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존처리] 정조비 효의왕후 옥책 |
국립고궁박물관 유물과학과 보존과학실에서는 소장하고 있는 유물에 대한 보존처리와 복원, 복제를 담당하고 있다. 보존과학실에서 보존처리를 진행하고 있는 유물에 대해 알아본다.
주인공의 지위에 따라 왕과 왕비에게는 옥으로 만든 옥책(玉冊)을, 세자와 세자빈에게는 대나무로 만든 죽책(竹冊),
정조비 효의왕후 옥책은 고종 36년에 석재로 제작되었다. 한쪽의 옥석면에만 음각으로 명문이 새겨져 있으며, 금분으로 추정되어지는 황색의 안료로 명문위에 고착되어 있다. 7열의 옥석은 각각 분리된 상태로 상 · 하에 금속장식으로 고정되어 있으며, 고정은 금속의 고정 못으로 끼워져 연결되어 있고, 또한 10면의 옥책에도 금속 장식과 장식 사이에도 금속 재질의 연결못으로 연결되어 있다.
각 재질에 맞게 최소한으로 보존처리하였다.
처리 전 상태를 상세히 기록화하고 처리 전 사진촬영을 실시하여 파손된 부분의 세부 사진을 통하여 자료화하였다. 옥석면에는 부분적으로 접착재로 보이는 물질이 표면에 고착되어 오염된 상태로 기존에 보존처리된 것으로 확인되었다. 10면의 옥책 중 양쪽 2면의 옥책이 상대적으로 나머지 옥책면에 비해 7열 옥석의 파손된 상태가 심하고, 명문이 없는 뒷면에는 열화된 상태의 흰색천이 접착제가 묻어있는 상태로 부분으로 밀착되어 있었다. 미세하게 탈락되어진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금속장식과 옥석 사이에는 붉은색의 비단천이 부분적으로 풀어져 삐져나온 상태였다.
먼저 기존에 접합된 부분에 접착제가 유물 표면에 고착된 상태로 오염되어 있거나, 옥석과 옥석이 접착제로 붙어있는 부분을 용해제(Acetone)로 용해하여 제거하고, 그다음 옥석 표면에 검게 고착되어있는 각종 이물질들은 세척제(Ethly Acohol+증류수)에 부드러운 천과 면봉을 이용하여 제거한 후 마지막으로 금속장식은 세척제(Ethly Acohol)에 각종 솔과 메스를 이용하여 부분적으로 제거하고 면봉으로 닦아 주었다.
Epoxy(Araldite-Rapid)에 white microballoon을 충진하여 복원하였고 경화된 복원재료는 옥석의 단면과 맞도록 메스로 손질하였다. 파손된 일부 금속장식인 고정못은 같은 재질의 금속 못을 제작하여, 기존에 금속장식과 이질감이 없도록 강제 열화 후 Paraloid B-72로 강화처리하여 Epoxy계 수지인 Araldite-Rapid로 고정하고 Epoxy putty 일반용(repar it quick)으로 molding하였다.
유물인 옥석과 복원 부위에 이질감이 없을 정도에 한해서 색맞춤을 실시하였다.
옥책과 옥책 사이에 충격흡수제질인 Dupont를 이용하여 옥석을 보호하였으며, 면 끈을 이용하여 전체적으로 고정시켜 보관하였다. |
- 국립고궁박물관
'나아가는(문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성종이 미복잠행에서 만난 경상도 숯장수 '김희동' (0) | 2009.06.30 |
---|---|
위창 오세창 편역 <근묵(槿墨)> (0) | 2009.06.30 |
차마고도(茶馬高道) - 티베트의 불교, 도시 라싸의 변화 (0) | 2009.06.26 |
차마고도(茶馬高道)를 찾아서 - 잊혀진 실크로드 (0) | 2009.06.26 |
[스크랩] 하늘에서 가장 가까운 길: 티베트 차마고도1 (0) | 2009.06.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