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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박물관] 차마고도의 삶과 예술

Gijuzzang Dream 2009. 6. 10. 16:25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 차마고도의 삶과 예술

 

 



 ㅇ전시기간: 2009년 6월16일~2009년 8월16일
 ㅇ전시장소: 상설전시관 1층 특별전시실

 

 

 

 

 

2009년 6월 16일부터 8월 16일까지 상설전시관 1층 특별전시실에서 ‘차마고도의 삶과 예술’ 전을 개최한다.

 

‘차마고도’란

서남실크로드의 중심축으로서 고래로 티베트의 고원지대를 중심으로 전개된 유목문화권과

중국 남부의 윈난(雲南)성과 쓰촨(四川)성을 중심으로 한 조엽수림지대(照葉樹林地帶)를 잇는

교역 네트워크를 말한다.

중원지역과 주변국가 및 민족지간에 서로 차마(茶馬)교역을 진행할때 형성된 상업도로를 의미한다.

우리는 양 지역의 대표적인 교역품의 명칭을 빌려

이를 「차마고도(茶馬古道, 茶马,古道>)」라 부르고 있다.

  

넓은 의미에서 볼 때 역사상에서 차마(茶馬) 교역을 한 지방은

중국 서부, 서남지역과 요동(辽东), 진북(晋北) 등지에 널리 있었다.

당나라 때 서부 지구의 후이좬(回)의 말 교역은 심지어 장안성까지 이르렀고,

경성에서 3일동안 특허로 열릴 수도 있었고

금, 은 등으로 찻잎 등 상품과 교환하여 티벳 서장(西藏)에 가지고 돌아갈수도 있었다.

 

차마교역의 옛길은 그 범위가 넓어 중국 북부, 서북부와 서남부에 널리 퍼져있다.

그러나 진북(晋北),요동(辽东) 등지에서 말 시장을 개설한 시간이 좀 늦고 좀 짧았기에

거의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 지역이고,

서북부의 차마교역 도로는 거의 다 역사가 유구하고 거리가 멀뿐만아니라

명성이 자자한 고대 실크로드 가운데에 있기에

당, 송, 명, 청 이래의 서북의 차마(茶馬)교역은

단지 실크로드의 중요한 상업교역의 한가지 종류로 남게 되었다.

심지어 청해로부터 라싸까지의 차마(茶馬)교역 도로도 그 역사가 유구하고

정치,군사면에서 중요한 작용을 하였기에 나중에 계속하여

“강차대도(康茶大道)”라고만 불리게 되었.

 

당나라에서부터 20세기 1950년대까지 칭짱(), 촨짱(川藏),땐짱()국도가 개통하기 전까지

계속 사용되었던 길은 사천(四川), 운남(云南)에서부터 산맥을 넘어 칭짱고원(藏高原)에서 라싸까지

이어서 인도, 네팔까지의 차마교역도로인 땐짱차마고도(藏茶古道), 촨짱차마고도(川藏茶古道)이.

 



 

기존의 티베트 관련 전시가 밀교예술에 주안점이 두어진 것이라면,

이번 전시에는 종교예술 이외에도 차마고도 상의 다양한 민족이 사용하였던 생활용구 등을

체계적으로 전시함으로써 그들의 삶 자체에 초점을 맞추었다.

 

차마고도 주민의 삶을 대표하는 생활유물에는 복식과 직물자료, 차에 관련된 도구 등이 전시되고,

티베트의 독특한 불교예술의 이해를 위해 탕카와 불교조각, 불교공예품 등이 전시된다.

이번 전시를 통해 차마고도인의 삶을 생생하게 느끼고

차마고도상의 다양한 민족에 의해 영위되었던 예술세계도 접할 수 있을 것이다. 

이번 전시는 차마교역의 카라반을 이끄는 마방(馬幇)을 주인공으로 하여

그의 인생 여정에 맞춰  6개의 주제로 구성하였다.


제1부 ‘희망의 길, 차마고도를 향해 떠나다’에서는

장사를 위해 길을 떠나는 마방의 모습과 마구류에 관한 내용이 소개된다.

제2부 ‘차의 고향, 윈난과 쓰촨에 도착하다’에서는

차생산에 관한 내용과 윈난과 쓰촨지방에서 사는 소수민족의 공예품 등이 소개된다.

