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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박물관 개관 100주년] 특별전 유물 (1) 天馬圖 장니

Gijuzzang Dream 2009. 6. 26. 12:02

 

 

 

 

 

 

 

 

 

 

 

한국 박물관 개관 100주년 기념 특별전

여민해락(與民偕樂)

 


ㅇ전 시  명 : 한국 박물관 개관 100주년 기념 특별전 - 여민해락(與民偕樂)
ㅇ전시기간 : 2009. 9. 29(화)~11. 8(일)
ㅇ전시장소 : 국립중앙박물관 기획전시실
ㅇ전시유물 : 메트로폴리탄박물관 소장 치성광여래왕림도 등 약 150건 200점
ㅇ관 람  료 : 무료

ㅇ관람시간 : 화, 목, 금요일 오전 9시-오후 6시

                               : 수, 토요일 오전 9시-오후 9시

                               : 일요일, 공휴일 오전 9시-오후 7시

                               : 매주 월요일 휴관

                전시설명 : 매일 4회(오전 10시, 오전 11시, 오후 2시, 오후 3시)


 



한국 박물관 개관 100주년 기념사업 추진위원회(위원장 이어령 초대 문화부장관)가 주최하고

국립중앙박물관(관장 최광식)이 주관한

“한국 박물관 개관 100주년 기념 특별전 여민해락(與民偕樂)”이

2009년 9월 29일부터 11월 8일까지 개최된다.

1909년 11월 1일 대한제국 제실박물관(帝室博物館)이 공개되어,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적 박물관이 국민들에게 개방되었다.

올해는 한국 박물관 개관 100년이 되는 뜻 깊은 해로,

우리나라 600여 박물관과 미술관의 힘을 모아 우리 박물관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국민과 함께 즐기고 이야기하는 소통의 장으로 금번 특별전을 개최한다.

이번 특별전에 공개되는 전시품은 우리 박물관 역사와 관련된 유물로서,

한국 박물관의 역사를 돌아보는 전시 기획에 따라 엄선된 것들이다.

아울러 한국 박물관 개관 100주년을 기념하고 국민들에게 큰 문화적 즐거움을 드리고자

좀처럼 공개되지 않았던 우리 문화재를 특별히 공개한다.

 


1부는 대한제국 마지막 황제 순종이 1909년 11월 1일 국민들에게 개방하여,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적 박물관인 제실박물관(帝室博物館)을 소개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우리 민족 문화를 지켜내고자 하였던 일제강점기의 박물관 활동과,

1945년 광복을 맞이하여 새롭게 연 국립박물관, 국립민족박물관, 인천시립박물관의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리고 1950년 6.25 전쟁을 겪으며 박물관은 소장품과 자료를 잃는 큰 시련을 극복하고,

수적으로나 질적으로 발전하였던 우리 박물관과 미술관들의 조사, 연구, 전시, 교육,

소장품의 과학적 보존처리 등을 시대별로 관련 유물과 여러 자료를 통해 이해할 수 있게 하였다.

2부에서는 문화재 보존 관리를 위해,

또는 외국에 있어서 접하기 어려웠던 우리 문화재와의 특별한 만남을 마련하였다.

보존을 위해 오랜 동안 특수보관장에 보관되었던 국보 204호 천마도,

조선시대 회화 가운데에서 연도가 알려진 가장 오래된 작품인

안견의 몽유도원도(日 덴리대도서관 소장),

고려시대 금속공예품의 뛰어난 조형미와 제작수법을 보여주는 은제도금주전자(美 보스턴미술관 소장)

등은 관람객들의 큰 주목을 받을 것이다.

이밖에도 국외에 소장되어 있는 고려불화, 의궤, 건칠불과

최근 출토되어 국민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미륵사지와 왕흥사지 출토 사리장엄구 등이 전시된다.

 

다만 2부 특별공개 전시품에는

유물 보존 및 대여처와의 협약 관계로 전시기간 중 교체 전시가 이루어질 예정이다.

