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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 복암리 유적 출토 목간

Gijuzzang Dream 2009. 6. 8. 21:54

 

 

 

 

 

 나주 복암리유적 출토 목간

 

 

 

문화재청 국립나주문화재연구소는 나주 복암리 고분군(사적 제404호) 주변지역에 대한 발굴조사에서

출토된 31점의 백제시대 목간을 공개했다.

백제의 중앙(現 충남 부여)이 아닌 지방에서는 처음으로 발견된 이 목간들은

종류가 다양하고 기록된 내용과 수량이 풍부하여 백제사 연구에 획기적인 자료로 평가된다.

 

이번에 공개하는 목간들은 2008년 이루어진 발굴조사에서 출토된 것으로 상태가 양호하여

이미 공개된 바 있는 3점을 포함해 모두 31점이며,

올해 5월까지 국립가야문화재연구소에서 보존처리를 완료한 것이다.







 

 

 

 

 

 

 

- 나주 복암리 유적 출토 목간 공개 -

 

 

나주 복암리 고분군 주변지역에서 제철(製鐵)유적과 함께

 

나주 복암리 고분군(사적 제404호) 주변지역에 대한 발굴조사에서

철기를 생산한 제철(製鐵)유적과 함께

백제의 지방사연구에 전환점이 될 수도 있는 목간(木簡)자료가 출토되었다.

 

출토된 목간은 2점으로 모두 한쪽 면에 붓글씨가 남아 있다.

첫 번째 목간은 잔존길이 8.4㎝, 너비 4.1㎝, 두께 0.5~0.6㎝ 크기로 묵서 16자가 확인되며

…년삼월중감수장인…출성자득(?)착득□노…(…年三月中監數長人…出省者捉得□奴…)

 

두 번째 목간은 잔존길이 32㎝, 너비 4.2㎝, 두께 0.3~0.4㎝ 크기로

수십 여자의 묵서가 쓰여 있으나 마모가 심하여 대략

…형장․립‥‥사이 중구사․이 … …‥․정문정‥일녀․…이파사입…․정

( …□□□□□□兄將□立□□女□四二 中口四 □二

…□□□□□ □定文丁□□一女□ □□□二巴四入□□□□ 定.)정도만 읽혀지고 있다.

 

목간의 내용은 편으로 남아있거나 마모가 심하여 정확히는 알 수 없으나

인력(人力) 관리에 대한 문서로 파악되고 있다.

보다 구체적인 내용은 차후 관계 전문가들의 의견수렴을 거쳐 별도 발표할 예정이다

 

나주에서의 목간(木簡)의 출토는

백제의 수도권역이 아닌 변방지역에서 처음 확인되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으며

문헌자료가 부족한 백제사 연구에 새로운 전기가 될 수 있다.

특히, 백제의 중앙과 지방 세력과의 관계

즉, 대형의 옹관고분을 축조한 영산강유역 세력과의 연관성 연구에 중요한 자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목간의 내용 중 사람을 관리하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어

이 지역 고대사회 구조의 일면을 밝혀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목간이 출토된 주변에서는

호남지역에서는 처음으로 삼국시대 제철관련 유구가 확인되었는데

이는 나주 복암리 고분군(사적 404호) 동편 외곽에 철기제작 집단이 존재하였음이 밝혀지게

되었고, 앞으로 백제의 철기 생산과 유통 관계를 밝혀낼 수 있는 중요 연구 자료를

제공할 것으로 생각된다.

 

출토유물로는 목간 외에 다량의 철 슬래그(鐵滓)와 단조박편(鍛造薄片), 노벽(爐壁)편,

도가니(금속, 유리 등을 녹이는 그릇) 등 제철관련 유물과 ‘관내용(官內用)’ 명문토기,

토제 벼루, 백제기와, 목기류 등 다양한 종류의 유물이 수습되었다.

이 중 목간과 명문토기, 벼루, 백제기와의 출토는

복암리 고분군 인근 지역에서 문서행정이 이루어졌으며,

백제의 지방관청과 같은 주요시설이 설치되었음을 짐작해 볼 수 있다.

 

앞으로 국립나주문화재연구소는 이 번 조사에서 확보된 자료에 대해 종합적으로 분석하고

수습된 제철 슬래그에 대해서는 자연과학적인 분석을 실시하는 등

다른 분야 전문가들과의 공동연구를 통해 이 유적의 성격을 보다 명확히 규명해 나갈 예정이다.

 

 

 

 

 백제 기밀문서 봉검(封檢) 등 목간(木簡) 30여 점 전모 밝혀져

  

문화재청 국립나주문화재연구소는 나주 복암리 고분군(사적 제404호) 주변지역에 대한

발굴조사에서 출토된 31점의 백제시대 목간을 공개했다.

백제의 중앙(현재 충남 扶餘)이 아닌 지방에서는 처음으로 발견된 이 목간들은

종류가 다양하고 기록된 내용과 수량이 풍부하여 백제사 연구에 획기적인 자료로 평가된다.

