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주짱의 하늘꿈 역사방

나아가는(문화)

한국 전통 목가구

Gijuzzang Dream 2007. 11. 3. 15:19

 

■ 전통 목가구  


가구(家具)

삶을 영위하는데 필요한 생활도구를 ‘가구’라 한다.

옷의 수납과 음식의 저장과 운반, 휴식에 이르기까지

일상생활에서 없어서는 안 되는 귀중한 생활용품이다.

예로부터 우리나라에서는 나무로 만든 목가구를 주로 사용하였다.

이는 산지가 많고 사계절이 뚜렷한 기후로 인해 나무의 종류가 다양하고,

무늬가 아름다운 나무를 손쉽게 얻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자연의 미학(美學)’

우리 목가구는 자연의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다.

나뭇결을 있는 그대로 살려 문양으로 사용하고,

구조적으로 꼭 필요한 부분을 제외하고는 금속장식도 배제하였다.

또한 각 부재들을 연결함에 있어서도 못을 사용하지 않고 짜 맞추는 결구방식을 선택하였다.


‘적재적소(適材適所)의 배치’

하나의 가구라도 여러 가지 목재들을 함께 사용하여 만들었다.

각각의 특징을 고려하여 배나무나 호두나무와 같이 단단한 나무는 튼튼해야 할 기둥이나 뼈대로,

잘 트지 않고 좀벌레가 생기지 않는 오동나무는 서책을 보관하는 책갑이나 책장으로,

무늬가 아름다운 먹감나무나 느티나무 등은 장식성을 가진 머름칸이나 문판의 재료로 사용되었다.

 

‘아름다운 비례와 면 분할’

기둥과 쇠목, 동자 등의 부재들로 인해 구성되는 면이 많은 것이 특징이다.

이렇게 만들어진 면들이 갖는 비례감 또한 아름답다.

오랜 손놀림에 농익은 아름다운 면 분할과 비례감은 시간의 경계를 넘어 현대적이기까지 하다.

이와 같이 우리 목가구는 안락함과 실용성을 뛰어넘어 미적인 요소까지 겸비한 최고의 생활예술품이다.


Features of Traditional Korean Wooden Furniture


Furniture 

They are items that are essential in our everyday lives; from storing and carrying clothing and food to simply having a rest. As a country with distinct four seasons and many mountains, Korea has a variety of trees at its disposal to find wood with beautiful grain for furniture. Thus, traditional Korean wooden furniture reveals a certain naturalness through its materials, as well as from its features.


‘The Aesthetics of Nature’

Korean wooden furniture consists the beauty of nature. The grain of the wood itself is used as a design, whereas metallic decorations were left out apart from those needed for the structure itself. As a matter of fact, the pieces were assembled together without using nails.


‘Putting a Round Peg in a Round Hole'

While considering the characteristics of each wood type, a variety of wood was used to make one piece of furniture: firm wood from pear trees or walnut trees were used as a pillar or frame; paulownia wood was mostly used to store books as they do not crack easily nor have bookworms; black persimmon or zelkova were used as a wainscot, partition or a door for its beautiful grain texture.


‘Beautiful Proportions and Composition’

The surface of wooden furniture are composed by pillars, center boards, struts and other pieces, which eventually result in a beautifully proportioned design. Skilled craftsmanship produces this fine ratio in dividing the surface that even comes across as modern. Combined with comfort, practicality, and aesthetic features, wooden furniture is considered one the finest arts and craft forms.



 사랑방 가구

사랑방은 선비들의 생활공간으로 침실이자 서재, 손님을 맞이하고 담소를 나누는 응접실이었다.

사랑방의 가구들은 청빈(淸貧)한 삶을 동경하던 선비들의 취향이 반영되어 소박하게 만들어졌다.

단순하고 간결한 선과 면을 지니고, 꼭 필요한 곳 외에 불필요한 장식은 피하였다.

부드럽고 소박한 질감의 오동나무와 소나무가 주로 사용되었으며,

나뭇결이 좋은 느티나무나 먹감나무를 이용하여 자연의 멋을 살렸다.

서안과 경상, 문갑과 책장, 금고의 일종인 각게수리, 약장과 문서함 등이 있다.

