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도사 극락보전 아미타후불탱화 (보물 제1472호)
극락보전 아미타후불탱화(보물 제1472호)
1740년
, 비단에 채색 / 세로 235, 가로 295, 축(軸) 길이 321.7㎝
[畵記]
奉爲主上殿下壽萬歲 王妃殿下壽齊年 世子邸下壽千秋
乾隆五年庚申十一月日慶尙左道梁山郡北鷲栖山通度寺極樂殿彌陀會奉安于
時僧統最雲 時和尙贊軒 書記處海 典座明信 體明 首僧日印 直歲印海 三寶昌周
山中大德 大□ 汝賢 暢信 哲輝 秋演 學英 自安 禧有 國慧 山中老德 爾奇 爾明 爾寬
前函秩 前僧統探順 印輝 世奇 一悟 卞悟 文印 義玄 證心 前和尙英札 明草 明贊 孟哲 任侃 任淸 學文 神悅
緣化秩 證明湫演保體 下持殿淸卞 上持殿密雲保體 誦呪會閑保體 一閑保體
良工 任閑保體 喜心保體 璽淨保體 弘遠保體 夏潤保體 彩賢保體 斗英保體 供養主思益保體 雪荷 登惠 淨桶平玉 都監義玄保體 別上贊白保體 大功主雪岑保體 引勤淸淑保體 居士信淸保體
施主秩 大施主通政最雲 婆湯施主京居韓尙淋兩主 嘉善大夫神悅 通政大夫贊賢 嘉善大夫千起重嘉善大夫克英 通政大夫朴吾男 通政大夫金仁迪 嘉善大夫崔佑益 嘉善大夫金漢周 金善伊兩主
願以此功德 普及於一切 我等汝衆生 皆共成佛道
■통도사 극락보전(極樂寶殿)
: 현재의 극락전은 건물 해제 수리 시 발견된 상량문에 의해 순조 1년(1801)에 중건하였음이 확인되었다.
법당에는 아미타불(阿彌陀佛)과
좌우에 협시보살(脇侍菩薩)로 관음(觀音), 세지(勢至)보살상을 봉안하였다.
건물 외벽(外壁)에는 험한 바다를 건너 극락세계로 향하는 소위 반야용선(般若龍船)을 표현하였다.
배의 모습은 용두(龍頭)와 용미(龍尾)를 나타내었고
그 전후에는 인로왕보살(引路王菩薩)과 지장보살로 보이는 양대(兩大) 보살이 서서 배를 인도하며,
배에는 합장한 사람들이 가득 차 있다.
이 그림은 근세의 제작이나 그 구도나 내용이 보기 드문 우수한 작품으로 주목되고 있다.
극락세계란 이 세계로부터 서쪽으로 10만억 불국토를 지나가면,
이 우주(宇宙) 공간에서 가장 즐거운 세계가 있으며 이곳에서는 아무런 고통이 없으며,
편안하고 즐거운 안양국(安養國) 또는 극락세계라고 불려지는 세계가 있다고 한다.
그 세계에는 현재 아미타부처님이 설법하시는데
그 세계에서 왕생하는 사람은 연화(蓮花)위에 화생(化生)한다고 말하여 진다. 즉 연화(蓮花)생이다.
모든 것은 생각만 하면 저절로 이룩되고 땅은 유리로 이룩되었으며,
온갖 나무와 꽃과 궁궐이 모두 법(法)을 설하여 이곳에 왕생하는 중생은 필경 성불한다고 하였다.
극락세계를 관장하는 아미타불은 과거 인행시(因行時) 법장비구(法藏比丘)로서
48원(願)을 성취하여 성불하였으며 극락세계를 장엄하여
누구든지 일념으로 아미타불을 열 번만 부르면 극락세계에 왕생케 한다는
일념왕생원(一念往生願)의 믿음을 지니는 부처님이다.
즉 아미타불(阿彌陀佛)은 한량없는 빛으로서 ‘무량광(無量光 : Amitabha)'
또는 한량없는 생명(生命)으로서의 ’무량수(無量壽, Amitayus)' 등으로 번역되므로,
토함산 석굴암의 경우 ‘수광전(壽光殿)’이란 현판을 갖게도 되었다.
아무튼 불교신앙의 종교적 이상국토를 상징하는 부처님과 전각(殿閣)이 곧 극락전(極樂殿)이며,
이를 무량수전(無量壽殿)이라고 할 때도 있다.
극락보전 아미타후불탱(阿彌陀後佛幀)
조선(1740年), 견본채색(絹本彩色), 235×295cm
극락보전은 서방극락정토(西方極樂淨土)를 관장하고
중생들의 극락왕생을 인도하는 아미타부처님을 모신 불전(佛殿)으로
‘무량수전(無量壽殿)’ 또는 ‘미타전(彌陀殿)’이라고도 한다.
