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근대문화유산 59 ] 일제시대 관공서의 권위적 분위기
◆ 구 나주경찰서 ◆
1. 등록번호 : 제34호(2002년 5월 31일 등록)
2. 소 유 자 : 나주시
3. 설 계 자 : 미상
4. 건립연도 : 1910년
5. 면 적 : 건축면적/410㎡, 연면적/608㎡, 대지면적/1,475㎡
6. 위 치 : 전라남도 나주시 금성동 39-2
7. 현 용 도 : 업무시설
8. 구 조 : 지상 2층
9. 참고문헌 : 전남 근대문화유산 조사 및 목록화사업보고서, 전라남도, 2003.
전라남도의 곡창지대를 이루는 나주평야에 위치한 나주시는
역사적으로 전라남도 지방의 전통적인 중심지였다.
고려시대인 983년 전국 12목(牧) 중 하나인 나주목이 설치되었고
1018년에는 전국 8목 중 하나가 되어 갑오경장이 일어나던 1895년까지 계속되었다.
이후 나주시는 일제강점기로부터 1980년대 이후 시로 승격될 때까지 나주군이었다.
구 나주경찰서 건물이 자리한 나주시 금성동은 현재는 나주시의 중심부에 위치하고 있지만
전통적인 나주시의 구도심에서 본다면 남쪽 끝 부분에 해당된다.
구 나주경찰서에서 서쪽으로 약 200여 m 떨어진 위치에는 옛 나주읍성의 남문인 남고문이 자리하고 있고,
남고문에서 다시 서쪽으로 약 500여 m 떨어진 위치에는
전라남도 지정 기념물 제183호인 구 나주역사가 자리 잡고 있다.
구 나주역사는 1913년에 준공된 건물로 현재의 건물은 1925년에 신축된 것이다.
구 나주경찰서는 구 나주역사에서 이어지는 일제강점기 일본인에 의해 형성된
나주의 새로운 중심지역에 자리 잡고 있었다.
구 나주경찰서 건물은 일본인에 의해 지어진 관공서 건물로 해방이후에도 경찰서로 사용되었고
1982년부터 2002년까지 나주소방서로 사용되다가 현재는 사용되지 않고 비어있는 상태이다.
붉은 벽돌을 쌓아 만든 2층 건물로 정면 중앙 부분에 주 출입구를 두었는데
주 출입구는 원형 기둥 2개로 지지되는 캐노피로 처리하였다.
주 출입구 위쪽에는 벽돌을 기둥 모양으로 돌출시켜 쌓고
시멘트 모르타르로 마감한 위에 백색 페인트를 도색하였다.
건물의 2층과 지붕 사이에서도 돌출된 벽돌에 시멘트 모르타르와 백색 페인트를 사용하여
경계를 구분하고 있다.
건물을 정면에서 보면 주 출입구가 건물의 정 중앙에 위치하지 않고
우측으로 치우쳐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지붕 형태에서도 좌측은 모임지붕의 형태인데 반하여
우측은 박공지붕의 형태로 좌측과 우측이 서로 다른 형태를 띠고 있다.
이러한 점에서 볼 때 건물의 원래의 모습은 좌측과 같은 형태였고
우측 부분 일부가 잘려나간 것으로 추정해 볼 수 있다.
또한 건물의 후면 부분은 후에 증축된 부분으로
건물의 좌측에서는 1개층이 증축되었고 우측에서는 2개 층이 증축되었다.
구 나주경찰서는 구 나주역사와 함께
옛 나주읍성의 남쪽으로 일제강점기 동안 도시가 확장되는 과정에서 지어진 건물로서
읍성 중심의 전통적인 도시 공간이 일본에 의해 변형되면서
새로운 도시의 중심이 형성되는 과정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가치가 있다고 할 수 있다.
현재는 사용되고 있지 않지만 일제강점기 동안 나주에 지어졌던 대표적인 관공서 건물로서
2002년 5월 31일 등록문화재 제34호로 등록·관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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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정디자인기획에서 발간한 [한국의 근대문화유산 Vol.2] 에서 발췌한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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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06-15, 문화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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