 

Furniture for the Men's Quarters

Stretching the Imagination of Honest Poverty. 


The men's quarters, or sarangbang, include not only the bedroom and study of learned men, but also a reception room to greet their guests. Made with simplicity, the furniture reflects the taste of scholars, who longed a life of honest poverty. The pieces hold simple and compact lines and shapes, whereas decorations were avoided unless they were absolutely necessary. The main materials used were paulownia wood and pine wood for its soft and simple texture, on the other hand fine-grained zelkova or black persimmon were used to emphasize the natural beauty of the furniture. Typical pieces that can be seen are desks, small tables, stationery chests, bookshelves, treasure chests, medicine cabinets and document boxes.


서안과 경상 (書案 , 經床)

앉아서 사용하는 낮은 책상이다.

서안은 상판이 반듯하고, 경상은 상판의 양끝이 위로 올라가 곡선을 이루는 형태이다.

서안은 길이가 짧은 것과 긴 것의 두 종류가 있는데,

독서용으로는 길이가 짧은 것을 사용하고 두루마리지에 글을 쓸 때에는 긴 것을 사용하였다.

상판 아래에는 선반이나 서랍을 달았으며, 상판이 곧고 판판한 것을 격이 높은 것으로 보았다.

경상은 원래 사찰에서 불경을 읽을 때 사용하던 것을 민간에서 받아들인 것이다.

서안에 비해 장식이 많아 주로 부유층에서 사용하였다. 

Writing desks

Writing desks were low enough for one to sit on the floor. Seoan is a desk with a flat surface, whereas a gyeongsang has curves facing upwards on each side.


연갑과 연상 (硯匣 , 硯床)

벼루를 담아두는 상자이다.

연갑은 벼루만 담도록 만든 것이고,

연상은 연갑보다 크기가 커서 벼루와 종이, 붓, 먹 등의 문방구류도 함께 넣을 수 있도록 만든 것이다.

중국에서는 주로 연갑을 사용하였으며, 우리나라에서는 연상을 많이 사용하였다.

서안과 경상의 옆이나 문갑 옆에 두고 사용하였다.

Inkstone case and table

There are two kinds that store inkstones: yeongap is a case to only store an inkstone, whereas yeonsang is a cabinet, which could also be used as a table to hold inkstones, paper, brushes, ink sticks and other stationery items.


문갑 (文匣)

각종 문방용품과 문서 등을 총괄하여 보관하기 위한 가구로 문구갑의 준말이다.

천판 위에 필통, 연적, 수석, 난초화분 등을 놓아 진열대의 구실도 겸하였다.

작은 서랍과 선반으로만 이루어진 것과 서랍과 선반을 두껍닫이 문으로 감춘 것 등이 있다. 

시대가 올라갈수록 높이가 높은 단문갑이 많고, 2개가 쌍을 이루는 쌍문갑은 18세기 말부터 유행하였다.

Stationery chest 

A mungap is a chest to store all kinds of stationery items and documents.


책장 (冊欌)

책을 넣어두는 장으로 중국식 명칭은 서주(書廚)이다.

대부분 2~3개의 층을 이루고 있으며 책의 무게를 감당할 수 있도록 견고하게 만들었다.

기둥재는 배나무와 같은 단단한 나무를 이용하고,

문판은 대부분 좀벌레에 강한 오동나무를 사용하였다.

층마다 두 개의 문을 달고 내면은 종이를 바르고 외면에는 황칠을 하여 습기를 방지하였다.

Book cabinet

Books were placed in a cabinet.


책갑 (冊匣)

귀중한 책을 따로 보관하기 위해 만든 상자이다.

주로 좀벌레가 잘 생기지 않는 오동나무를 이용해 만들었다.

내부는 크기에 따라 여러 층으로 구획하였으며,

전면(前面)에 문을 달고  책명을 종이에 써서 붙이거나 새겨 넣었다.

Book case

Precious books were separately stored in a box.


사방탁자 (四方卓子)

서책이나 완상품(玩賞品 : 취미로 즐겨 구경하는 물건)을 놓을 수 있도록 만든 사랑방 가구이다.

주로 3~4개의 층으로 만들어지는데 하단은 장(欌)으로 만들기도 한다.