아미타신앙은 살아서는 수명장수(壽命長壽)하고 죽어서는 극락왕생(極樂往生)을 바라는
인간의 근원적인 소망을 근거로하여 불교의 전래와 함께 가장 대중적으로 신앙되었다.
아미타불이 삼존으로 나타날 때는 관음(觀音)과 세지(勢至) 혹은 지장보살(地藏)이 좌우 협시로 등장한다.
그리고 그림으로 그려질 경우 내용에 따라
왕생(往生)자를 서방극락세계로 맞이해 가는 장면을 그린 아미타내영탱(阿彌陀來迎幀)과 관무량수경의 내용을 표현한 관경변상탱(觀經變相幀), 그리고 이 작품과 같이 본존(本尊)을 중심으로 8대보살과 사천왕(四天王) 및 여러 성문중(聲聞衆)이 복잡하게 구성되는 아미타극락회상탱(阿彌陀極樂會上幀) 등 세 가지 형식이 주류를 이룬다.
통도사 영산전 영산회상도(보물 제1353호), 1734년
■영산전(靈山殿) : 하로전(下爐殿)의 중심 건물이다.
남향한 영산전의 전방 좌우에는 극락전과 약사전이 동서에 놓여 있고,
그 중앙 지점에는 신라 말기의 3층석탑 1기가 있다.
이 탑은 현 위치에서 동북쪽 약 1.5m 지점에 경사진 채 있었으나 최근에 현 장소로 이동하여 복원되었다.
영산전의 초창 연대는 미상이나 현 건물은 숙종 30년(1704) 송곡대사(松谷大師)에 의하여 중건된 것으로
짐작된다.
현재 통도사성보박물관에 보관하고 있는 <영산전천왕문양중창겸단확기(靈山殿天王門兩重創兼丹?記)>에
따르면, 1713년 봄 영산전과 천왕문이 화재로 소실되었고
1714년 청인(淸印), 정안(正眼), 낭일(朗日), 치원(致源) 등 4분의 대선사가 중창하였다고 한다.
건물의 내외 벽화는 매우 주목되는 작품이다.
외벽의 그림은 풍화(風化)를 받아 많이 훼손되었으나 내벽의 그림은 그런대로 잘 남아있다.
특히 내부 벽화의 다보탑을 비롯하여 양류관음(楊柳觀音), 나한상, 여러 가지 경설(經說)의 내용들이
품격 높은 수작(秀作)으로 국내에서 보기 드문 희귀한 작품이다.
서쪽 벽면을 거의 다 차지하였으며 탑신에는
석가여래와 다보여래가 분반좌(分半座)하는 『법화경』의 내용을 상징적으로 묘사하였다.
탑의 주변에는 보살상과 제자상이 시립(侍立)해 있고
탑문(塔門)이 열린 내부로 2여래(二如來)가 병좌(竝坐)한 모습이며
탑 둘레는 온통 영락과 풍경장엄 속에서 하늘에는 오색(五色) 구름이 휘날리고 있다.
그림은 애석하게도 아랫부분이 손상되었지만 상태는 좋은 편이다.
이 다보탑벽화는 2011년 보물로 지정되었다.
그 외에도 내부 불벽(佛壁)에는 양류관음(楊柳觀音)이라든지 나한상과 함께
산수화풍의 그림들이 가득 채워져 있다.
벽면의 요소요소에 적당한 구도를 잡아 여러 가지 경설의 내용을 그림으로 나타내고 있다.
건물의 외부 벽면에 남아 있는 노승(老僧) 공양도(供養圖)의 경우 많이 훼손되었으나
그림은 품격이 높은 수작이다.
건물의 내부 천전에는 우물천정을 조성하여
고식(古式)의 연화문(蓮花紋) 또는 보상화문(寶相華紋)으로 단청하였다.
대들보에 그린 황룡, 청룡의 그림이 매우 화려하게 전개되고 있다.
영산전의 본존불로는 석가모니불상을 봉안하였고, 그 옆으로 돌아가면 거대한 팔상영화를 안치하였다.
팔상도라고도 하는 이 그림은 석가여래의 일생을 여덟 가지 중요 사실들로 정리하여 표현한 것이다.
그 외에도 영산전에는 『석씨원류응화사적』벽화는 현재 48점이 그려져 있는데,
이 가운데 석가모니의 행적을 표현한 것이 26점이고,
전법제자의 행적을 표현한 것이 22점이 있어 주목된다.
영산전의 본존불로는 석가모니불상을 봉안하였고,
현존 하는 팔상도중 최고의 수작이라고 평가받는 석가모니의 생애를 다른 팔상도나,
대광명전 삼신탱을 조성한 임한의 영산회상도가 있었으나, 현재 두 불화는 박물관으로 이전되었다.
팔상도의 조성은 영조 51년(1775)으로 연대뿐만 아니라 당시 불화(佛畵)의 화풍을 이해하는 데
매우 중요한 대형그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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