제3부 ‘행복한 발걸음, 집으로 돌아오다’에서는

티베트인들이 즐겨 마시는 버터차에 관한 도구류와 부엌공간을 재현하여

그들의 일상생활을 모습이 소개된다.

제4부 ‘소금교역, 히말라야를 넘어 네팔로 가다’에서는

야크와 소금채취, 그리고 네팔에 사는 티베트인에 관한 내용이 소개된다.

제5부 ‘오체투지, 샹글리라를 찾아가다’에서는 

독특한 티베트 불교미술에 관한 내용으로 탕카와 불교조각품 등이 소개된다.

제6부 ‘죽음 그리고 환생, 자연에 순응하다’에서는

티베트의 장례풍습인 천장(天葬)이 소개되고 인골로 만든 불교법구류가 전시된다.

전시 마지막 부분에는

스웨덴의 탐험가 스벤 헤딘(Sven Hedin, 1865-1952)이 1906년에서부터 1908년까지 촬영한

티베트 사진을 전시한다.

탐험대의 모습과 함께 탐험 도중에 만난 다양한 사람들, 그리고 그들이 경험한 이 지역의 풍속과 풍경을

담고 있어서 100년 전 이 지역의 생활상을 생생하게 전달하고 있다. 이는 최초로 공개되는 사진이다. 

말머리 장식
중국 티베트, 19~20세기
각 높이 23~25cm

표면에 불꽃문양, 표범문양,
옴마니반메훔의 ‘옴’자 등 여러문양을 표현하였다. 이는 맹수의 위험으로부터 지켜달라는 기원과 함께 불을 숭배하는 유목민들의 정서를 장식 문양에 표현한 것이다.


 

 

 

말안장
중국 티베트, 19~20세기
길이 48cm, 높이 27.5cm

유목생활을 하는 티베트인에게 말과 관련된 도구들은 매우 중요하다. 이러한 말안장과 마구류는 대개 그 사람의 성격과 신분에 맞게 치장이 된다.

 


 

의식용 복식
중국 티베트

승려들이 참cham 춤을 출 때 입는 의례용 복식으로 큰 포를 입고 가면을 쓰고 있다. 복식은 모두 화려한 색상과 다양한 문양으로 이루어졌다. 기쁨을 상징하는 해골문양과 중생의 어리석음을 깨닫는다는 소라문양 등이 있다.

티베트인들이 사용하는 다채로운 색상 중에는 남, 백, 홍, 녹, 황, 흑색 등이 있으며, 종교의 의미가 짙다. 남색은 푸른 하늘, 백색은 흰 구름, 녹색은 강, 홍색은 공간을 보호하는 법신, 황색은 대지를 각각 상징한다.


  

부적
중국 티베트
세로 6~11.2cm

모든 위험에서 자신을 지켜줄 수 있다고 믿는 일종의 부적으로 여러가지 모양의 금속판으로 제작하였다.


차통(돔부)
중국 티베트,19~20세기
높이 좌95cm, 우125cm

버터와 차를 섞는 도구이다.

기다란 나무통에 끓여놓은 찻물을 붓고 야크 버터와 소금을 넣어 섞으면 버터차가 된다.


천장상
중국 티베트, 13세기
높이 10cm

이 작은 청동인물은 천장(天葬)의 모습을 묘사한 것이다.
이 청동상은 과정의 시신을 표현하고 있다. 팔, 다리가 이미 잘려지고 배 부분에 내장이 나와 있다.

 

 

 

소금주머니                                           마니차       

 

 

 

 

 

 

 

 

  <차마고도(茶馬古道)>의 삶과 예술

 

 

 

차마고도(茶馬古道)’란 글자 그대로 차(茶)와 말(馬)이 오가던 오래된 상업도로를 뜻하며,

지상에서 가장 높고 험한 길, 그리고 가장 아름다운 길이다.

‘차마고도’란 서남 실크로드의 중심축으로서

고래로 티베트의 고원지대를 중심으로 전개된 유목문화권과

중국 남부의 윈난(雲南)성과 쓰촨(四川)성을 중심으로 한 조엽수림(照葉樹林)을 잇는

교역 네트워크를 말한다.