특히 기둥과 층널로만 구성되어 쾌적하고 시원한 비례감을 보이는 사방탁자는

한국에서만 볼 수 있는 형태이다.

Open-sided cabinet

An open-sided cabinet was placed in the men's quarters, on which books and items for appreciation were displayed. They usually have 3 to 4 shelves, as well as a cabinet underneath.


인궤 (印櫃)

인장(印章)을 보관하기 위한 궤(櫃)이다.

국새(國璽)나 관청의 관인(官印)에서부터 낙관(落款)이나 개인의 인장 등을 담아 두기 위해 만들었다.

큰 것은 한 개, 작은 것들은 여러 개를 한꺼번에 넣을 수 있도록 만들었다.

둥근형과 사각형, 뚜껑을 사각추(四角錐) 모양으로 만든 것 등 다양하게 만들어졌다.

표면의 금속장석은 견고함뿐만 아니라 시각적인 장식 효과를 높이기 위한 것이다.

Seal case

Seal cases held either one big seal or several small ones.


각게수리 (千眼廚)

귀중품을 보관하기 위해 만든 일종의 금고이다.

여닫이문 안에 여러 개의 서랍을 두고 장금장치를 하였다.

각게수리란 명칭은

일본의 かけすずり(懸硯 : 위에는 벼루를, 아래에는 종이를 넣는 상자를 걸치도록 만든 문방가구)에서

온 것이고, 형태는 중국의 백안주(白眼廚)라는 가구의 영향을 받았다.

Treasure chest

Gakgesuri is a kind of safe to hold precious items in several drawers then can be locked outside the doors.


평상 (平床)

나무로 만든 침상(寢牀)의 한 종류로 조선시대까지 상류층에서 앉거나 눕는 데 사용하였다. 

중국의 영향을 받은 것이나

중국에서는 높이가 높고 바닥에 판재를 깔고 3면이 난간으로 된 단평상(單平床)을 주로 사용한데 반해,

우리나라는 대체로 다리와 난간이 낮고 바닥은 목재의 띠살 또는 대쪽을 대었으며,

두 개가 짝을 이루는 짝 평상을 사용한 것이 차이점이다.

평상 위에 여름에는 등자리를 깔고 겨울에는 보료나 담요를 깔았는데,

여름에는 띠살 사이로 통풍이 되어 시원하고, 겨울에는 온돌의 온기가 올라와 따뜻하였다.

또한 두 쪽으로 나누어진 우리나라 평상은 이동하기 편리하여

겨울에는 방에, 여름에는 누마루에 두었으며 때에 따라 밖에서도 사용하였다.

Bedstead

A bedstead is made of wood and was used by the upper class until the Joseon dynasty for sitting and lying down. Compared to Chinese bedsteads, Korean ones were made as twins that have shorter legs, a lower rail, and a floor made of wooden lattice or split bamboo.


목침 (木枕)

나무로 만든 베개이다. 장식 없이 나무 둥치를 잘라 만든 것이 기본이며

널빤지로 만든 목침, 중간에 청판을 끼우고 풍혈을 투각한 목침, 접었다가 조립하는 휴대용 목침,

머리 뒤통수가 편히 닿도록 가죽으로 씌운 것 등 여러 종류가 있다.

목침 중 베개 속에 약재를 넣은 신침(神枕)은 내부에 서랍을 만들어 약초를 넣고

표면에 구멍을 뚫어 약초의 향으로 건강을 다스릴 수 있도록 하였다.

Wooden pillow

There are various kinds of wooden pillows. For example, there is one with a drawer to put in medical herbs and holes on the surface to care for one's health with the herbal scent.


재판 (灰板)

연초합(煙草盒), 담뱃대, 재떨이, 타구(唾具), 부시, 부싯돌 등 여러 가지 끽연(喫煙)도구를

한 곳에 모아 두는 낮은 목판이다.

Cigarette tray

A low wooden plate was filled with tobacco cases, pipes, ashtrays, spittoons, flint and metal pieces for fire, as well as other accessories for smoking.


고비 (考備)

편지나 서찰 등을 꽂아두기 위해 벽에 설치하는 가구이다.

별도의 장식이나 문양 없이 오동나무나 소나무 등 나뭇결이 좋은 소재로 간결하게 만들었다.

