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주짱의 하늘꿈 역사방

더듬어보고(전시)

[국립청주박물관] 우암 송시열(尤庵 宋時烈 )

Gijuzzang Dream 2007. 11. 22. 11:49

 

 

국립청주박물관 개관 20주년 기념 특별전시

(2007년 10월 23일-2008년 1월 30일)

 

 우암  송시열 (尤庵 宋時烈)   

 

 

'초구(담비의 가죽으로 만든 옷)'라 불리는 이 옷은

효종이 북벌을 추진할 때 송시열에게 내려준 옷이다.

국립청주박물관은 개관 20주년과 우암 탄신 400주년을 기념하여 ‘우암 송시열’ 특별전을 개최한다.

우암 송시열(尤庵 宋時烈 :1607~1689)은

충북 옥천 출생으로 정통 성리학과 예학을 중심으로 하는 기호학파의 수장이었으며,

정치와 학문, 사상에 있어 조선 후기 가장 큰 영향을 준 인물이다.

 

이번 특별전은 호서지역을 대표하는 명현으로서

지금까지 저평가되었던 우암 송시열에 대한 학문과 사상을 재조명하기 위해 마련하였는데,

곧음(직直)을 추구했던 삶의 철학에 바탕이 되는 자료를 비롯하여

큰 학문과 원대한 사상, 그리고 인간적인 면을 느낄 수 있는 다양한 유물들이 전시된다.  

 

 

 

 

 ※「송자대전」은 1787년(정조 11)

215권 102책의 목판본(木版本)으로 출간되었으며,

우리나라 개인 문집 가운데 가장 많은 양을 갖고 있다.

 

 

송자대전(宋子大全)

 

 

조선시대의 거유(巨儒) 우암 송시열(1607~1689)은

대의명분(大義名分)에 따라 강직한 삶을 살았던 대학자이자 사상가로,

병자호란과 예송(禮訟)논쟁 등 당시 대내외적으로 혼란스러운 격동기 속에서도

민족의 자주정신과 바른 길을 역설하였다.

 

이러한 올곧은 기상은 ‘정직(正直)’에서 비롯되었는데,

“성인(聖人)이 모든 일에 응하는 것은 오직 바른 것[直]뿐이다”라는 송시열의 삶의 철학은

오늘날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결코 적지 않다.

 

이번 전시는 송시열이 추구했던 원대한 학문과 사상 등 우암의 발자취와

학문세계를 총체적으로 조감함으로써

당시 격변의 시기를 재조명하고 동시에 우암학(尤菴學) 정립을 위한

작은 디딤돌을 마련해 보고자 준비되었다.

 

이 가운데 특히

‘북벌(北伐)’을 상징하는 ‘초구(貂裘, 담비의 가죽으로 만든 외투)’ 등은

당시 혼란스러운 정세 속에서도 우리 민족의 자주정신을 보여주고 있어

큰 의미를 지니며 또한 새롭게 조명되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된다.

 

모쪼록 이번 특별전이 위대한 스승으로서

일생을 바르고 곧은 삶을 몸소 실천한 우암 송시열의 가르침과 그 시대정신을

직접 느껴볼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

 

아울러 이번 전시는

우암 종택으로부터 기탁을 받은 문화재로 인하여 결실을 맺게 된 특별한 의미를 갖고 있다.

따라서 이번 전시를 계기로 귀중한 문화유산을 널리 공유하고

체계적이고 안전한 문화재 보전과 전승을 위해

문화재 기증과 기탁이 활성화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 성재현(국립청주박물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