 

이번 전시는 차마교역의 카라반을 이끄는 마방(馬幇)을 주인공으로 하여 그의 인생 여정에 맞춰,

‘희망의 길, 차마고도를 향해 떠나다’  ‘차의 고향, 윈난과 쓰촨에 도착하다’

‘행복한 발걸음, 집으로 돌아오다’  ‘소금교역, 히말라야를 넘어 네팔로 가다’

‘오체투지, 샹글리라를 찾아가다’  ‘죽음 그리고 환생, 자연에 순응하다’의 순으로

여섯 개의 주제를 설정하여 전시를 구성하였다.

특히 이번 전시는 관람객 중심의 전시환경을 조성하기 위하여

스토리텔링식 전시기법을 적극 활용함으로써 전시장을 찾는 관람객으로 하여금

생생한 현장감을 느낄 수 있도록 기획하였다. 이러한 현장감을 극대화하기 위하여

각각의 전시주제에 해당하는 설명문안의 작성에 있어

 KBS다큐멘터리 ‘차마고도(茶馬古道)’를 구성한 방송작가(윤영수)가 직접 참여하기도 하였다.

 

이번 전시에는 국립중앙박물관 소장품을 비롯 화정박물관, 통도사성보박물관, 대원사 티베트박물관,

실크로드박물관, 티베트박물관에서 차용한 유물을 포함하여 모두 200여 점이 전시된다.

티베트인의 삶을 대표하는 생활유물에는 복식과 차에 관련된 도구 등이 전시되고,

티베트의 독특한 불교예술의 이해를 위해 탕카와 불교조각, 불교공예품 등이 전시된다.

 

이번 전시를 통해 차마고도인의 삶을 생생하게 느끼고

차마고도상의 다양한 민족에 의해 영위되었던 예술세계도 접할 수 있을 것이다.

- 박성헤, 국립중앙박물관 아시아부

- 2009년 6월1일, 박물관신문, NO 454, 국립중앙박물관

 

 

 

 

 

 

 <차마고도의 삶과 예술> 특별전시

 

‘차마고도(茶馬古道)’는 중국의 서남부와 티베트고원 그리고 멀리는 인도, 서아시아까지 이어지는

지상에서 가장 높고 험한 길이자, 생존을 위한 오래된 교역 루트이다.

좁은 의미로 티베트 고원과 중국의 서남지역인 윈난(雲南), 쓰촨(四川)을 잇는 이 길은

양 지역의 현격한 생태환경의 차이를 메우고 유기적인 지역체계를 형성하게 한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

차마고도란 양 지역의 대표적인 교역품이었던 차(茶)와 말(馬)의 명칭을 빌려 명명한 것이다.

 

이 길을 통해 이미 오래전부터 다양한 형태의 교역과 민족이동이 이루어졌으며,

동서문화의 대표적인 가교로 알려져 있는 중앙아시아의 ‘실크로드’보다 더 이른 시기에

불교가 동쪽으로 전파되었던 문화교류의 흔적이 입증되고 있다.

하지만 차마고도가 지닌 이러한 역사적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아직 이에 대한 체계적인 접근과 이해가 시도되지 못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최근 KBS를 통해 ‘차마고도’라는 다큐멘터리가 방영되면서

차마고도의 역사와 문화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었고

어느새 근래의 주요한 문화 아이콘의 하나로 자리매김을 하였다.

 

이번에 개최하는 <차마고도의 삶과 예술> 특별전시는

옛 교역로 차마고도의 실상과 더불어 이 길을 오가며 삶을 영위하였던

다양한 주민들의 생활상을 입체적으로 재조명하고자 한 것이다.

 

 

전시는 크게 6개의 주제로 구성되어 있다.

주제별 내용을 살펴보면,

 

(1) ‘희망의 길, 차마고도를 향해 떠나다’

차마고도 지역에 살고 있는 주민 중에 하나인 마궈토의 일상과 함께

중요한 생업수단이 되는 마방(馬幇)의 모습을 소개하고 있다.

(2) ‘차의 고향, 윈남과 쓰촨에 도착하다’

채소 섭취의 기회가 별로 없는 티베트 사람들이 소위 차의 고향으로 알려진 중국의 윈남과 쓰촨지역으로

이동해서 그들이 정성을 다해 키워온 말과 교역하는 과정을 소개하고 있다.

