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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박물관] 외규장각 의궤 바로 알기

Gijuzzang Dream 2011. 7. 19. 12:20

 

 

 

 

 외규장각 의궤

 

 

 

 

 

  

 

 

 

국립중앙박물관은

외규장각 의궤 297책 귀환이라고 하는 역사적인 일을 맞아, 

145년만에 고국으로 돌아온 외규장각 의궤에 대해 그리고 그 역사적 가치에 대해

보다 정확히 알아보기 위해 외규장각 의궤 자료를 모아보았습니다.   

 

 

 

 외규장각이란?

 

 

 

외규장각이란 규장각의 도서 중 영구 보존의 가치가 있는 책들을 별도로 보관한 외곽 서고로서,

1782년(정조 6)  2월 정조가 강화도 행궁지에 설치한 규장각의 부속 도서관이다.

규장각은 학문연구, 도서관, 출판 등의 기능을 겸한 왕립 기관으로 1776년 창덕궁에 설립되었다.

외규장각의 보관 자료를 보면,

역대왕의 글과 글씨, 어람용 의궤 및 주요 서적, 왕실 관련 물품 (교명, 책보) 등이 있다. 

철종 연간 외규장각 소장 도서 수량은 약 6,000권에 달하였다.

 

 

 

 의궤란?

 

 

의궤란, '의식(儀式)의 궤범(軌範)'이 되는 책이라는 뜻이다.

조선시대 국가에서 중요한 행사가 있을 때, 그 과정과 주요 의례 절차, 내용 등을 기록과 그림으로 남긴

보고서 형식의 책이라고 할 수 있다.

조선 전기 태조 때부터 편찬되었다는 기록이 있으나 임진왜란 중 유실되어 현존하지 않고 있다. 

경복궁조성의궤(성종실록), 태조강헌대왕상장의궤(중종실록) 등 현재 남아 있는 가장 오래된 의궤는

선조 34년(1601) 제작된 <의인왕후 빈전혼전도감의궤>와 

선조의  첫째 정비인 의인왕후 박씨의 장례 기록을 담고 있는  <의인왕후산릉도감의궤>(1601)이다.

현재 서울대학교 규장각 한국학 연구원에 소장되어 있다.

 

 

 

 의궤의 제작과 목적

 

 

 

의궤 제작의 목적은 국가의 주요 행사에 대한 모범적인 전례를 만들어 시행착오를 방지하고,

이를 참고하여 예법에 맞게 의식을 행하고자 한 것이다.

국장과 같은 예기치 못한 국가 중대사를 당했을 때

원할하게 행사를 치룰 수 있는 실용적인 목적도 포함하고 있다.

 

 

 

 의궤에 기록된 주요 행사

 

 

의궤에 기록된 주요행사를 보면, 국가의 각종 제사 (종묘, 사직), 친농, 친잠 행사,

어진 (왕의 초상화)의 제작 및 봉안, 왕실의 혼인, 왕세자, 왕비 등의 책봉, 궁중 잔치,

왕실의 장례, 태(胎)의 봉안, 국왕 행차, 활쏘기, 중국사신의 영접, 무기 제조, 행사 때 악기의 조성,

궁궐 건축, 공신 녹훈, 실록 편찬 등 주요한 국가 및 왕실 행사 전반에 대한 기록을 담고 있다.

 

 

 

 의궤의 구성

 

 

 

 

의궤의 구성은 의례 및 준비 과정을 날짜에 따라 기록한 각종 공문서,

업무 분담, 담당자 명단, 동원된 인원, 소요된 물품, 경비 지출, 유공자 포상 등에 관한 내용이다.

필요한 경우 행사의 하이라이트 부분을 그린 반차도 (일종의 행렬도), 건물 및 기계의 설계도,

각종 기물의 도설 등을 덧부여 행사의 구체적인 사항을 생생하게 표현하였다.

행사의 구체적인 내용에 관한 기록을 담고 있으며,

행사에 참여한 관리와 장인들의 실명은 물론, 각각 물품에 사용된 재료의 수량 및 비용,

실제 들어간 물품과 사용 후 남아서 되돌려 준 물품의 목록 등 세밀한 기록 정신이 돋보인다.

 

 

 

 의궤의 제작과 보관

 

'도감 (監: 행사를 주관한 임시기구)'에서 행사의 전과정을 날짜 순으로 정리한 기록을 만들고

이를 정리하여 의궤로 제작하였다.

도감의 명칭은 행사에 따라 이름이 달랐는데, 대부분 이에 따라 의궤 명칭도 달라졌다. (○○도감의궤)

가령 왕실의 혼례는 가례도감, 왕세자, 왕비 책봉은 책례도감,

황실의 장례는 국장도감(왕, 왕비), 예장도감(세자 등),

사신영접은 영접도감, 궁궐 건축은 영건도감 등이 있다.

 

 

 

 

제작 부수는 5부에서 9부를 만들어, 국왕 열람용으로 1부를 바치고,

나머지는 분상용 즉 보관용으로 쓰였다.