Letter rack

A letter rack was installed on the wall, while displaying the refined features of wooden furniture during the Joseon dynasty; it is made simply with wood that has a good texture like oak or pine without any particular decorative designs.


약장 (藥欌)

한약재를 담아 보관하는 장이다.

약재의 종류에 따라 따로 보관해야 했기 때문에 서랍이 많은 것이 특징이다.

서랍의 연속적 배열은 약장만의 독특한 조형미(造形美)를 형성한다.

조선시대 선비들은 간단한 처방을 할 수 있을 정도로

약재에도 조예가 깊어 주로 사랑방에 약장을 두어 가족의 건강과 질병에 대비하였다. 

Medicine cabinet

A medicine cabinet had many drawers to store all sorts of medical herbs separately. This can be seen in the men's quarters, as accomplished scholars during the Joseon dynasty could make out simple prescriptions for their family.

 

 

 안방 가구

안방은 여성들의 생활공간으로 어른을 모시고 자녀를 양육하는 가정생활의 중심지였다.

아늑하고 평온한 분위기의 안방 가구들은 화려하고 따뜻한 아름다움을 강조하였다.

나뭇결이 좋은 재목을 선택하고 여기에 나전이나 화각 등으로 장식하였다.

의복과 솜, 버선, 천 등을 보관하는 장(欌)과 농(籠)이 있으며,

단아한 매무새를 위한 좌경과 빗접, 바느질용구를 보관하는 반짇그릇,

장과 농을 마련할 수 없었던 서민들이 사용하던 반닫이 등이 있다.


Furniture for the Women's Quarters

Cared by Slender Hands


The women's quarters, or anbang, was the center of the domestic life of serving the elderly and raising children. Presenting a cozy and serene ambience, the furniture accentuated ornate style and warm beauty. Fine-grained wood was used with materials like mother-or-pearl or horn work. There were cabinets and wardrobes to store clothing, cotton, beoseon and fabric, however for commoners who could not afford it had a chest with a flap door. Other furnitures which can be seen are mirrors and toilet cases for adjusting one's style with grace, as well as sewing boxes.



장 (欌) 

의류를 보관하는 가구로 농(籠)과 함께 대표적인 안방가구이다.

측널(가구 옆면의 널빤지)이 한 판으로 되어 있어 각 층이 분리되지 않는다.

층수에 따라 단층장, 이층장, 삼층장 등으로  부르는데,

단층장은 주로 머리맡에 두고 쓴다하여 ‘머릿장’이라고도 한다.

형태와 장식에 따라 원앙장(鴛鴦欌), 나비장, 불로초장 등으로 불린다.  

의거리장은 내부 상단에 횃대를 설치하여 옷이 구겨지지 않게 걸쳐 보관하는 옷장으로

도포나 두루마기, 치마 등의 긴 옷을 넣어두기에 편리하다.

하층의 낮은 공간에는 관모나 기타 소품들을 보관할 수 있도록 하였다.

Cabinet

A jang is a cabinet for clothing, which is one of the essential pieces of furniture seen in the women's quarters alongside wardrobes. It is not divided into compartments as the side board is in a whole, however the cabinets are named according to how many sections are layered: single cabinet; cabinet with two sections; cabinet with three sections and so on. A single cabinet is also called as a 'bedside cabinet' since it was usually placed at the bedside. Cabinets are also categorized by their shapes and designs like mandarin ducks, butterflies and herbs of eternal youth.

Uigeorijang is a long wardrobe to hang robes, coats, skirts and other long pieces on the upper rack. The lower compartment was used to put in official hats or other accessories.


농 (籠)

장과 더불어 대표적인 안방가구로 대부분 이층으로 되어 있다.

농의 형태는 장과 비슷하지만 상하가 서로 분리되어 구별된다.

만든 재료에 따라 오동농(梧桐籠), 먹감나무농, 자개농 등으로 불렀으며,

크기가 같은 두 개의 함을 포개 사용하는 것은 함농(函籠)이라 하였다.

Cabinet

A nong is a cabinet that is similar to jang, however it is usually divided into two parts of which the top and bottom can be separated. It can be categorized by its material such as oak, black persimmon, and mother-of-pearl, whereas those that use two chests together are called hamnong.


