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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켜(연재자료)

북악산 서울성곽 5 - 북악의 식생

Gijuzzang Dream 2007. 11. 18. 09:55

 

 

 북악의 식생  
 
 
 
 
글 : 박상진 경북대 명예교수


 

 


갈참나무 Oriental white oak 참나무과


도토리가 달리는 참나무 식구 여섯 중 하나입니다.

잎자루가 길고 가장자리가 물결 모양인 점이 다른 참나무와 구별 기준이지요.

가을이면 큰 잎이 유난히 눈에 띄므로, 가을 참나무란 뜻으로 갈참나무라고 불립니다.

[갈참나무의 열매인 도토리]


 


개나리 Korean forsythia 물푸레나무과


‘나리 나리 개나리/ 입에 따다 물고요/ 병아리 떼 종종종/ 봄나들이 갑니다.’

동요처럼 개나리와 병아리로 이어지는 노란빛은 봄의 화사함을 대표합니다.

초본인 나리꽃을 닮았을 뿐,

진짜 나리가 아니라는 뜻의 ‘개’자가 붙어 개나리란 이름이 생겼습니다.

학명(學名)에 코리아나(koreana)가 들어갔으니 우리가 더욱 사랑해 주어야 할 토종나무입니다.

[개나리의 꽃]



노간주나무 Temple juniper 측백나무과

척박한 바위틈이나 메마른 땅에서도 잘 자라는 자그마한 바늘잎나무입니다.

가지는 모두 하늘로만 솟아 뾰족한 나무 모양을 만듭니다.

나뭇가지는 특별한 쓰임이 하나 있습니다.

이 땅의 송아지들은 아무리 아파도 노간주나무로 코뚜레를 해야만 어미 소가 될 수 있답니다.


다릅나무 Amur maackia 콩과

잎 모양은 아까시나무와 매우 비슷하지만,

작은 잎 끝이 짧게 뾰족해지는 것이 차이점입니다.

나무를 잘라보면 가장자리는 연한 황백색이고

중심 부분은 짙은 갈색으로 안팎이 분명하게 다릅니다.

이런 특징을 살려 나무 조각 재료로 많이 쓰입니다.

[다릅나무의 꽃]

 



단풍나무 Korean maple 단풍나무과


단풍나무가 있어 한국의 가을 산은 더욱 아름다워집니다.

온도가 내려가면 잎자루 안에는 가지와의 인연을 끊는 차단 장치가 생기고,

잎에는 붉은 색소가 쌓여 단풍이 듭니다.

단풍나무 목재는 재질이 고르고 탄력성이 좋아 체육관 바닥재로는 최고급품입니다.

[단풍나무의 꽃]



때죽나무 Korean snow-bell 때죽나무과


매끄러운 흑갈색 나무껍질과 5월에 수천수백 개씩 무리지어 피는

종(鐘) 모양의 하얀 꽃이 특징입니다.

꽃이 진 자리마다 타원형의 열매가 달려 가을에는 회갈색으로 익습니다.

그 모습이 마치 중이 떼로 몰려 있는 것 같다 하여

떼중나무로 부르다가 때죽나무로 되었다고 합니다.

[때죽나무의 꽃]


 


리기다소나무 Pitch pine 소나무과


1907년경 미국 동남부 지방에서 시집왔습니다.

메마르고 척박한 산에도 잘 살 수 있으므로 1960~70년대의 우리 산에 많이 심었답니다.

그러나 재질이 나쁘고 송진이 많아 사람들이 쓰기를 꺼려합니다.

그래도 헐벗은 우리 산을 푸르게 만들어 준 고마운 나무지요.

한 묶음에 잎이 2개씩인 우리 소나무와는 달리,

리기다소나무는 한 묶음에 잎이 3개씩이고 줄기에서도 잎이 나옵니다.

[리기다소나무의 특징인 줄기에서 나온 비늘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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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문화재보호재단에서 발간한 [북악산 서울성곽] 에서 발췌한 내용 입니다.
** 게시일 2007-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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