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제국 황실 사진전>
전시 : 2009년 3월7일 - 6월6일 장소 : 한미사진미술관 (서울 방이동 한미타워 19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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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0년 김규진, 12.7×19.2㎝, 천연당사진관
이번 전시는 2006년 한미사진미술관이 확장개장 전에
우리 근대의 사진들을 공개해 주목받았던 <우리 사진의 역사를 열다>展의 연장선상에서 마련됐다.
당시 대한제국 황실관련 사진으로는 지운영이 촬영한 것으로 추정되는 초기 고종사진,
그리고 의친왕의 아들인 이우공의 결혼앨범 등이 포함되었었다.
<대한제국 황실사진展>은 그 연장선상에서 마련된 전시로
미술관 근대사진 소장품 중에서 황실사진 만을 선별, 기획된 전시이다.
고종과 순종의 어진, 영친왕과 이우의 초상사진, 순종의 친경식,
그리고 고종의 국장 등 황실과 관련된 모습들을 만날 수 있다.
또한 최근까지도 명성황후의 초상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궁중여인의 원본사진이 처음 공개된다.
이 사진은 다양한 형태로 복사 또는 제작되고 변형되어 진위여부에 많은 논란을 불러일으켰으나
원본이 공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919년 고종의 국장 과정을 담은 '이태왕국장의사진첩(李太王國葬儀寫眞帖)' 영인본도 전시된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확대되거나 사진의 상태로 인해 복사본이 전시되는 것이 아닌
역사의 시간을 고스란히 전달해 주는 사진들의 원본들로 전시가 구성되며,
앨범 속의 사진들이 영인본으로 제작되어
관람객들이 직접 한 장 한 장의 사진들을 들춰볼 수 있는 형태로 구성되어 있다.
순종의 친경식 장면을 찍은 희귀사진을 비롯해 고종과 순종의 어진,
의친왕의 차남 이우 공(公)의 초상 사진, 순종과 왕비 순정효황후 윤씨가 함께 찍은 사진 등
대한제국 황실의 사진만을 추려 모은 '대한제국 황실 사진전'이
서울 방이동 한미사진미술관에서 3월 7일부터 6월6일까지 전시된다.
입장료는 5천원. ☎02-418-1315.
사진아카이브연구소 이경민 대표는
"친경식 사진의 경우 정확하게 연도 표시는 없다"며
"순종의 친경식이 1910년 5월에도 열렸다는 일부 기록이 있지만
왕실 행사 담당인 이와타의 사진관이 찍은 이번 전시 속 풍경은
사진 속 계절 등을 고려해볼 때 4월일 가능성이 많아 1909년 친경식 장면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대한제국의 마지막황제 순종은 1909년 4월 5일 밭을 직접 갈고 농사를 권장하는 친경식(親耕式)을 했다.
순종은 이날 오전 돈화문을 지나 선농단 남단의 동적전(東籍田)으로 가 직접 밭을 갈았다.
다른 황족이나 대신들도 돌아가면서 밭을 갈았다.
이어 순종은 오후에 여러 종류의 나무를 심고 환궁했다고 한다.
친경식(親耕式)이란 국왕이 밭을 직접 가는 것을 백성들에게 보여 줌으로써
농사를 중요시 여기는 왕의 뜻을 백성들에게 알려 널리 권장하고 격려하는 의미를 가진다.
행사내용으로는 왕이 먼저 소를 이용해서 밭을 한번 갈고,
대신들도 한번씩 밭을 직접 가는것을 직접 바라보는 예식이며,
이어서 고령의 농부들이 밭을 가는 행사가 이어졌고,
오후에는 나무를 심는(현재의 식목일처럼) 행사를 행했다고 한다.
- 한미사진미술관 홈페이지에서
순종의 친경식(親耕式) 장면. 1909년
순종이 농사를 권하는 친경식 후 술을 함께 나눠 마시는 농주례 장면.
남서 순행을 마치고 인정전 앞에서 기념촬영하는 순종과 일행, 1909년.
1907~1910년 촬영한 것으로 추정되는 순종과 순종효황후의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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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종의 국장, <이태왕국장의사진첩>1919년. |
연미복을 입고 있는 고종황제
'명성황후'로 지칭하여 논란을 일으켰던 문제의 사진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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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만대통령의 저서 <독립정신, 1910)>에서 명성황후로 지명한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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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주한 이탈리아공사 카를로 로제티의 <꼬레아 꼬레아니(1904)>와
미국 선교사 호머 헐버트(1863-1949)의 <대한제국 멸망사(1906)> 등에 실린 사진이다.
호머 헐버트는 <한국견문기>138쪽에서 '궁녀'라고 소개했다.
(아래) 독일작가 사진첩에 '시해된 왕비'라는 뜻의 독일어(Die Ermodete Konigin)설명이 있고,
대원군의 평상복 사진과 배경이 같아 일부에서는 명성황후로 추정하기도 했으나
이미 1890년대 초 발간된 미국국립박물관보고서, 영국잡지화보 등에
'조선의 궁녀'라는 설명이 함께 실린 사실이 확인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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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고종과 순종황제/ (아래) 흥선대원군 이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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