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주짱의 하늘꿈 역사방

나아가는(문화)

효(孝) - <부모은중경>

Gijuzzang Dream 2008. 4. 27. 18:47

 

 

 불가에서 표현한 ‘孝’

오월은 가정의 달이다.

어버이날 아름다운 꽃 한 송이가 아니더라도

평생 자식위해 애쓰시느라 세파에 찢긴 부모님의 마음을 위로해 드리고

거친 손을 잡아드려 자식의 따뜻한 온기로 감사의 뜻을 전하여 봄직하다.

 

국어대사전에 가정(家庭)은

“부부와 어버이 자식들이 공동생활을 하고 있는 사회의 가장 작은 집단”이라 한다.

사회의 가장 작은 집단인 가정이

개인의 편리와 이익 때문에 무너져 가는 요즈음

가정의 달을 맞아 조상들이 남긴 불교 미술에서

부모님의 은혜를 생각하고 가족의 소중함을 느껴보고자 한다.

 

 

“부모 없인 내가 없기에 그 은혜가 태산 같다”

  길가 마른 뼈에 세존 예경…“전생의 부모 였을것”

  용주사의 어머니 부처님 모습, 효 중요성 드러내

 

부처님이 말씀하신 부모님의 크신 은혜 10가지가 있다. 

(회탐수호은, 임산수고은, 생자망우은, 인고토감은, 회건취습은,

유포양육은, 세탁부정은, 원행억념은, 위조악업은, 구경연민은)

 

흔히들 부모님 회갑이나, 칠순, 팔순에 가족이 합창하여

부모님 앞에서 감사의 눈물로 불러드리는

양주동 박사가 가사를 쓴 ‘어머니 마음’이라는 노래가 있다.

 

이 노래 또한 2600년 전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불설대보 부모은중경>을 현대적 가사로 옮긴 것으로 한번 비교해보자.

 

 

나실 제 괴로움 다 잊으시고

(臨産受苦恩, 임산수고은 :

낳으실 때 고생하신 은혜로 잉태한지 열 달이 차고나면 그 고통은 저승의 문턱이라.

아침마다 중병을 치룬 듯하고 매일 같이 까무러친 사람 같고, 두려움과 근심은 눈물 되어

옷깃을 적신다.)

 

기르실 제 밤낮으로 애쓰는 마음

(乳哺養育恩, 유포양육은 :

젖을 먹여 길러주신 은혜로 길러주신 부모님의 은혜 하늘과 땅에 비기랴

자식의 두 눈이 멀었어도 개의치 않으시고 팔 다리 절더라도 싫어하지 않나니

내 속에서 태어난 자식이기에 종일토록 아끼시고 귀여워한다.)

 

진자리 마른자리 갈아 뉘시며

(回乾就濕恩, 회건취습은 :

젖은 자리 부모님 누우시고 마른자리 자식에게 뉘여 주신 은혜로

젖고 찬 자리는 부모님 누우시고 자식은 따뜻하고 좋은 자리 골라 누인다.

자식 보살핌에 단잠을 설쳤어도 언제나 자식 편안함만 바랄 뿐 자신의 고달픔은 생각지 않는다.)

  

손발이 다 닳도록 고생하시네

(洗濯不淨恩, 세탁부정은 :

더러운 것을 깨끗하게 씻어주신 은혜로 아버지의 곧은 허리, 어머니의 고운 손

이제는 굽어지고 거칠어 졌어도 자식 사랑하는 마음 변함이 없네.

아플 땐 자식업고 병원을 달리셨고 똥오줌 싼 옷 또한 깨끗하게 빨아 입히셨다.)

 

하늘 아래 그 무엇이 넓다 하리오

(懷耽守護恩, 회탐수호은 :

자식으로 뱃속에 받아주시고 지켜주신 은혜로 여러 겁 동안 부모 만나기를 원하여

금생에 어머니 뱃속에 의탁했네, 달이 차서 점점 뱃속에서 자라니

몸은 둔해 산같이 무겁고 설 땐 넘어질 듯 아찔하다.)

 

어버이의 희생은 가이 없어라

(究竟憐愍恩, 구경연민은 :

눈을 감을 때까지 자식을 걱정하시는 은혜로 부모님의 자식 걱정 끝이 없어라.

잘난 자식, 못난 자식 가리지 않고 언제나 철부지로 걱정하시네. 간절한 그 사랑 언제 끝날까?

두 눈을 감아도 끝나지 않는다.)

 

 

구구절절 눈시울을 적시는 부모님의 은혜를

부처님께서는 이 세상에서 그 무엇보다 가장 중요하다고 말씀하셨다.

 

  

<부모은중경>이 나오게 된 동기는

세존께서 대중을 거느리고 길을 가시다가

마른 뼈 한 무더기를 보시자 몸을 던져 마른 뼈에 예경하셨다.

