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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 미륵사지유물전시관] 금동향로 특별전

Gijuzzang Dream 2008. 2. 11. 06:45

 

 

 

 

 

 

 

 미륵사지 출토 금동향로 공개

 다리 4개 달린 첫 향로… 8~9세기 통일신라 유물

 

  

미륵사지유물전시관은 12월 26일부터 2008년 9월30일까지 ‘미륵사지 출토 금동향로’ 특별전을 갖는다.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소장 김봉건)는

지난 2000년 10월 익산 미륵사지 보수정비 과정에서 발견된

금동향로의 보존처리를 마치고 일반에 공개한다.

이 향로는 2000년 10월 미륵사 목탑지 북쪽 회랑터를 정비하다가 출토됐다.

 

높이 30㎝, 지름 29.7㎝, 무게 7.17㎏의 익산 미륵사지 금동향로는

국내에서 출토지가 확실한 다리 4개의 다족(足)향로로

미륵사지 유구와 국내외 양식 등으로 미뤄 8~9세기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다리, 몸체, 뚜껑 3부분으로 나뉘어져 있다.

 

향로 뚜껑에는 8개의 연꽃 문양이 돋을새김돼 있으며, 4개의 구름 문양이 뚫음 새김돼 있다.

또 사자상의 네 다리가 몸체를 받치고 있고 다리 사이에는 귀면문양의 손잡이 장식 4개가 달려있다.

당나라 향로와는 달리 뚜껑에 연꽃과 구름 무늬가 부드럽고 세련되게 장식돼 있다.

9세기 통일신라 불탑의 부조에 이같은 향로가 새겨진 점 등으로 미루어

8~9세기에 제작된 것으로 학계는 추정한다.

지난 93년 충남 부여에서 발굴된 국보 제287호 백제금동대향로와 비교해

절반 정도의 크기에 소박한 모양을 갖췄다.

출토된 국내 향로 가운데 백제금동대향로(국보 제287호)에 이어 두 번째 오래됐다는 추정이다.

 

미륵사지 유물전시관 노기환 학예연구실장은

“반구형 뚜껑과 4개의 다리가 달린 향로는 매우 드문 것으로

백제지역 미술사와 금속문화연구 등에 귀중한 가치를 지닌 국보급 문화재로 평가된가”고 말했다.

 

실제 사용된 불교 제기이면서 미술공예품으로 이달까지 보존 처리를 거쳤다.

이 금동향로는 발견 당시 다리와 손잡이 장식, 손잡이 고리 일부가 분리되고,

향로 표면에 흙과 부식화합물이 덮여 있으며, 일부분은 도금층이 벗겨져 있었다.

국립문화재연구소 보존과학연구실은 향로 표면의 부식물과 이물질 제거, 부식방지를 위해 안정화처리,

Paraloid NAD-10으로 재질 강화, 코팅처리를 한 뒤 합성수지로 접합하는 순으로 보존처리를 실시했다.

또한 성분 분석조사를 통해 금과 구리를 6 : 4로 배합된 수은아말감법에 의해 도금된 사실을 밝혀냈다.

- 2007.12.24 / 조선, 한겨레, 현대불교 등 일간신문

 

  

 

 

 

<보충설명 추가>

 

보물급 미륵사지출토 ´금동향로´ 특별전

 

 

미륵사지유물전시관(관장 유기상)은 개관 10주년 기념으로

국립문화재연구소(소장 김봉건)가 공동으로

2007년 12월26일부터 2008년 9월30일까지

‘미륵사지 출토 금동향로’ 특별전을 미륵사지유물전시관 기획전시실에서 개최한다.

 

“미륵사지출토 금동향로” 특별전에서는 보물급 금동향로의 보존처리를 마치고 일반에 처음 공개한다.

