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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켜(연재자료)

북악산 서울성곽 4 - 북악의 식생

Gijuzzang Dream 2007. 11. 18. 09:53
 
 
    북악의 식생  
 
 
글 : 박상진



 

 

북악의 식생

경복궁의 진산(鎭山)인 북악은 높이 342m에 이르며

화강암이 주를 이룬 돌산으로,

산 능선을 따라 조성된 성곽 주위로 수목이 가꾸어져 있다.

 

특별히 소나무는 조선 개국 초부터 특별 보호 대책을 세워 관리되었다.

조선시대 내내 잘 보존되어 온 소나무 숲은

일제강점기 이후 숲이 방치되면서 능선 주위에만 주로 살아남아 오늘에 이른다.

북악산은 근 40년 동안 인간의 간섭을 받지 않은 덕분에 식물들이 잘 보존된 천연의 공간이 되었다.

[숙정문 주변의 소나무 숲]


지금 자라고 있는 식물은 208종류이고 그중 나무는 81종이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키 큰 나무(교목류)로는 소나무, 팥배나무, 때죽나무, 산벚나무 등이 있고

키 작은 나무(관목류)로는 진달래, 철쭉, 쥐똥나무, 국수나무 등이 있다.

바늘잎나무로는 소나무가 대부분이며

넓은잎나무는 참나무를 비롯한 여러 종류의 나무가 섞여 자라고 있다.


그 외 성곽 주변에 아까시나무, 은수원사시나무, 리기다소나무 등

토사 유출을 막기 위하여 심은 나무와 최근 조경수로 심은 스트로브잣나무 등이 자라고 있다.

팥배나무 군락은 숙정문 일대를 중심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다른 곳에서는 만나기 어려운 북악 특유의 식생이다.

팥배나무를 비롯한 새 먹이가 될 수종이 많기 때문에

야생동물 중 특히 새의 종류가 매우 다양하다.

 



가죽나무 Tree of heaven 소태나무과

[가죽나무의 꽃]


가짜 중나무란 뜻에서 가죽나무란 이름이 생겼다.

그래서 스님들이 잎을 먹는 진짜 참중나무는 따로 있다.

아무 곳이나 빈 터만 보이면 가리지 않고 터를 잡아 빠르고 곧게 잘 자란다.

잎 가장자리에 노린내를 풍기는 작은 사마귀가 붙어 있어서

비벼보면 냄새가 나는 것이 이 나무의 특징이다.



1·21사태 소나무

[청운대에서 북악산 정상으로 오르는 중 만나는 1·21사태 소나무]


1968년 1월 21일 북한 1240부대의 김신조 외 30명의 무장공비들이

청와대를 습격할 목적으로 침투하여 우리 군경과 치열한 총격전이 벌어졌다.

이때 수령 200년이 된 이 소나무에는 15발의 총탄 자국이 남게 되었다.

이후 이 소나무를 1·21사태 소나무라고 부른다.


촛대바위

[촛대바위 위의 지석]


촛대바위는 북악산 정상에서 보면 촛대의 모습을 확실하게 볼 수 있다.

높이는 아래에서부터 약 13m이다.

촛대바위 위의 지석은

1920년대 일제강점기 민족정기말살정책의 일환으로 쇠말뚝을 박았던 곳이다.

 

촛대바위에서는 주변의 소나무 숲과 어우러져

경복궁을 비롯한 서울 도심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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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문화재보호재단에서 발간한 [북악산 서울성곽] 에서 발췌한 내용 입니다.
** 게시일 2007-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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