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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산 풍속도
그림으로 남은 100년 전의 기억 | ||||||||||||||||||||||||||
전시기간 : 2008-09-23 부터 2009-02-01 까지 | ||||||||||||||||||||||||||
◆ 1부 <일상생활> : 2008년 9월 23일 - 11월 30일 조선사람들의 일상생활을 살펴볼 수 있는 농업, 수공업, 상업 등의 생업활동과 이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담은 그림 전시
◆ 2부 <희로애락> : 2008년 12월 2일 - 2009년 2월 1일 조선사람들의 희로애락을 표현한 놀이와 예술, 의식과 신앙, 출세 등과 관련된 그림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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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소 - 청계천문화관 기획전시실 | ||||||||||||||||||||||||||
청계천문화관은 개관 3주년을 맞이하여 <기산 풍속도, 그림으로 남은 100년 전의 기억> 특별전을 개최.
서울역사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기산 김준근의 98점 풍속도를 처음 공개하는 자리로, 100년 전 조선사람들이 살던 모습을 하나하나 포착하여 간결하게 그려낸 기록물이다. 우리는 기산 김준근의 그림을 통해 100년 전 조선사람들 삶의 모습을 들여다보고 오늘날과 비교하며 다르거나 비슷한 모습들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기산 김준군이 그린 풍속도는 100년 전에는 조선의 풍속 및 생활모습을 서구세계에 알리는데 일조하였지만, 오늘날에는 당시의 풍속 및 생활사를 연구하는데 매우 중요한 자료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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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내용 | ||||||||||||||||||||||||||
◆ 바깥일과 안살림
- 엿장수(매당아, 賣糖兒)
- 옹기행상
- 이앙(移秧) : 모심기
농업, 수공업, 상공업 등 생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모습과 옷을 짓고 음식을 만드는 여인들의 가사활동 사진을 전시한다. 농사와 관련된 그림을 비롯하여 조선후기 상공업의 발달로 인해 등장한 수공업자와 상인들의 모습이 보다 사실적으로 표현되어 있다. 식구가 많았던 당시의 가족형태 속에서 여인들의 가사활동은 그 비중이 매우 높았다. 길쌈, 바느질, 빨래, 물긷기, 절구질, 맷돌질 등 여인들이 담당했던 다양한 가사노동의 모습을 살펴볼 수 있다.
- 들밥나르기(교외오엽, 郊外午饁)
- 절구질(저구, 杵臼)
◆ 담장 밖 풍경
- 여인이 나들이하는 모습
술래잡기하는 아이들, 장옷을 쓰고 가는 여인 등 담장 밖으로 보이는 다양한 사람들의 일상을 보여준다. 집 안에서 주로 활동하던 여인들이 집 밖에서 일어난 일들을 담장 너머로 바라본 듯 그린 그림은 남성중심으로 운영되던 조선사회의 모습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또한 구걸하는 사람을 그린 독특한 소재는 조선 사람들이 살아가는 부정적인 모습까지도 드러낸 것으로 당시 사회의 현실을 그대로 반영한 것이다.
◆ 놀이와 예능
- 씨름
- 육율악기(六律樂器)
- 갓 만드는 장인(입공, 笠工)
씨름, 그네뛰기, 공기놀이, 장기, 바둑, 투전 등 다양한 놀이와 탈춤, 줄타기, 사당패놀이, 악기를 연주하는 모습 등 예능과 관련된 그림들을 전시한다. 탈춤, 줄타기 등을 통해 조선후기 오락문화와 대중관람문화를 살펴볼 수 있으며, 화폐경제의 발달에 따른 왜곡된 소비 형태인 투전판과 골패판 같은 도박이 소재인 그림들도 볼 수 있다.
◆ 의식과 신앙
- 무녀가 굿하는 모습
- 혼례(신랑초행 및 신부초행)
관혼상제 중 혼례, 상례, 장례의 한 장면을 간명하게 그려낸 그림과 불교, 무속신앙과 관련한 장면을 생생하게 묘사한 그림들을 전시한다. 특히 신앙과 무속은 조선 사람들의 관념세계와 종교 활동의 한 단면을 보여준다. 유교국가인 조선은 외면적으로는 유교적인 관념의 지배를 받으면서 유교의례를 따랐지만, 내면생활은 불교와 무속신앙을 따르고 점쟁이와 무당을 찾아 길흉을 점치며 살아가던 당시 사람들 모습을 엿볼 수 있다.
◆ 지배층과 형벌 - 과거급제자가 인사를 다니는 모습
- 죄를 지은 사람이 길거리에서 망신당하는 체벌 '회술레'(명고고지, 鳴鼓攻之) 본디 '회술레'는 목을 벨 죄인을 처형하기 전에 얼굴에 회칠을 한 후 사람들 앞에 내돌리던 일을 가리키는 말인데, 통상 사람을 끌고 돌아다니며 우세를 주는 일을 일컫는 말로 쓰인다.
서당에서 공부하는 아이들, 과거에 합격하여 관직에 나가는 절차, 관리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이는 한 사람이 출세하는 과정을 보여주는 것이며, 장차 출세하려는 사람이 거쳐야 할 과정을 상징적으로 그린 것이다. 그리고 관아에서 죄를 지은 사람에게 행한 여러 가지 체벌모습을 그린 그림을 통해 당시의 형벌제도의 현장을 살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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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산(箕山) 김준근(金俊根, ?-? ) | ||||||||||||||||||||||||||
단원 김홍도, 혜원 신윤복과 함께 조선의 3대 풍속화가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조선 말기에 활동했다는 것 이외에는 거의 알려진 것이 없으며 국내보다는 해외에서 먼저 유명해진 국제적인 화가이다. 그가 어디에서 태어나서 성장하고 활동하였는지에 대한 자세한 기록은 남아있지 않다.
다만 19세기 말 원산, 부산, 제물포 등 주로 개항장에서 외국인을 대상으로 조선 사람들 삶의 모습을 그린 풍속화를 대량으로 제작하여 판매하였고, 1895년 캐나다 출신 선교사인 제임스 게일(James S. Gale)이 펴낸 <텬로력뎡(天路歷程)>의 삽화를 그린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조선 사람 최초로 독일에서 개인전(1895년)을 연 화가로 유명하다. 기산 김준근이 그린 그림들은 조선 사람들의 모습과 생활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던 외국인들에게 판매되어 해외로 전해졌고 현재 독일, 프랑스, 미국, 네덜란드, 캐나다, 덴마크 등의 유명박물관에 1,000여 점이 소장되어 있다. 국내에는 서울역사박물관, 숭실대박물관, 명지대 등에 350여 점이 소장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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