 

 

 

 

 

 

지난 2000년 10월 미륵사지 목탑지 북쪽 회랑터를 정비하는 과정에서

중금당(中金堂)과 강당지(講堂址)를 연결하는 통로시설의 겉흙을 걷어내던 중

중금당 뒤편 회랑지에서 보존 상태가 좋은 금동향로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미륵사지출토 금동향로는 2000년 11월부터 2007년 12월까지 국립문화재연구소가 보존처리하였고,

2007년 7월 30일 국가귀속과 함께 미륵사지유물전시관에 관리 위임되었다.

 

 

 

국내에서 출토지가 확실한 미륵사지출토 금동향로는

총 높이 30.0㎝, 지름 29.7㎝, 무게 7.15㎏의 비교적 큰 크기이며, 크게 3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반원형으로 높게 솟은 뚜껑(蓋部=盧蓋, 덮개),

운두가 낮은 납작한 대야형의 몸체(身部=盧身),

그리고 4개의 다리로 구성된 대부(臺部=盧足=받침대)로 나누어 볼 수 있다.

 

뚜껑이 전체 높이의 2분의 1 가량을 차지하고 몸체와 다리 부분은 상대적으로 작은 편에 속한다.

지난 1993년 충남 부여에서 발굴된 백제금동대향로(국보 287호)의 절반 정도 크기이다.

 

향로 뚜껑에는

반구형(半球形) 뉴(紐, 꼭지)가 달린 맨 위 1단은 8개의 연판문(蓮瓣文, 연꽃무늬)이 돋을새김 되어 있으며,

그 아래 2단은 하트(심엽형=心葉形), 4개의 운문(雲文, 구름무늬) 장식이 뚫음새김 되어 있다.

몸체와 연결되는 맨 아래단은 특별한 장식을 하지 않았다.

 

몸체에는 수각형(獸脚形, 짐승 다리모양) 다리 4개가 일정한 간격으로 몸체를 받치고 있고,

몸체와 연결되는 부분에서는 사자얼굴(獸面)을 장식해 놓았다.

다리 사이 몸체에도 입에 고리를 문 사자 무늬(鬼面)를 도안했다. 

  

 

 

 

향이 나오는 구멍은 제2단 운문형 투공(透孔, 뚫음구멍) 4개와

제1단에 자리잡은 원형 4개,

그리고 뉴(紐, 꼭지) 정상에 뚫린 원형 1개로 총 9개에 이른다.

뚜껑은 꼭지 부분까지 통으로 제작해 뉴에 뚫린 구멍에서도 연기가 나올 수 있는 구조를 가졌다.

 

 

 

미륵사지출토 금동향로는 향로의 양식적 특징상

중국 唐 경산사지(慶山寺址) 출토의 향로(741년)보다는 뒤늦은 시기의 작품으로 추정되지만,

향로 연판에 보이는 고식의 연판문 구조와

8세기 안압지 토기에 사용된 운당초문과 유사한 연기구멍의 문양,

균형 잡히고 세련된 기형과 중후한 다리 장식,

9세기 통일신라 불탑의 부조에 이같은 향로가 새겨진 점 등으로 미루어

8~9세기경에 제작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금동향로의 뚜껑 상단에 새겨진 8엽 연화문이

우리나라 와당(瓦當)에서 볼 수 있는 부드럽고 세련된 연화문을 그대로 살려낸 듯하며,

전체적으로는 우리의 독창적인 금속공예의 특징을 볼 수 있어

미술사적 가치가 매우 큰 보물로 평가되고 있다.

 

 

                      

 

국립문화재연구소 보존과학연구실은 발견 당시

다리와 손잡이 장식, 손잡이 고리 일부는 분리되고, 뚜껑과 몸체는 완형을 유지하고 있었으나

흙과 각종 부식화합물이 덮여 있으며, 일부분은 도금층이 벗겨져 있었다.

 

국립문화재연구소 보존과학연구실은 향로 표면을 덮은 각종 부식물과 이물질 제거한 다음,

부식방지를 위해 안정화처리, 팔라로이드(Paraloid) NAD-10 으로 재질을 강화, 코팅처리를 했으며,

합성수지로 각 부품을 접합하는 과정으로 실시했다.

