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아가는(문화)

송파 다리밟기

Gijuzzang Dream 2010. 12. 1. 21:32

 

 

 

 

 

 송파 다리밟기(서울시 무형문화재 제3호)

 

 

 

다리밟기는 정월 대보름에 하는 놀이로

자기 나이만큼 개울가 다리를 밟으면 다리에 병이 나지 않고,

모든 재앙을 물리칠 뿐만 아니라 복도 불러들인다는 신앙적인 풍속에서 나왔다.

특히 우리나라에서 다리밟기를 하면 다리병을 앓지 않는다는 관념이 강한 것은

다리(脚)와 다리(橋)의 발음이 같은데서 생긴 민간신앙이며, 언어의 유희성이 작용한 결과로 보인다.

 

다리밟기는 답교(踏橋) 또는 답교놀이라고도 하며 강릉지방에서는 다리빼앗기라고도 한다.

다리밟기놀이는 양반에서부터 서민까지 구분없이 즐겼으며,

이 때 퉁소와북의 장단에 선소리꾼까지 참여하며 일대 장관을 이루었다고 한다. 

매년 정월 대보름을 앞뒤로하여 3일간 야간에 놀았으며 

다리밟기를 할 때에는 사대문도 닫지 않았다는 기록으로 보아 매우 중요하게 여겼던 것을 알 수 있다.

 

옛날 장안에 있던 다리는 몇 개 되지 않아 몰려든 사람들로 혼잡해지자

양반층에서는 서민과 어울리기를 꺼려 하루 전날인 14일 저녁에 다리를 밟아 양반다리밟기라 하였고,

부녀자들은 16일 저녁에 다리를 밟았다고 한다.

 

무리를 지어 다리밟기를 하면서 노래도 부르고 춤도 추어 혼잡한 가운데 여흥으로 기분을 돋우던 것이

점차 그 성격이 변하여

송파, 바람드리(風納里), 몽촌, 돌마리(石村)등 여러곳에서 놀이패가 조직되면서 연희성을 띠게 되었다.

놀이패가 따로 그 중에서도 송파다리밟기는 뛰어난 가무가 특색이다.

다리밟기놀이는 고려 때부터 행하여졌던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민속놀이이며

우리민족의 생활감정이 담겨 있는 민속놀이이다.

 

 

송파다리밟기(송파 답교놀이)

 

답교놀이는 정월대보름과 그 전후에 다리를 밟아 액을 물리치고 복을 불러들이는 풍속으로

고려시대를 거쳐 조선 말기에는 전국으로 행해졌다.

특히 서울의 답교놀이는 무동, 선소리꾼, 악사와 놀이꾼들이 놀이를 벌였다.

서울에서는 수표교, 광교, 염천교를 중심으로

마포, 노들(鷺粱津), 살곶이(箭串橋), 마전, 뚝섬, 풍납리, 몽촌 등 여러 곳에서 행해졌으나

거의 전승이 끊어지고 오직 송파, 몽촌, 석촌에서 답교놀이를 하던 보유자들이

이를 복원하여 현재 송파에서 시연하고 있다.

이렇듯 일정한 격식을 갖춘 다리밟기는 돌마리에서 1926년을 마지막으로 중단되었던 것을

당시 놀이에 참여했던 몇 몇 고증에 의하여 재현하게 되었던 것이다.

 

 

 

<배역 - 의상 - 소품>

기수(3명) - 검정등거리, 벙거지 - 용두기, 영기

등롱(6명) - 검정등거리, 벙거지 - 용두기, 영기

집사(2명) - 집사복, 전립 - 육모방망이

별감(2명) - 별감복 - 부채

상좌무동(1명) - 반장삼, 적색 띠

소무무동(4명) - 적색치마, 노란저고리, 남전복, 댕기머리, 조바우

악사(8명) - 옥색도포, 갓, 술띠

선소리(6명) - 청색마고자 - 소고

양반(1명) - 옥색도포, 정자관, 술띠 - 부채

노장(1명) - 송낙(송라, 松蘿) - 염주, 부채

왜장녀(1명) - 트레머리 - 소고

밑무동(5명) - 자주색조끼

소무(4명) - 적색치마, 노랑저고리, 남전복, 고깔

상좌(1명) - 반장삼 - 백한삼

나쟁이(2명) - 깔때모 - 횟대

   

 

구성은 길놀이-다리밟기-마당춤-선소리-뒷풀이 등 5마당으로 구성된다.

