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하트퍼드 하우스 월리스 컬렉션
런던의 하트퍼드 하우스에 있는 월리스 컬렉션은 우리에게 많이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17세기에서 18세기의 유럽의 걸작들을 소장하고 있어 세계적인 미술관으로 명성이 높다. 하트퍼드 후작 4세가 생애 마지막 30여 년 동안 수집한 예술품들로서 그의 사후 상속을 받은 사생아 아들 월리스는 자선 사업을 하면서 예술품을 구입해 아버지의 예술품에 더했다. 가족들은 그가 생전에 수집한 그대로 1897년 국가에 기증했다. 하트퍼드 하우스에 있는 월리스의 컬렉션은 1900년부터 국립 미술관으로 일반인들에게 공개되었다.
프란스 할스 <웃고 있는 기사>
이 작품의 모델에 대해 정확히 알려진 것은 없지만 당시 초상화의 격식에서 벗어나 획기적 방식으로 인물을 표현했다.
편안하고 생기 넘치는 표정을 순간적으로 포착해 독특한 초상화를 제작했다. 당시에는 웃는 얼굴이 어리석음이나 무절제를 나타내고 있었기 때문에 웃는 표정의 초상화를 의뢰하지 않았었다.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웃고 있는 듯 보이지만 결코 웃는 모습은 아니다. 위로 향한 수염 때문에 그렇게 보일 뿐이다. 수염이 아래로 향했다면 기사의 표정은 딱딱하고 부자연스러웠을 것이다. 레이스의 옷을 입고 있는 기사는 상류층 사람이라는 것을 암시한다. 당시 레이스 장식의 옷은 상류층만 입었다. 이 작품의 모델에 대해 다양한 의견이 쏟아져 나왔으나 1888년 이 작품의 제목이 <웃고 있는 기사>가 된 것도 칼의 손잡이 때문이다. 실제로 이 작품의 모델에 대해 알려진 것이 없었기 때문에 튀어나온 칼 손잡이로 제목을 정했다. 이 작품에서 헤르메스 신의 지팡이는 재산은 남자다운 미덕의 동반자라는 것을 상징한다. 오랫동안 세상의 빛을 보지 못했었다. 1865년 수집가인 하트퍼드 남작 4세와 로스차일드 백작이 파리의 한 경매 시장에서 이 작품을 놓고 치열하게 경합이 붙게 되면서 세간의 관심을 증폭시켰다.
로코코 미술의 진수, 프라고나르의 <그네>
로코코 미술의 진수를 보여주고 있는 작품이 프라고나르의 <그네>다. 이 작품은 풍경화에 사랑의 행위를 암시하기 위해 다양한 사물을 그려 넣었다.
큰 고목에 그네가 달렸고 그네를 타고 있는 여인과 밧줄로 그네를 조종하고 있는 늙은 남자 그리고 젊은 남자의 삼각관계를 나타내고 있는 이 작품은 속임수를 써야 하는 젊은 연인들을 행동을 세밀하게 묘사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남작은 가톨릭 주교가 남작의 애첩이 타고 있는 그네를 밀고 자신은 그네 밑에서 애첩을 바라보고 있는 장면을 의뢰했다.
하지만 프라고나르는 작품의 제작하면서 남자들의 사회적 신분을 불분명하게 표현했다. 또한 내용도 젊은 연인들이 나이든 남편을 속이는 것으로 바꾸었다. 정원 숲속에서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남자와 은밀한 시선을 나누고 있다. 젊은 남자의 시선을 의식해 두 다리가 훤히 보일 정도로 그네 타고 있는 여인은 슬리퍼 한 짝을 벗어 남자에게 던진다. 젊은 남자의 왼쪽 팔은 남성의 성기를 상징한다. 또한 여인이 입고 있는 장밋빛 드레스와 젊은 남자가 꽂고 있는 장미는 그들이 불륜에 빠진 연인이라 것을 암시하고 젊은 남자의 벌어진 입은 찾아올 사랑의 행복을 암시한다. 불륜에 빠진 젊은 연인들의 비밀을 지켜주고 있는 것을 의미한다. 화면 오른쪽 그네를 밀고 있는 늙은 남자 옆에 있는 푸티 조각상 중에 하나는 젊은 연인들을 바라보고, 다른 푸티는 늙은 남자 앞 있는 개를 바라보고 있다. 이 작품에서 개는 두 사람의 불륜을 알리려고 짓고 있지만 늙은 남자는 눈치를 못 채고 있다.
귀족들의 정숙함과 품위, 인격을 상징하는 신발을 벗김으로서 귀족들의 품위를 풍자했다. 프라고나르는 이 작품을 전환점으로 역사화나, 종교화 등 출세가 보장된 고상한 주제에서 벗어나 미술품 수집가들을 위해 연애 장면, 가정적인 장면, 에로틱한 장면들을 그렸다. 위대한 예술을 창조하는 대신 잘 팔리는 그림을 선택함으로서 당시에 국가와 교회로부터 인정을 받지는 못했지만 후에 18세기의 단조로운 프랑스 미술계에서 중요한 화가로 평가받는다. - 박희숙 서양화가, 미술 칼럼니스트 - 2009년 05월 19일ⓒ ScienceTimes |
● 장 오노레 프라고나르의 '그네' = http://blog.daum.net/gijuzzang/18550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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