(3) ‘소금교역, 히말라야를 넘어 네팔로 가다’

티베트 서쪽 창탕고원에 위치한 소금호수에서 소금을 채취하고,

다시 히말라야를 넘어 네팔로 가져간 뒤,

그곳 네팔사람들이 재배한 곡식과 교역하는 모습을 소개하고 있다.

(4) ‘행복한 발걸음, 집으로 돌아오다’

세상사람들이 보기에는 비록 황량하고 메마른 땅에 보잘 것 없는 공간이지만,

그들의 전통과 삶의 향기가 짙게 스며있는 터전을 그들이 사용하는 일상용구를 통해 보여주고 있다.

(5) ‘오체투지(五體投地), 샹글리라를 찾아가다’

티베트인의 삶의 터전으로부터 거의 2,000㎞나 떨어져 있는 머나먼 길을

세 걸음 혹은 다섯 걸음 만에 한번씩 몸을 낮추어 두 팔과 두 다리 그리고 이마를 땅에 대며 걸어가는

오체투지의 길을 보여주고 있으며,

이와 더불어 라싸에 도착한 차마고도인이 일생을 살면서 그토록 보기를 염원했던

티베트 불교의 모습이 무엇이었는지를 탕카 등 불교미술품을 통해 소개하고 있다.

(6) ‘죽음 그리고 환생, 자연에 순응하다’

티베트인이 지니고 있는 삶과 죽음에 대한 인식이 어떠한지를

장례가 이루어지는 장소에 대한 재현을 통해 소개하고 있다.

티베트인에게 있어 삶과 죽음이 갖는 의미는

수레바퀴처럼 영원히 되풀이되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는 관계로 육신은 껍데기에 불과하기 때문에

삶의 허물을 벗은 육신은 자연에게 고스란히 돌려보내 주어야 한다고 믿음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조장(鳥葬)풍속을 통해서 소개하고 있다.

 

이번 전시와는 별도로 마지막 출구 부분에는

스웨덴 출신의 탐험가 스벤헤딘이 100년 전에 촬영했던 차마고도의 모습이 담긴 사진이 전시되어 있는데,

이를 통해 차마고도 지역의 100년 전 풍속과 풍경을 생생하게 전달하고 있다.

 

차마고도는

아시아 플레이트의 거대한 지각작용에 의해 형성된 세계의 지붕 히말라야와 티베트 고원지대로

동서남북을 이어나가는 교통과 교역의 축을 따라 여러 문화권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는 곳이다.

이 지역은 티베트인(장족, 藏族)을 포함한 여러 소수민족들의 삶의 터전이자

그들이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는 곳으로 그들 나름대로 독특한 전통과 생활습관,

그리고 복식문화와 종교를 지니고 있다.

따라서 차마고도는 다양한 민족에 의해 이루어진 생생한 삶의 현장이자 살아있는 문화공간이 된다.

 

한편 건조하고 척박한 환경의 차마고도에서 종교생활과 이와 관련된 차마고도인의 예술세계는

생활 그 자체라고 할 수 있다.

 기도와 수행, 신행, 죽음 뒤의 정신세계가 예술 작품에 녹아내려져 있기 때문이다.

 

차마고도의 주 무대인 티베트 지역에서는

인도로부터 받아들인 불교를 밀교화한 라마교가 1,300여 년 동안

주민의 생활과 마음을 지탱하는 사회적 기능을 수행하여 왔다.

티베트인들은 험준하고도 아름다운 대자연 속에 내재된 여러 신들의 판테온과 공존, 공명하고 공생하는

생활환경 가운데 정신적인 면에 있어서도 독특한 지역적 특색을 지닌 히말라야 문화권을 형성하여 왔다.

 

그 신앙은 시각과 청각에 함께 호소하는 불교미술의 장엄적 특징과 함께 자신의 신체를 통하여

부처의 경지를 추체험하고자 하는 실천과 수행의 방면에서 현저한 특색을 보이고 있다.

티베트 불교미술은 티베트 지역의 고유한 정신세계를 반영할 뿐만 아니라

인도, 서역, 네팔, 중국 등의 영향이 어우러져 아시아 불교미술과의 유사성과 다양성을 함께 보여준다.

- 신영호, 국립중앙박물관 역사관

- 제 145회 큐레이터와의 대화, 국립중앙박물관, 2009년 6월1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