 

이때에 아난 등 대중들이 놀라

“삼계(三界)의 큰 스승이시며 사생(四生)의 어버이신 세존께서

하찮은 이 마른 뼈에 정례(頂禮) 하나이까?” 하고 묻자,

 

부처님께서

“너희들은 비록 나의 우두머리 제자로서 출가한지 오래 되었으나 아는 것이 넓지 못하구나.

이 한 무더기 뼈는 나의 전생의 조상이거나 부모이기 때문에 내가 지금 절을 하는 것이다”

라고 말씀하셨다. 참으로 희유(稀有)하신 세존이시다.

부모 자식 간의 인연은 만겁이라는 말이 있다.

이 말은 부모 없이는 태어날 수 없다는 역설적인 표현으로

이 이상 소중한 관계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뜻이기도 하다.

 

마른 뼈의 예경은 사찰의 벽화에 많이 나타난다.

불교에서는 효도를 최고의 미덕으로 여겨

예부터 부모은중경이나 변상도를 그려서 백성들에게 널리 유포하였다.  

 

 

 

 

수원

용주사 

지장전의 

여래정례

 

 

 

   

이 불화는 용주사 지장전 벽화로 부처님이 해골에 정례하는 모습이다.

좌측 구름 속에 쌓인 전생 어머니를 생각하며 마른 뼈에 정례하니

아난이 옆에서 그 사유를 묻고 우측의 많은 대중들이 합장 공경하는 모습으로 그려졌다.

 

세상에서 제일 존귀하신 부처님께서 제일 보잘 것 없는 마른 뼈에 예경하는 모습이야말로

이중의 의미를 함축한 해학적인 표현으로 더욱 감동적인 느낌을 나타나게 한다.

 

태극 부채를 들고 탁자에서 글을 읽고 있는 부처님의 전생을

어머니가 우리나라에 사셨던 것처럼 표현한 것 또한 재미있다.

 

부처님의 은혜와 부모님의 은혜를 하나의 조각으로 멋지게 나타낸 불상이

용주사 효행 박믈관에 있다.

과연 효의 으뜸 사찰임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이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특이한 형상이 있다.

<부모은중경> 내용을 나타낸 독특한 모습이다.

 

젖을 먹여 길러주신 은혜를 표현했는데,

부처님이 중생들에게 끊임없이 베풀어 주시는 분임을 역설적으로 나타내고 있다.

중생들의 진리에 대한 갈증을 언제나 넉넉히 채워주시는 것이

어머니가 아기에게 젖 먹여 양육하는 모습으로 표현되었다.

 

조선시대 어머니의 모습으로 저고리를 뒤로 젖혀 불어나

살짝 나온 젖가슴은 풍만하여 여유로워

언제나 자식을 튼튼히 기르려는 어머니 마음을 잘 나타내고 있다.

그러나 아기를 감싸 안은 양손은 큼직하고 얼굴의 형태는

눈은 크고 입은 작으며 입가에는 온화한 미소를 지으신다.

 

귀는 길고 나발은 소라형으로 말려 있으며

정상에는 육계가 솟은 금빛 부처님의 모습을

그대로 표현하였다.

 

또한 치마를 입은 앉은 모습에서 앞면에만

음각으로 살짝 연꽃문양을 보일 듯 말듯 새겼다.

그러나 저고리를 입고 쪽을 찐 어머니의 모습이다. 어머니 부처님?

 

이런 해학적인 부처님이 또 어디 있겠는가?

 

천수경에 보면 ‘칠구지 불모 대 준제보살’이 있다.

칠억 부처님의 어머니가 관세음보살님 아니던가?

그렇다면 이 세상의 모든 어머니가 곧 부처님과 같은 위대한 존재임을 강조한 듯

역설적이고 해학적인 이 불상에서 다시 한 번 부모님에 대한 고마움을 느껴보았으면 한다.

 

충주 중원 미륵사지 거북 

 

그리고 우리 조상들은 투박한 돌에도

자식 사랑하는 마음을 담아내었으니

그것은 바로 충주 중원 미륵사지에 남아있는 비석의 아랫부분 귀부로

자연의 돌에 대충 형태를 만들어 거북의 앞머리 형상하고 있으나

어미에게 기어오르는 새끼 거북 두 마리를 표현하여

생동감 넘치는 거북의 자식 사랑을 앙증맞게 나타내고 있다.

이 또한 기발한 발상이다.

인간과 자연을 동일개념으로 보는 한국 해학의 특색을 중원 미륵사지의 귀부에서 발견할 수 있다.

 

  

<장아함경>에 이르시길

“자식된 자는 마땅히 다섯 가지 일로 부모를 공경하고 순종해야 한다.

첫 번째는 이바지해 받들고 모자람이 없게 하며,

두 번째는 할 일은 먼저 부모께 여쭈는 것이며,

세 번째 부모가 하는 일을 순종하고 어기지 말며,

넷째는 부모의 바른 명령을 어기지 말며,

다섯째는 부모가 하던 바른 가업을 끊어지지 않게 하는 것이다”하셨다.

