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듬어보고(전시)

<흥선대원군과 운현궁사람들>

Gijuzzang Dream 2007. 11. 4. 21:53


 

 

 흥선대원군에서 증손자 이우까지 황실 4대 초상화 공개  



     위  : 왼   쪽 - 영선군 이준용(1918년, 이당 김은호 필)

          : 오른쪽 - 흥친왕 이재면(1880년경  희원 이한철 필 추정)

 

   아래 : 왼   쪽 - 고종(1920년 이전, 석지 채용신 필)

           : 오른쪽 - 흥영군 이우(20세기, 작가미상) 



‘대한제국 황실과 그 후손 4대의 만남.’

흥선대원군 이하응(1820∼1898)부터

그의 4대손인 흥영군 이우(1912∼1945·고종의 손자이자 의친왕의 아들)에 이르기까지

운현궁에서 살았던 대한제국 황실 4대의 초상화가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인다.

 

서울역사박물관은

27일부터 4월15일까지 '흥선대원군과 운현궁사람들' 특별전을 통해

흥선대원군 초상화 6점,

고종(1852-1919) 어진(임금의 초상) 3점,

흥친왕 이재면(1845-1912, 흥선대원군의 아들이자 고종의 형)과

영선군 이준용(1870-1917, 이재면의 아들이자 고종의 조카),

이우의 초상화 각 1점 등 모두 12점의 초상화를 선보인다.

흥선대원군과 고종의 초상화는 널리 알려져 있지만

이재면, 이준용, 이우의 초상화가 공개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운현궁 여성을 모델로 한 초상화가 없다는 점에서 아쉬움을 남기기도 한다.

 

같은 인물을 소재로 한 이들 초상화는 각도가 다르고

복식 또한 각기 차이가 나며 제작연대도 다르다.

나아가 흥선대원군에게서 운현궁을 물려받은 후손들의 초상화도

조선말기에서 근대로 이행하는 한국 초상화를 가늠할 수 있게 한다.

 
박물관이 학계의 고증을 받은 결과 초상화 12점은

어진화사(御眞畵師)인 이한철(1812∼1893), 유숙(1827∼1873)을 비롯,

김은호(1892∼1979) 등 19세기 후반과 20세기를 대표하는 화가들의 작품이다.

 

대원군의 초상화 6점은 1869, 1880년 등 19세기 말에 그린 것으로

그의 정치적 부침과 영욕의 과정을 보여 주는 흥미로운 작품들이다.

이와 더불어 눈길을 끄는 것은

처음 공개되는 이재면(1880년 작), 이준용(1918년 작), 이우의 초상화(1965년 작).

특히 이우의 경우 젊은 누리꾼들의 관심이 지대하다.

일제강점기에 이우는

일본 땅에서 황족의 기개를 굽히지 않고 독립운동을 하다

1945년 히로시마 원자폭탄 투하로 세상을 떠난 인물.

민족정신뿐만 아니라 빼어난 외모 덕분에  젊은이들 사이에서

'얼짱왕자'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우의 초상화는 금관조복(金冠朝服)을 착용하고

의자에 앉아 있는 모습이 담겨 있다.

1965년에 김은호가 이우의 사진을 참고해 그린 것으로 알려졌다.

 

고종 초상화는

채용신(蔡龍臣. 1850-1941)이 그렸음이 확실하거나 그렇게 추정되는

국립전주박물관 소장품과 원광대박물관 소장품,

그리고 작자 미상인 국립고궁박물관 소장품이 출품된다.

 

전시 소식을 전해들은 인터넷 카페 ‘대한황실재건회’ 운영자 이종엽(33) 씨는

“사진 자료라면 몰라도 이우 초상화는 본 적이 없다”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번 전시는 단순히 멸망한 황실 가문의 초상을 보여 주는 자리가 아니다.

운현궁 사람들의 모습을 통해

19, 20세기 지난했던 한국 근대사를 되돌아보는 기회가 될 것이다.

- ⓒ 동아일보 & donga.com, / 연합뉴스 등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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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석지 채용신이 그린 고종황제의 어진(국립전주박물관 소장)

  

                        " 를 꾸~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