 

이번에 공개하는 목간들은 2008년 이루어진 발굴조사에서 출토된 것으로

상태가 양호하여 이미 공개된 바 있는 3점을 포함해 모두 31점이며,

올해 5월까지 국립가야문화재연구소에서 보존처리를 완료한 것이다.


31점의 목간은 직경 5.6m, 깊이 4.8m의 백제 사비시기(A.D. 538~660년)에 해당하는

대형원형수혈유구에서 일괄 출토되었다.

그 중 13점은 묵서가 잘 남아있고 판독이 가능하며

그 종류는 문서목간, 꼬리표(付札)목간, 봉함목간(封檢), 다면목간, 습자(習字)목간

등으로 지금까지 국내 유적 중 가장 다양한 종류가 확인되었다.


특히 목간들 중 길이 60.8㎝, 너비 5.2㎝, 두께 1㎝의 크기로

지금까지 국내에서 출토된 목간 중 가장 길고 가장 큰 목간이 있어 주목된다.

이 목간에는 총 57자의 묵서가 쓰여진 것으로 추정되며,

수미지(受米之…), 공지(貢之) 등이 쓰여 있다.

이는 지방 관청에서 공납과 그 과정을 기록한 행정문서 목간으로 판단된다. 

 

한편, 국내에서 최초로 출토된 봉함목간(封緘木簡, 중국식 표현으로 封檢)은  

주로 관청에서 문서나 물건을 운송하는데 사용되는 목간의 한 형태로

봉투의 기능 또는 기밀을 요하는 문서 꾸러미나 물건을 운송할 때 쓰이는 것이다.


또한 백제의 촌락문서격인 목간에는 ‘대사촌(大祀村)’의 인명,

가축의 실태와 ‘수전(水田)’, ‘백전(白田)’, ‘맥전(麥田)’ 등 토지의 경작형태와

‘형(形)’이라는  토지 단위 및 ‘72석(石)’ 등의 소출량이 기록되어 있는데

이러한 내용은 백제 경제사 연구에 획기적인 자료를 제공한 것이다.


이외에도 양면 묵서가 되어 있는 또 다른 목간의 한쪽 면에는

‘병지(幷之)’라고 묵서되어 있는데,  ‘之’는 ‘~하다’라는 백제의 이두식 표현으로

이두가 이미 백제시대부터 사용되었음을 보여준다.


목간 외에도 칼(刀) 모양의 독특한 형태를 띤 나무판에 태극문이 그려진

목제품 한 쌍이 함께 출토가 되었다.

이는 지금까지 가장 오래된 태극문양으로 알려져 있던 경주 감은사지 장대석의

태극문(682년)보다 앞서는 것으로,

‘易’,  ‘五行’ 등 백제의 도교사상과 밀접한 관련이 있고,

백제의 사상사 연구에 일조할 것으로 여겨진다.


이 목간과 목제유물들과 함께 출토된 유물(대형호, 발형토기, 백제 기와 등)과

다른 유적에서 출토된 목간과 비교하면 7세기 초로 편년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영산강 고대문화권역의 중심지인 나주에서의 목간 출토는

백제 도성이 아닌 지방지역에서 처음 확인되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으며,

문헌사료가 부족한 백제사 연구에 새로운 전기가 될 것이다.

특히, 백제의 중앙과 지방 세력과의 관계, 지방 행정 운영, 촌락의 농업 생산,

백제의 사상사와 산업사 등에 대한 정보들을   구체적으로 추적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중요한 자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목간의 내용 중

인력을 관리하는 내용과 토지 단위(形)당 소출량, 지명(前港, 大祀村),

관직명(奈率, ?率, 德率 등)이 포함되어 있어

이 지역 고대사회  구조의 일면을 밝혀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나주 복암리 유적 일대가

영산강 유역의 7세기대 백제 지방 통치의 중심지였음을 짐작할 수 있는 자료이다.


앞으로 국립나주문화재연구소는 이번 조사에서 확보된 자료에 대해

종합적으로 분석하고 연구하여 이 유적의 성격을 보다 명확히 규명해 나갈 예정이며,

복암리 일대에 대한 연차적인 조사를 더욱 확대 진행해 나갈 계획이다.

담당자 : 국립나주문화재연구소 신종국
전화번호 :
061-337-9960


 

 

나주 복암리 고분군과 그 주변지역(항공사진)

 

 발굴조사지역 전경

 

 

1호 수혈

 

 

1, 2, 3호 노 전경 

 

 

4호 노 전경

 

 

출토된 노벽편 및 제철 슬래그 

 

목간과 출토 상태

 

 

출토 목간 

 

출토 목간(적외선 촬영) 

 

 

 

 

목간이 출토된 대형 수혈유구 전경

 

나주 복암리 출토 목간과 목제품


(左)대형목간, (中)촌락문서 목간, (右)봉함(封緘)목간 사진 및 적외선사진

 

 

- 2009-06-03,  문화재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