반닫이 (櫃)

장이나 농을 구비하지 못하는 서민들이 옷을 보관하기 위해 사용한 가구이다.

앞면의 반쪽을 여닫을 수 있도록 만들었는데,

나뭇결이 좋고 두꺼운 판재에 큼직한 무쇠로 된 장식들이 어울려 단순하면서도 후박한 건강미를 보인다.

지역에 따라 서로 다른 특징을 보이며 발달하였는데,

남쪽지방으로 갈수록 높이가 낮아지는 경향이 있다.

평안도 박천반닫이와 경기도 강화반닫이, 경상도 밀양반닫이 등이 유명하다. 

Chest with a flap door

A chest with a flap door is for commoners who can not afford a cabinet or wardrobe to store their clothing. The half part of the front is made into a flap that can be opened and closed. It displays a simple yet wholesome feature with its thick board alongside the fine grain adorned with large cast iron decorations. The style developed as each region presented different characteristics; the height of the chest gets lower towards the southern part of the country. The main producers of this chest were Bakcheon of Pyeongando, Ganghwa of Gyeonggi-do and Miryang of Gyeongsangdo.


빗접과 궤경대 (梳函 , 櫃鏡臺)

여인들이 몸단장을 하기 위해 사용한 화장용 가구이다.

빗접은 빗과 빗치개, 첩지, 뒤꽂이, 비녀 등의 장신구를 넣기 위해 여러 개의 서랍이 있으나

거울은 달려있지 않다. 이에 반해 빗접의 발전된 양식으로 나타난 궤경대는

앉아서 볼 수 있도록 거울을 경사지게 부착한 점에서 차이가 난다.

18세기에는 궁중에서만 사용되었지만 19세기 후반부터 일반인들에게 널리 보급되어 사용되었다.

Toilet cases

There are various furniture pieces related to adorning oneself. For example, a bitjeop did not have a mirror attached, but several drawers to put in combs, parting pins, ornamental pins and other accessories. A more sophisticated style featured a leaning mirror gwegyoengdae, which was only used within the palace during the 18th century, but later was widely available to commoners from the latter half of the 19th century.



 부엌 가구  

부엌은 음식을 만들고 보관하는 공간이다.

음식과 그릇을 보관하는 찬장(饌欌)과 찬탁(饌卓), 음식을 나르는 소반(小盤),

쌀과 곡물 등을 저장 보관하는 뒤주 등이 있다.

찬장과 찬탁은 유기(鍮器)나 도자기(陶磁器)와 같은 무거운 그릇을

겹겹이 쌓아 올려두어야 했기 때문에 튼튼하게 만들어졌고,

소반은 한 사람씩 독상(獨床)을 받는 풍습 때문에 작으면서도 지역에 따라 다양한 형태가 만들어졌다.

뒤주는 내용물에 따라 크기가 달랐는데,

특히 느티나무를 사용하여 한강 밤섬에서 만든 뒤주는 최상품으로 여겨졌다.


Furniture for the Kitchen

Carrying Taste


The kitchen is a place to cook and store food. Thus, one can find cupboards, shelves, small tables, and grain-chests here. Cupboards and shelves were strongly built to hold layers of heavy vessels like brassware or ceramics, whereas small tables were not only small due to the custom of serving meals individually, but also made in various shapes according to the region. However, the shape of grain-chests was different by the contents it holds, especially the grain-chest made of zelkova wood from Bam island in the Han river was known to have the best quality.



뒤주 (斗支)

쌀이나 잡곡 등의 곡물을 담아두는 가구이다.

크기에 따라 쌀과 잡곡을 구분해 보관하였는데,

일반적으로 크기가 큰 것은 쌀뒤주, 작은 것은 잡곡뒤주나 팥뒤주, 깨뒤주 등으로 불렸다.

상류층에서는 찬방에 두고 사용하였고, 일반 서민계층에서는 대청에 두어

양념과 손쉽게 꺼낼 수 있는 밑반찬을 담은 단지 등을 위에 올려놓았다.

나뭇결이 좋은 느티나무를 사용한 한강 밤섬에서 만든 뒤주가 최상품으로 알려져 있다.