 

금동향로는 성분 분석조사를 통해 구리 87.5%, 주석 8.3%의 비율(금과 구리=6 : 4)로 주조되었는데

몸체와 다리, 그리고 몸체에 붙어있는 장식을 각각 따로 만들어 리벳으로 부착하였다.

향로 표면은 금, 구리 아말감으로 배합된(아말감법) 도금으로 하였다.

  

2000년 10월 전북 익산 미륵사 터 일대를 보수 정비하는 과정에서 출토된 

다리 4개의 보물급 금동향로   8~9세기 무렵 통일신라시대, 

왼쪽은 출토 직후, 오른쪽은 보존처리를 끝낸 모습이다. 국립문화재연구소 제공

 

 

향은 악취를 없애고 해충을 쫓거나 실내의 습기를 제거하고자 쓰였던 것이다.

이 향을 불살라 연기를 피우는 그릇이 바로 향로이다.

나아가 잡귀나 잡념까지도 제거해준다 하여 절에서는 물론 각종 제사의례에도 사용되었다.

이처럼 향을 담고 피우기 위한 향로는

기원전 8세기 서아시아의 앗시리아(Assyria) 니무롯(Nimrud)에서 발견된 원통도장의 문양과

중국 한나라 때에 청동기로 제작된 박산향로가 나타나는 것으로 보아

이미 불교가 전래되기 앞서 사용되었음을 알 수 있다.

 

우리나라에도 이러한 박산향로가 옛 낙랑지역에서 발견된 유물을 통해 전래된 사실을 알 수 있지만

향로의 본격적인 제작과 사용은 역시 불교의 전래와 함께 이루어졌다고 짐작된다.

 

우리나라의 경우 고구려의 쌍영총 고분벽화 행렬도에 보이는 머리에 인 향로의 모습 등을 통해

삼국시대 후반부터는 이미 향로가 널리 사용되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부여 능산리 절터에서 발견된 백제금동대향로는

절에서 쓰인 삼국시대의 향로를 실물로 증명해 주는 귀중한 자료이다.

 

우리나라에 전승된 향로들이 보편적으로 다리가 3개이고 장식이 없는데 반해,

미륵사지출토 금동향로는 다리가 짐승 얼굴 모양이며 4개 달린 것으로

우리나라에서 현재까지 발견된 것 중 그 유례가 없는 독특한 형태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이러한 모습의 향로는

통일신라의 전흥법사 염거화상탑(844)이나 실상사 수철화상능가보월탑(893)과 같은 승탑(僧塔)에

장식되는 부조의 일부로서 유사한 형태를 찾아 볼 수 있지만

실물로 발견된 유일한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지금까지 발굴 유물로 전해오는 향로 가운데 이처럼 완전한 형태와 양호한 상태를 가지고

발견된 사례는 국보 제287호 백제금동대향로가 유일하였다.

출토된 국내 향로 가운데 백제금동대향로(국보 제287호)에 이어 두 번째 오래됐다는 추정이다.

 

실제 사용하였던 불교의식구이면서 동시에 미술공예품으로서 보물급 금동향로의

지속적이고 다양한 연구와 그 가치를 논의할 수 있는 출발점이 될 것이다.

미륵사지 유물전시관 노기환 학예연구실장은

“반구형 뚜껑과 4개의 다리가 달린 향로는 매우 드문 것으로

백제지역 미술사와 금속문화연구 등에 귀중한 가치를 지닌 국보급 문화재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미륵사지는 백제 무왕(600∼641)때 만들어진 백제 최대의 사찰로

지난 1980∼1997년 부여문화재연구소에서 발굴조사를 벌인 이후

2000년 8월부터 건물지 통로시설 등에 대한 정비사업을 펼치고 있다.

 

- 2007. 12. 24, 일간신문 및 현대불교, 시사조선, 뉴스와이어, (주)이비뉴스 등에서 기주짱 정리

 

                                      

 

 

 

 

 

 

 

 

- 여행 / 수니(Soon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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