[특별공개유물 전시 일정]
 ㅇ몽유도원도        :  9.29~10. 7 ( 9일간)
 ㅇ천마총 천마도    : 9.29~10.11 (13일간)
 ㅇ훈민정음해례본  : 9.29~10.11 (13일간)
 ㅇ석가탑 무구정광대다라니경 : 10.8~10.18(11일간)
 ㅇ강산무진도        : 10.20~11. 8 (20일간)
 ㅇ태조 이성계 어진: 10.30~11. 8 (10일간)

 

 

한국박물관 100년의 여정과 꿈

 

1. 한국박물관의 첫 개관

근대적 박물관은 소장품의 수집 · 관리와 함께 전시의 관람객으로서 국민을 등장시켰다는 점에

의의가 있다. 처음에 순종황제와 제한된 사람들에게만 공개되었던 창경궁의 제실박물관(帝室博物館)은

1909년 11월1일 순종황제의 뜻에 따라 국민들에게 개방되었다.

 

2. 좌절된 꿈, 이어간 우리문화(일제강점기)

제실박물관(帝室博物館)은 일제에 의해 1911년 이왕가박물관(李王家博物館)으로 격하되었으나

서화, 도자기, 불교조각, 공예품 등 12,000여 점의 소장품을 확보하여 전시를 이어갔다.

일제는 조선총독부박물관을 중심으로 하여 경주와 부여에 지방분관을 운영하며

그들의 식민정책을 시행하였다.

 

 

3. 시련의 극복, 새로운 출발(광복∼1960년대)

1945년 광복을 맞이하여 우리 손으로 박물관을 설립, 운영하여

문화재의 수집, 보존, 조사, 교육활동을 본격적으로 전개해갔다.

국립박물관은 조선총독부박물관을 접수하여 개관하였고,

1946년에는 국립민속박물관의 전신인 국립민족박물관,

최초의 공립박물관인 인천시립박물관이 개관하였다.

 

4. 우리 문화의 힘, 성장과 발전(1970년대∼1980년대)

기업체, 수집가와 문화인들에 의해 건립된 박물관의 활동이 본격화되었고,

문화재 기증이 활발히 이루어졌다.

국립박물관과 대학박물관을 중심으로 유적발굴과 조사활동이 실시되었으며,

문화재를 보존 · 수리하는 보존과학도 체계적으로 발전하기 시작하였다.

 

5. 국민과 함께, 성숙과 희망(1990년대∼현재)

다양한 주제의 전문박물관이 활발히 설립되어 국민들의 문화적 호기심을 충족시키고,

그 이해의 폭을 확장시켰다. 전국의 박물관, 미술관에서 국민들은 여가를 즐기고,

다양한 전시와 활성화된 교육프로그램을 통해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게 되었다.

 

 

 

 ∎ 전시유물 

 

1. 청자상감포도문동채주자와 승반

    : 고려시대, 높이 34.5㎝, 국립중앙박물관

2. 허리띠와 허리띠드리개

    : 삼국시대(신라) 5세기, 경주 금관총 출토, 허리띠 길이 54.4㎝, 국립경주박물관, 국보 제88호

 

3. 달마도

    : 김명국, 조선 17세기, 종이에 먹, 83×57㎝, 국립중앙박물관

4. 한송사지 석조보살좌상

    : 고려시대 10세기, 강릉 한송사터, 높이 92.4㎝, 국립중앙박물관, 국보 제124호

 

5. 백자철화포도문호

    : 조선시대, 높이 53.3㎝, 이화여자대학교박물관, 국보 제107호

6. 무령왕릉 출토 왕비의 금제관장식

    : 공주 무령왕릉 출토, 삼국시대 백제, 높이 30.7㎝/ 29.2㎝, 국립공주박물관, 국보 제155호

 

7. 화조구자도

    : 이암, 조선시대 16세기, 종이에 채색, 86×44.9㎝, 삼성미술관 리움, 보물 제1392호

8. 백자반합

    : 조선시대, 높이 22.5㎝, 호림박물관, 보물 제806호

 

9. 몽유도원도

    : 안견, 조선시대 1447년, 비단에 먹, 그림크기 38.6×106.2㎝, 일본 덴리(天理)도서관

10. 금제사리기 봉안기

    : 삼국시대(백제) 639년, 전북 익산 미륵사지석탑 심주석, 10.3×15.3㎝, 국립문화재연구소

 

 

 

 

 

 

 

[청자상감포도동자문동채주자]
고려시대, 13세기
전체높이 36.1, 주자높이 34.2
국립중앙박물관

제실박물관은 1908년부터 유물의
수집을 시작하였다.

이 주자는 제실박물관의 첫 구입품 가운데 하나다.

초창기의 구입품은 우수한 고려자기와 서화가 주류를 이루었다. 



[천마총 천마도]
신라 5-6세기, 53.0×75.0
국보 제207호
국립경주박물관


천마도는 1973년 발굴된 경주 황남동 155분에서 출토되었다.