Grain chest

A chest to store rice, cereals and other grains. Its size varied according what it was used to store. Usually the large sized chest was for rice, whereas the smaller ones were for cereals, red-beans, sesame seeds and others. The upper class left the chest in the pantry, but commoners placed it in the main room to have jars of spices and side dishes on it within easy reach. The Bam Island in the Han river is known to make the best chests with zelkova that has fine grain.


소반 (小盤)

음식을 나르는데 사용한 운반용 가구이다.

가볍고 잘 터지지 않으며, 벌레가 잘 생기지 않는 은행나무나 피나무, 호두나무 등으로 만들어졌다.

전체적인 모양에 따라

사각반(四角盤), 호족반(虎足盤), 구족반(狗足盤), 공고상(公故床), 원반(圓盤), 일주반(一柱盤),

화형반(花形盤) 등으로 나눌 수 있으며, 특히 사각반은 지방에 따라 특징을 보이며 발달하였는데

해주반과 나주반, 통영반, 강원반 등이 유명하다.

Small table

Small tables were made light enough to carry food as a tray. There are various shapes of these tables: square-shaped table; round table; flower-shaped table; dodecagonal shaped table; tiger-legged table; dog-legged table; single-legged table. Especially, square-shaped tables developed while bringing out characteristics from each region like Haeju, Naju, Tongyeong, and Gangwon.


찬탁 (饌卓)

그릇을 얹어 놓는 2~3층의 장탁자이다.

무거운 유기(鍮器)나 자기(磁器) 등의 무게를 감당할 수 있게

굵은 기둥과 무거운 판재로 튼튼하게 만들어졌다.

주방전용 찬탁은 중간에 장(欌)이 설치되어 있다.

Cupboard

Cupboards usually had 2 to 3 shelves, which were made with heavy boards and thick supports strong enough to hold heavy brassware or ceramics. A cabinet is placed in the middle of cupboards, which can be seen in kitchens.


찬장 (饌欌)

그릇이나 음식을 담아 보관하는 2~3층의 장이다.

그릇의 무게와 음식 냄새로 인한 쥐나 해충의 피해를 고려하여 튼튼하고 안전하게 만들어졌다.

장식은 대부분 시우쇠(무쇠의 한 종류)로 된 것을 사용하였다.

Cupboard cabinet

Cabinets to store vessels or food have 2 to 3 shelves. They are made strong and safe enough to handle the weight of vessels and prevent any damage by rats or pest that may occur from the smell of food. The decorations were mainly made of pig iron.


도마

칼로 음식의 재료를 썰거나 다질 때 밑에 받치는 것으로 두꺼운 나무판으로 만들었다.

이 도마는 운현궁에서 사용한 도마로 2~4인이 동시에 음식을 준비할 수 있을 만큼 큰 것이다.

Chopping board

Chopping boards are made of wood. Used in Unhyeongung(palace), this chopping board was especially big enough to prepare meals for 2 to 4 people indicating that there were many people coming in and out of this palace.



 사당 가구

사당(祠堂)은 조상의 신주(神主)를 모시고 제사를 지내는 곳이다.

사당 가구들은 일상생활 가구와는 달리 섬김의 예를 완성하는 몫을 담당하였다.

신주를 모시는 감실(龕室)과 주독(主櫝),

앉는다는 실용적 목적에서 신주를 모시는 상징성을 갖게 된 교의(交椅),

제물(祭物)을 차리는 제상(祭床),

준비된 제물을 제상에 올리기 전 잠시 올려놓는 탁자인 진설탁자(陳設卓子),

향로와 향합을 올려놓는 향상(香床) 등이 있다.


Furniture for Ancestral Shrines

Completing the Courtesy of Respect


An ancestral shrine is a place dedicated to the tablet of one's ancestors and where its rites are performed. Unlike our everyday furniture, these pieces had a purpose to complete the courtesy of respect: ancestral tablet chambers; a long-legged chair for enshrining the tablet; a sacrificial table to serve ritual food; a table to place the food before serving on the sacrificial table; an incense table to place the censer and incense box.



제상 (祭床)

제사 음식을 올리는 상으로 제탁(祭卓)이라고도 한다.

천판(상판)이 넓고, 다리를 튼튼하게 보강하고 아름답게 보이기 위해 운각(雲刻)으로 장식하고,

다리 사이에 중대를 댄 것이 특징이다.

