 쓴 <명선(茗禪)>,

<선게비불 이장비유(禪偈非佛 理障非儒> 등 추사의 걸작을 가장 많이 소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간송미술관 소장 <난맹첩>은 이번 전시를 통해 새롭게 해석되는 작품이다.

지금까지 김정희의 대표적인 묵란화첩 <난맹첩>은

지금까지 ‘명훈’이라는 기녀를 위해 그려준 것으로 알려져 왔으나

김정희의 편지 모음첩인 <완당척독>에 의해 ‘명훈’이 김정희의 전문 장황사(표구전문가)임이 밝혀졌다.

 



 

 

 4.

삼성미술관 리움 장승업, 허련 등 대가들을 재조명하는 조선 말기 회화전】에서

추사의 작품만을 따로 모은 특별실에 작품 5점을 전시한다.
예서(隸書)와 행서로 쓴 대련 작품 2점과

추사체로 쓴 <죽로지실(竹爐之室)>  <산숭해심 유천희해(山崇海深 遊天戱海)>,

보물 547호 <반야심경첩>이 전시된다.

 

추사체로 쓴 <죽로지실>은

친구에게 써준 다실 이름으로 개성이 넘치면서도 글자체의 구성이 절묘하다.


 



추사의 서예작품 5점과 추사의 영향을 받은 이한철, 조희룡, 허련, 이하응 등의 작품도 볼 수 있다.


 

 

5.

추사가 긴 유배생활을 했던 제주도의 민속자연사박물관, 대정읍 추사기념관

  산은 높고 바다는 깊네라는 이름의 추사특별전이 열린다.

올 1월 부국문화재단이 기증한 추사 관련 유물 51점과

유홍준 문화재청장 등이 활동하는 ‘추사동호회’에서 4월 기증한 유물로 구성된다.

 

이중에는 추사의 필적 십수점이 적혀 있는 보물 547-2호 <신해년 책력>이 포함돼 있다.

특히 12월에는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여는 추사 특별전이 제주도로 옮겨가 전시돼

제주도에 또 다른 추사 바람이 불 것으로 보인다.

 

- <신해년 책력 중 추사유묵>


 

6.

추사 열풍의 대미는  예술의전당 서울서예박물관 이 장식한다.

추사체의 실체와 형성 과정을 시기별로 기준작을 제시해 밝히는 데 초점을 맞춰

추사체, 청조문화의 동전과 조선화, 완당바람과 19세기 조선예술로 전시를 구성한다.
글씨, 그림, 전각, 시 외에
경학 · 불학 · 감식비평 등 10개 분야에 걸쳐

추사의 학문적인 경지를 보여줄 서첩 등 200여 점이 공개된다.

추사가 어머니와 할머니에게 보낸 한글편지도 첫 선을 보인다.

 

 

7.


본전시 외에

 

이헌서예관(인사동)이 소장한  ‘추사명품특선’

인사동의 고미술 전시관인 동예헌(東藝軒, 730-5550)은 새 건물을 짓고 그 기념으로

선현들의 서예를 모아 이헌(李軒)서예관을 마련했는데, 소장한 '추사명품특선'을 개최한다.

 

멱남서당(용산구 이태원동)이 소장한  ‘추사家의 한글편지’ 가 함께 열려

추사 집안의 가풍을 엿볼 수 있을 듯하다.

멱남서당(覓南書堂)은 옛 한글편지와 고문헌연구의 최고 권위자 중 한사람으로 평가받고 있는

건국대 김일근(국문과) 명예교수가 주재(主宰)하고

이 분야에 뜻을 같이하는 소장학자들이 동참하여 만든 연구모임이다.

보유, 연구하고 있는 추사家의 한글편지는 모두 27통으로 알려져있다.

 


 

 

    - 경향, 한국, 중앙, 조선, 동아 등 신문기사를 종합정리하고,

      사진, 그림들은 도움되시라고, 기주짱이 임의로 추가하고 바꾸기도 하였습니다.

 

 

 

 

 

 ▶ 추사 김정희 관련 전시회 일정

 

전시명

장소

날짜

내용

추사글씨 귀향전

: 후지츠카 기증

추사자료전

과천시민회관

 9/29

-11/ 8

 (무휴)

추사 친필 26건 등 일본인 학자가 한국에

기증한 추사관련 자료,

추사 연구의 기폭제 기대

추사 김정희

: 학예 일치의 경지

국립

중앙박물관

10/ 3

-11/19

(월 휴관)

19세기 동아시아를 대표하는 지식인 추사의 서예, 금석학, 경학, 회화 등 추사의 르네상스적 면모를 부각

추사 150주기 기념

특별전

간송미술관

10/15

-10/29

(무휴)

추사의 예술, 학문 세계를 돌아보는 시서화 명품 망라.

간송박물관의 화려한 컬렉션을 만나는 자리

조선 말기 회화전

: 화원, 전통,

 새로운 발견

삼성미술관 

리움

2006.10/19

-2007. 1/28

(월 휴관)

추사 김정희의 대표적 글씨를 전시한 특별실을 마련,

조선 후기 대가들의 그림을 집중 감상

추사 서거 150주년기념

특별전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

2006. 12/27

-2007. 2/25

추사체 형성과 변화 과정, 대학자로서 추사의 면모를 동아시아라는 관점에서 다각적으로 점검,

한국을 넘어 동아시아라는 폭넓은 시각에서 추사의 진면목을 평가

 
◇ 산은 높고 바다는 깊네 (2006년 11월10일~25일 / 12월4일~2007년 1월21일)

    - 제주도 민속자연사박물관, 대정읍 추사기념관
    - 부국문화재단 및 추사동호회 기증 유물전

    - 또한 국립중앙박물관의 "추사 김정희, 학예일치의 경지" 특별전은

      국립제주박물관에서 순회전시(2006년 12월 4일~2007년 1월 21일)도 개최한다.
    - (064)722-24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