이것이 유래가 되어 발굴된 무덤의 이름을 천마총으로 부르게 되었다.

현재 고구려 고분의 벽화 외에는 고대 회화 자료가 드물기 때문에

말다래 겉면에 그려진 천마도는 매우 중요한 자료이다.


[미륵사지 석탑 사리호]
전북 익산 미륵사지 출토
백제 639년, 높이 13.0cm
국립문화재연구소

2009년 1월, 국립문화재연구소가 미륵사지 석탑 해체조사 및 보수정비를 하는 중 석탑 1층 심주석에서 발견한 사리장엄 유물 500여점 중 하나이다.

표면에는 어자문, 연판문, 화염보주, 팔메트문 등 다양한 문양이 베풀어져 있다.

*사진제공 국립문화재연구소



[수월관음도]
고려, 14세기
113.7×55.2cm
미국 메트로폴리탄박물관

고려시대에 유행한 수월관음도의 화면구도를 따르면서도 화면 하단에서 선재동자가 종종 등장하는 자리에 용왕과 관속으로 추정되는 인물들이 등장하여 관음에게 경배하는 점이 특색있는 작품이다.

투명한 베일과 섬세한 문양의 표현, 화려하면서도 은은한 채색법은 고려불화의 우수성을 잘 보여준다.

*사진제공 메트로폴리탄박물관



[몽유도원도]
안견, 조선시대(1447)
비단에 먹,
그림크기 38.6×106.2
일본 덴리(天理)도서관


안평대군이 꿈에서 본 도원의 광경을 안견에게 그리게 하여 사흘 만에 완성하였다고 한다.

제작연대가 알려진 현존하는 조선시대 회화 가운데 가장 오래된 작품으로

조선 전기의 중요한 문화유산 중의 하나이다.

*사진제공 일본 텐리대학도서관 日本 天理大學附屬天理圖書館 寫眞提供


[은제금도금주자와 승반]
고려
주자: 높이 34.3cm
승반: 높이 16.8cm
미국 보스턴미술관


바탕은 은으로 만들고 표면에는 모두 금도금을 하였고,

주자는 몸체와 목, 뚜껑의 세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연꽃 판은 모두 타출기법으로 모양을 만들었다.

활짝 핀 이중 연꽃과 정교하게 표현된 봉황, 표면에 가득 차 있는 문양과 장식 등에서

고려시대 금속공예 장인의 뛰어난 솜씨를 느낄 수 있다.

*사진제공 보스턴미술관


[서봉총 금관]
신라
높이 30.7cm, 지름 18.4cm
드리개 길이 24.7cm
보물 제339호
국립중앙박물관


1926년 발굴이 실시된 서봉총에서 출토되었는데,

당시 스웨덴의 황태자가 발굴 현장을 방문한 사실을 기념하고

이 고분에서 출토된 금관에 봉황이 장식되었음을 강조하였다.

스웨덴의 한문 표기인 서전(瑞典)의 ‘瑞’자와 봉황(鳳凰)의 ‘鳳’자를 따서 '서봉총'이라고 이름지었다.

 

 

 

 

 

 

 

 [미리보는 특별전 대표 유물―'한국문화(文化), 그 찬란한 기억']

 

  

한국 박물관의 역사는 1909년 순종이 세운 창경궁 제실박물관(帝室博物館)에서 시작된다. 

국립중앙박물관은 9월 28일-11월 8일까지 《한국 박물관 개관 100주년 기념 특별전》을 열고

전 세계에 흩어져 있는 한국 유물 120여 점을 전시할 예정이다.

조선일보는 국립중앙박물관과 공동기획으로

이 특별전에 선보일 대표 유물을 소개하는 시리즈를 연재한다.

찬란한 우리 문화를 증언하는 명작들을 최고 전문가의 소개로 미리 만나본다.