항상 사당 안에 설치해 두는 제상과 기제사용으로 서민들이 사용한 제상이 있다.

Table spread with ritual food

A table to serve ritual food. There were always separate tables for the ancestral shrine and for annual ancestral rites performed by commoners.


교의 (交椅)

제사를 지낼 때 신주(神主)를 올려놓기 위한 의자 형태의 사당용 가구이다.

교의는 앉기 위한 실용적인 목적보다는 신주를 봉안하기 위한 목적에서 만들어졌으므로

좌판(坐板 : 앉는 판)이 좁고 다리가 길게 만들어졌다.

Tall chair for displaying an ancestral tablet

During ancestral rites, ancestral tablets were placed on a piece of furniture in a shape of a chair. It has a narrow bottom and long legs as it was made to enshrine the ancestral tablet, rather than to be sat on.


진설탁자 (陳設卓子)

제사 때 마련한 음식을 제상으로 옮겨놓기 전에 사용한 탁자이다.

찬탁이나 찬장과는 달리 층널로만 구성되고 각 층의 높이가 일정한 것이 특징이다.

Shelves for ritual food

Shelves to hold ritual food before it is served on the sacrificial table. Apart from cupboards and cabinets, it is only made of boards layered at regular intervals.


감실 (龕室)

사당 안에서 조상의 신주를 모셔두기 위해 만든 신주장이다.

제상(祭床)보다 조금 높게 긴 널빤지로 선반을 설치한 다음 그 위에 감실을 올려놓는 것이 일반적이며

감실 내에 주독(主櫝)을 넣고 그 신주를 모신다.

조상의 넋을 모시는 가구로 가옥의 형식을 빌려 만들었으며 다른 어떤 가구보다도 정성껏 제작되었다.

Ancestral tablet chamber

A small chamber to enshrine ancestral tablets is usually placed on top of a long board higher than the sacrificial table. The tablet is first enshrined in a wooden case and then placed in the chamber. Shaped as a house, ancestral tablet chambers were made with one's utmost sincerity as it was where the spirit of one's ancestors was enshrined.


주독 (主櫝)

신주(神主)를 모셔 두는 나무 궤이다.

주독의 형태는 좌우와 뒤는 막고 앞과 위를 틔우며

바닥은 두꺼운 나무판을 대어 신주를 받치도록 만들었다.

뚜껑은 아래를 틔운 상자처럼 만들어 위에서 끼워 씌운다.

주로 밤나무나 소나무, 잣나무 등으로 만들었다. 

Ancestral tablet case

A wooden case to enshrine ancestral tablets have all sides blocked except the top and front, whereas the bottom is made with a thick wooden board to hold the tablet. The cover is in a shape as a bottomless box, which is fitted from the top. The main material used were chestnut wood, pine wood, pine nut wood and others.

 

 

 등촉구(燈燭具) 

기름이나 초를 태워 불을 밝히는데 사용한 조명용구이다.

전기나 등유가 없었던 시절에는 식물성 기름과 동물의 지방, 초를 켜서 불을 밝혔다.

등잔(燈盞)과 등가(燈架), 등경(燈檠), 좌등(坐燈) 등이 있다.

등잔은 기름을 담아 불을 켤 수 있도록 한 그릇이고,

등가는 등잔을 높게 받치는 받침대이며,

등경은 적당한 간격으로 단을 만들어 필요에 따라 등잔의 높이를 조절할 수 있도록 만든 등잔대이다.

좌등은 등경이나 등가 또는 촛대를 넣어 실내를 밝히는 것으로 형태가 작은 집과 같아 안정감을 준다.


Traditional Home Lighting

Shining through the Darkness


Traditional home lighting includes appliances lit with oil or candles. At a time when electricity or kerosene weren't available, people would use vegetable seed oil, animal fat, or candles. There were lamp-oil containers, lamp stands, and lanterns.

For example, a deung-ga is a lamp stand to hold an oil cup high, whereas a deung-gyeong  has trays at regular intervals, which can be adjusted. These two lamp stands or candles are also put in a lantern that resembles the shape of a small house, which produces a certain secure atmosphere in the ro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