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만5000년 전 ‘호모 사피엔스의 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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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 첫 악기로 추정… 구멍 네 개로 현재와 비슷한 음계 갖췄던 듯
독일 남부지역에서 3만5000년 전에 사용된 악기가 발견됐다. 독수리 뼈로 만들어졌고 석기로 매우 정교하게 조각돼 있다고 과학전문지 ‘네이처’ 최신호에서 밝혔다. 3만5000년 전 유럽을 지배한 사람들이 어떤 생활을 했는지 보여주는 단서다.
○ 인류 최초의 악기 사람이 입을 대고 불 수 있는 곳에는 V자 형태의 홈이 2개 있다. 4개의 구멍으로 서로 다른 음을 낼 수 있었던 것. 이는 석기시대 사람들은 북을 두드리는 형태의 음악만 했을 것이라는 지금까지의 생각을 뒤집은 것이다.
발굴된 피리가 현대의 피리와 비슷한 음계를 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금까지 발견된 악기 중 가장 오래된 것은 5000년 전에 제작된 것이다.
석기시대 인류가 동굴 벽화를 그리는 데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불에 탄 뼛조각도 다수 발견됐다. 호모 사피엔스(현생 인류)가 당시 풍부한 음악 문화를 갖고 있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 호모 사피엔스의 생활 이들은 유럽과 아시아 지역 등에 널리 퍼져 살았다. 현생 인류에 비해 몸집은 작았지만 다부진 몸매에 힘이 셌다. 매머드는 코끼리 몸집의 1.5배나 되는 큰 짐승이라서 그냥 맞서서 공격했다가는 사냥꾼이 죽거나 부상하기 쉬웠다. 그리고 매머드가 함정에 빠져 꼼짝할 수 없을 때, 창으로 찌르고 돌로 때려서 잡았다.
처음 말을 배우는 어린아이처럼 서투르고 불완전한 몇 마디의 말로 서로의 뜻을 전했다. 죽은 사람을 땅에 묻어 주고, 사냥을 한 뒤에는 신에게 제사를 지냈다.
무슨 이유였는지 정확히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이들이 3만5000년 전에 자취를 감춰 버렸기 때문이다.
이들을 ‘생각하는 지혜인’이라는 뜻의 '호모 사피엔스사피엔스'라고 부른다.
○ 석기시대
뛰어난 석기 제작자였다. 돌을 원하는 모양으로 두드려 깨서 창, 칼, 끌, 대패, 송곳 등 여러 종류의 석기를 만들었다. 동물의 뼈를 이용해 바늘과 낚싯바늘까지 만들었다.
이 무렵의 인간은 사냥을 아주 잘했다. 우두머리의 지휘 아래 많은 사람이 힘을 모아서 하는 사냥이었다. 여러 사람이 협력한다는 것은 그들이 말을 한다는 것을 뜻한다.
약 5만 년 전부터 사람이 살지 않는 신대륙으로 퍼져 나갔다. 인도네시아의 섬들에서 호주로, 동북아시아에서 베링 해를 건너 북아메리카로 옮겨 갔다.
이 무렵부터 인류에게는 흑인종, 백인종, 황인종 구분이 생겼다. - 2009.06.26 ⓒ 동아일보 & donga.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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