보관 장소는 어람용의 경우 왕에게 직접 올려, 정조대 이후 창덕궁 내 규장각에 보관하였는데,

1782년 강화도에 외규장각을 설치한 이후 외규장각에 보관하였다.

분상용은 춘추관과 지방의 4대 사고에 나누어 보관하였는데

그 외 의정부, 예조 등 관련부서에 보관하였다.

 

 

 

 외규장각 의궤의 가치

 

<풍정도감의궤>등 30책은 외규장각에만 있는 유일본으로 사료적 가치가 우수하다.

제작 당시의 비단 장전 유지본으로 미술적인 가치 역시 뛰어난데,

<장렬왕후존숭도감의궤> 등 11책에서 그 우수성을 확인할 수 있다.

현존하는 조선시대 어람용 의궤 중 298권이라는 다수에 해당하는 것으로

국왕 열람 목적으로 제작된 고급 도서이며, 고급 초주지를 사용하고,

화려한 비단 표지로 제작되었으며, 놋쇠 물림(경첩), 원환, 국화동 등을 사용한 고급 장정으로 되어 있고,

일반 보관용에 비해 정서된 해서체 및 선명하고 정교한 반차도와 도설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외규장각 의궤 바로 알기 

 

 

 

국립중앙박물관은 지난 7월 4일

프랑스로부터 귀환한 외규장각 의궤 중 일부를 국립중앙박물관 수장고에서 처음 공개하였다.

이번에 공개된 풍정도감의궤, 장렬왕후존숭도감의궤, 장렬왕후국장도감의궤,

의소세손예장도감의궤, 서궐영건도감의궤 등 모두 5책의 특징을 알아본다.

 

 

 

1. 풍정도감의궤 (豊呈都監儀軌)


 


 풍정도감의궤는 1630년(인조 8) 3월,  인목대비(仁穆大妃, 1584~1632)의 장수를 기원하기 위해서

 인경궁(仁慶宮)에서 인조가 올린 잔치 행사를 기록한 의궤로, 1책, 분상용면서  유일본이다.

 외규장각 의궤 중 최고(最古)의 의궤이자, 잔치 관련 의궤 중에 가장 오래된 의궤이다.

 도설은 없다. 분상용이라 어람용과 서체, 종이, 장정 등에서 차이를 보임을 알 수 있다.

※ 풍정(豊呈)이란 궁중의 잔치를 뜻하는 용어 중 하나

 

 

 

 

 2. 장렬왕후존숭도감의궤(莊烈王后尊崇都監儀軌) 

 

1686년(숙종 12) 5월, 인조의 계비 장렬왕후(莊烈王后, 1624~1688)에게 존호를 올릴 때의

의식 절차를 기록한 의궤이다. 

원 표지를 유지하고 있어 어람본 의궤 표지의 재료와 장정 방법을 알 수 있다.

초록색 구름무늬비단으로 표지를 싸고 놋쇠로 변철(邊鐵)을 대고 5개의 박을못[朴乙釘]으로 고정,

박을못 앞뒤로 둥근 국화무늬판[菊花瓣]을 대어 제본. 변철의 중앙에는 둥근 고리를 달았다.

 

1686(숙종 12), 1책, 어람용, 원표지본

 


 

 3. 장렬왕후국장도감의궤(莊烈王后國葬都監儀軌) 

 

 


1688년(숙종 14) 8월에서 12월까지 치러진 승하한 인조의 계비 장렬왕후(莊烈王后, 1624~1688)의

국장 과정을 기록한 의궤이다. 상·하 2책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상책은 유일본이다.

상책에 발인 반차도가 수록되어 있다.

※ 국장(國葬)은  조선시대 왕과 왕비의 상장례(喪葬禮)를 뜻하는 용어이다.

 

 1688(숙종 14), 2책, 어람용, 유일본(상)

 

 

 

4.의소세손예장도감의궤(懿昭世孫禮葬都監儀軌) 

 

 1752년(영조 28) 5월, 사도세자와 혜빈 홍씨의 장남인 의소세손(懿昭世孫, 1750~1752)의

 장례 과정을 기록한 의궤이다.  상, 하 2책으로 구성하여 상책에는 발인 반차도를,

하책에는 부장품 등의 채색도설 을 수록하였다.  

유일본이자, 세손의 장례 과정에 대한 드문 자료이다.

 ※ 예장(禮葬) : 조선시대 세자나 세손의 상장례(喪葬禮)를 뜻하는 용어이다.


 1752(영조 28), 2책, 어람용, 유일본

 

 

 

5.서궐영건도감의궤(西闕營建都監儀軌)

 


 

  1830년(순조 30)~1831년(순조 31) 경희궁(慶熙宮)을 중건한 과정을 기록한 의궤이다. 

  융복전도(隆福殿圖), 회상전도(會祥殿圖)를 비롯한 건물 도형(圖形)을 수록하였다.

  1831(순조 31), 1책, 어람용이다.

 

  국립중앙박물관은 19일부터 9월 18일까지 박물관 특별전시실에서 의궤 관련 특별전을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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