 

(1) 길놀이

용두기와 영기가 나부끼고 뒤따르는 태평소가 길놀이가 시작되었음을 알린다.

곤나쟁이, 등롱, 악사, 집사, 별감, 상좌무동, 소무무동, 상좌, 소무, 선소리, 양반, 노장, 왜장녀 순으로

줄을 서서 풍물악에 맞춰 행진춤을 춘다.

주로 마을의 중심대로를 중심으로 가가호호 방문하여 가정의 안녕을 기원하고

다리무병을 빌기 위해 다리밟기 등을 하며 행진한다.

 

(2)다리밟기

놀이패를 따라 길을 나선 사람들은 차례차례 다리 열 둘을 밟는데

해마다 정월 대보름날에 쥐불놀이, 무등타기, 왕비행차 등의 의식을 한다.

일 년 동안 다리의 무병과 잔병이 없기를 기원하며 자신의 나이대로 다리를 왕복한다.

풍물패와 가장한 놀이패는 다리를 왕복하면서 다리밟는 마을사람들의 흥을 돋우고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며 다리 가운데 서서 절을 하며 고사를 지낸다.

다리밟기가 끝나면 다리 입구에서 한바탕 놀이판을 벌이고 대형을 맞춰 놀이마당으로 이동한다.

 

(3)마당춤

놀이마당에 들어서서 기수, 악사, 선소리패는 마당 가장자리로 빠지고

나머지 놀이패는 대형을 맞춰 늘어선다.

놀이형태나 격식은 길놀이 대형, 마당놀이 대형, 선소리 대형으로 구분된다.

굿거리, 타령, 자진모리 장단에 맞춰 열대형춤과 원형춤을 추며 판을 진행한다.

굿거리장단에서는 상좌소무, 집사, 별감, 곤나쟁이, 양반, 노장, 왜장녀가 춤을 추고

다음으로 타령장단에서는 모두 두 줄로 늘어서 춤을 춘다.

이때 왜장녀는 엉덩이춤을 추며 마당판을 돌며 관객들과 함께 한다.

자진모리 장단에서는 상좌, 소무, 소무무동, 상좌무동이 함께 한 개의 원을 만들고

집사, 별감, 등롱이 다른 한 개의 원을 만들어 총 2개의 원대형으로 춤을 추고

노장, 왜장녀, 양반이 원 안에서 춤을 춘다.

 

(4)선소리

춤판이 한창 무르익으면 노장, 왜장녀, 양반은 원 바깥으로 나와서 춤을 추고

선소리패가 원 안으로 들어가 소리를 한다.

 선소리 타령에 맞춰 놀이패와 소리꾼이 주고받으며 춤을 춘다.

 

(5)뒷풀이

선소리가 끝나면 풍물소리에 맞춰 놀이패 전원과 마을사람들이 모두 함께 흥겨운 대동춤판을 벌이며

모닥불에 낡은 빗자루와 연 등을 태워 한 해의 액풀이를 하며 마무리한다.

 

 

일년간의 액을 방지하고 다리(脚)의 병을 예방하고

그 외 백가지 병을 일소하며 늙어서도 무병하기를 기원하는데 목적을 둔 이 답교놀이는

남녀노소가 두루 즐기던 놀이이니만큼 당시 서민들의 생활감정이 무르녹아 있는 민속놀이라 하겠다.


송파다리밟기보존회 : 02-412-8665 F)02-2202-7567

문의 : 송파구 문화체육과(www.urigarak.or.kr), 02)2147-37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