 

 

 

 

 

 1. 天馬圖 장니

 

 

불뿜는 백마의 비상(飛上)… 비상(飛上)하는 신라의 꿈
1500년 만에 본 햇빛에 훼손돼 사라질 뻔…
긴급 후속 조치 통해 신라 미술의 극치 살려내
 

  

 

 가로 75㎝, 세로 53㎝, 두께 6㎜ 자작나무 판에 그린 천마도 장니.
중앙에 흰색으로 천마가 그려져 있고, 테두리는 흰색·붉은색·갈색·검은색의 덩굴무늬로 장식돼 있다.
천마는 꼬리를 세우고 하늘을 달리는 모습으로,
다리 앞뒤에 고리 모양의 돌기가 나와 있으며 혀를 내밀었다.
피장자의 승천(昇天)을 기원해 무덤에 흰색의 천마를 그려 넣었을 것으로 짐작된다./국립중앙박물관 제공

 

 

 

1973년 8월 23일 무더위가 막바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경주의 한 무덤에서 천마도(天馬圖)가 그려져 있는 신라시대 유물이 출토됐다.

땅속에서 자그마치 1500여년의 깊은 잠에서 깨어나 우리 눈앞에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이 유물은 장니(障泥), 즉 '말다래'였다.

말을 탄 사람의 옷에 흙이 튀지 않도록 가죽 등으로 만들어

말의 배 양쪽에 늘어뜨리는 승마의 부속 물건이다.

 

이 무덤이 발굴된 동기는 1971년 청와대에서 마련한 '경주 관광개발 10개년 계획'인데

경주 시내에 있는 신라시대 무덤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큰 소위 98호 고분을 발굴하여

그 내부를 보여줘 관광자원으로 삼고자 한 것이다. 그런데 큰 난관에 부딪혔다.

광복 후 당시까지만 해도 우리 손으로 거대한 신라무덤을 발굴한 경험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고민 끝에 같은 시대에 만들어진 보다 작은 무덤을 시험적으로 발굴조사하여

얻어진 노하우를 바탕으로 원래의 목적을 달성하고자 한 것이다.

이 말다래에 그려진 천마 그림이 발견될 당시 하마터면 영원히 사라질 뻔했다.

그림이 그려진 바탕은 자작나무 껍질로 그 위에 바로 하늘을 날고 있는 말을 채색으로 그렸다.

유기물질로 만든 물건은 오랜 세월 땅속에 있게 되면 대부분 썩어 없어진다.

우연히 썩지 않고 발견돼도 햇볕과 공기를 쐬면

색이 바로 바래고 비단이나 천 같은 섬유물질은 재로 변해버린다.

그야말로 신기루처럼 아차 하는 순간 연기처럼 사라지고 마는 것이다.

그래서 천마도장니가 출토되자 곧바로 햇볕과 공기를 차단하고 응급처치를 한 후

국립박물관 보존처리실로 옮겼다.

박물관에서 온도와 습도를 유지하고 채색그림인 천마도가 손상되지 않도록 밀폐한 후

빛이 들어오지 않는 어두운 수장고에 보관했다.

발견 당시 어물어물했거나 도굴이 되었다면 우리는 이 천마의 그림을 영원히 볼 수 없게 되었을 것이다.

5~6세기에 만들어진 천마도는 불을 내뿜으며 하늘을 나는 백마의 기상을 매우 사실적으로 표현했다.

이 그림은 뻗어나가던 신라의 기상을 잘 나타내고 있을 뿐 아니라

현존하는 신라 최고의 그림으로 신라미술의 대표성을 갖고 있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무덤의 주인공을 알 수 있는 유물이 출토되지 않아 학술적인 이름을 마련해야 했다.

논의 끝에 '천마총(天馬塚)'으로 이름 지었다.

즉 '신라미술의 극치를 보여주는 천마의 그림이 출토된 큰 무덤'이란 이름을 붙인 것이다.

천마도 장니(국보 207호)는 발굴된 이듬해인 1974년 10월 21일부터 12월 26일까지

출토 당시 응급 보존처리한 밀폐된 상태로 특별전을 통해 일반에게 공개됐다.

그 후 1998년 테마 전시 때 10여 일간 하루 30여 분씩 또 한 차례 공개했을 뿐인 이 귀중한 유물을

올해 우리나라 박물관 설립 100주년 기념 특별전을 통해 다시 만날 수 있게 된 것이다.
- 조유전 경기문화재연구원장 · 전 경주고적발굴조사단장

- 2009.06.10 © 조선일보 & Chosun.com

 

 

 

 

 

 

 

    

     - 국립중앙박물관 · 조선일보 공동기획 

     ● [한국 박물관 개관 100주년] 특별전 유물 (2). 청자상감포도동자문동채주자

         http://blog.daum.net/gijuzzang/8514628

     ● [한국 박물관 개관 100주년] 특별전 유물 (3). 호우총 호우

         : http://blog.daum.net/gijuzzang/85146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