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청주박물관 개관 20주년 기념 특별전시
(2007년 10월 23일-2008년 1월 30일)
우암 송시열 (尤庵 宋時烈)
'초구(담비의 가죽으로 만든 옷)'라 불리는 이 옷은
효종이 북벌을 추진할 때 송시열에게 내려준 옷이다.
국립청주박물관은 개관 20주년과 우암 탄신 400주년을 기념하여 ‘우암 송시열’ 특별전을 개최한다. 충북 옥천 출생으로 정통 성리학과 예학을 중심으로 하는 기호학파의 수장이었으며, 정치와 학문, 사상에 있어 조선 후기 가장 큰 영향을 준 인물이다.
이번 특별전은 호서지역을 대표하는 명현으로서 지금까지 저평가되었던 우암 송시열에 대한 학문과 사상을 재조명하기 위해 마련하였는데, 곧음(직直)을 추구했던 삶의 철학에 바탕이 되는 자료를 비롯하여 큰 학문과 원대한 사상, 그리고 인간적인 면을 느낄 수 있는 다양한 유물들이 전시된다.
※「송자대전」은 1787년(정조 11) 215권 102책의 목판본(木版本)으로 출간되었으며, 우리나라 개인 문집 가운데 가장 많은 양을 갖고 있다.
송자대전(宋子大全)
조선시대의 거유(巨儒) 우암 송시열(1607~1689)은 대의명분(大義名分)에 따라 강직한 삶을 살았던 대학자이자 사상가로, 병자호란과 예송(禮訟)논쟁 등 당시 대내외적으로 혼란스러운 격동기 속에서도 민족의 자주정신과 바른 길을 역설하였다.
이러한 올곧은 기상은 ‘정직(正直)’에서 비롯되었는데, “성인(聖人)이 모든 일에 응하는 것은 오직 바른 것[直]뿐이다”라는 송시열의 삶의 철학은 오늘날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결코 적지 않다. 이번 전시는 송시열이 추구했던 원대한 학문과 사상 등 우암의 발자취와 학문세계를 총체적으로 조감함으로써 당시 격변의 시기를 재조명하고 동시에 우암학(尤菴學) 정립을 위한 작은 디딤돌을 마련해 보고자 준비되었다.
이 가운데 특히 ‘북벌(北伐)’을 상징하는 ‘초구(貂裘, 담비의 가죽으로 만든 외투)’ 등은 당시 혼란스러운 정세 속에서도 우리 민족의 자주정신을 보여주고 있어 큰 의미를 지니며 또한 새롭게 조명되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된다. 모쪼록 이번 특별전이 위대한 스승으로서 일생을 바르고 곧은 삶을 몸소 실천한 우암 송시열의 가르침과 그 시대정신을 직접 느껴볼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
아울러 이번 전시는 우암 종택으로부터 기탁을 받은 문화재로 인하여 결실을 맺게 된 특별한 의미를 갖고 있다. 따라서 이번 전시를 계기로 귀중한 문화유산을 널리 공유하고 체계적이고 안전한 문화재 보전과 전승을 위해 문화재 기증과 기탁이 활성화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 성재현(국립청주박물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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