 

- 권중서 / 조계종 전문포교사

- 불교신문 2422호/ 2008년 4월30일자

 

 

 

 

 

 

 

 

 불교에서 孝를 설하다  

 

 
- 조선시대 부모은중경의 유행 -

『불설대보부모은중경(佛說大報父母恩重經)』은 대표적인 위경(僞經)의 하나이다.

불교 발생국인 인도에서 만들어져 전해온 경전이 아니라 중국에서 불교가 토착화 되는 과정에서

유교국가인 중국의 문화 및 유교적 정서와 적절히 융화하며 형성된 것이다.

위경의 문제는 비단 불교에만 보여지는 특수한 현상은 아니며 종교 전파의 보편적인 현상이다.

 

불교가 중국 등으로 동전(東傳)하며 수많은 위경이 편찬되어 유통되었다.

그들의 부정적인 효과도 있겠지만 이질적인 문화적 배경을 지닌 중국에 보다 효과적으로

불교를 전파하고자 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하나의 문화현상이라고 볼수 있을 것이다.

우리나라는 372년 중국을 통해 고구려에 불교가 도입되었으므로

1,600여년이라는 오랜 역사를 지니고 있으며 그에 걸맞게 뛰어난 불교문화를 일구어 왔다.

도입 이래 고려시대까지 천여년간 불교는 자연스럽게 민족의 종교적 귀의처 역할을 맡아왔으나

억불숭유(抑佛崇儒)를 국시로 삼은 조선시대에는 500여 년 간이라는 오랜 시간동안

혹독한 핍박을 받으며 천시되었다.

 

그러나 그 질긴 명맥이 끊이지 않고 지속되어온 연유를 몇가지 꼽을수 있겠지만,

유교적 이념과의 적절한 소통과 타협이 있었기에 가능하였을 것이다.

그러한 현상을 잘 보여주는 사례의 하나가 부모은중경의 유행이 아니었을까?

모은중경은 제목 그대로 부모의 은혜가 막중함을 설한 경전이다.

부모의 은혜는 구체적으로 어떤 것이고, 얼마만큼 크고 깊은 것인지,

그리고 그 은혜를 갚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하는지를 내용으로 담고 있으므로

이 경전은 불교교리라기보다는 유교의 기본개념인 효(孝)를 설한 것이다.

 

가족을 떠나 출가를 원칙으로 삼은 초기 불제자들에게 효의 실천을 설함으로

유교사회에 불교의 존재를 정착하고자한 의도를 찾을수 있고,

조선시대 전국 사찰의 서민 신도들에게 이 경전을 보급함으로

儒佛 교섭의 길을 모색하였을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에서 유통되어온 『불설대보부모은중경』에는

경전의 본문을 시각화한 변상도(變相圖)가 총 21장면이나 들어있어 판화사에서도 중요시 된다.

(용주사판은 14장면).

그런데 이 불설대보부모은중경은 경전 성립 초기부터 이러한 내용과 규모를 갖추었던 것이 아니라

초기에는 짧은 내용이었으나 유통되면서 점차 내용이 증가된 것으로 그 형성과정도 독특하다.

변상도가 그려진 장면의 내용을 살펴보면

우선 경전 첫장에는 부처님이 길을 가다 오래된 고골(枯骨)에게 절을 하는 장면이 표현되어 있다.

이는 이 경전을 설하게 된 동기, 즉 이 고골이 자신의 조상일수도 있기에 절을 하였고,

그것은 부모의 은혜가 한없이 깊기 때문이라며 설법을 시작한다.

 

다음에는 아이를 임신하여 출산하고 성인이 될 때까지 길러주신 어머니의 열가지 은혜를 그린

10은변상(十恩變相)이 본문과 함께 전개된다.

열가지 은혜란 몸가짐을 조심하며 태아를 보호하는 은혜,

해산의 고통을 감내하는 은혜,

해산으로 인한 신체적 고통을 겪지만 아기를 보며 근심을 잊는 은혜,

쓴음식은 삼키고 단 음식을 뱉아 먹여 키워주신 은혜,

아기에게 마른자리를 내어주며 키워주신 은혜,

젖을 먹여 키워주신 은혜, 깨끗이 씻겨 키워주신 은혜,

자식이 커서 집을 떠날 때 걱정하는 은혜,

자식을 위해 악업도 마다않는 은혜,

언제 어디서나 자식을 애처롭게 여기고 위하는 은혜이다.

이 10은변상도는 도1에서와 같이 상도하문(上圖下文)식으로 본문 위에 그림이 제시되어 있어

그 내용을 더욱 강렬히 전달한다.(그림 1)

이러한 10은덕에 이어 부모의 은혜를 깨닫지 못하고 저지르는 자식의 불효가 나열되어 있고,

그 뒤로 부모의 은혜가 얼마나 깊은가를 실제 행위에 비유하는 내용이 8가지가 전개된다(8譬喩).

 

즉 부모를 양어깨에 메고 수미산을 돌고 돌아 살이 닳고 뼈가 패여도 부모의 은혜를 다 못갚고,

(그림 2, 그림 3)

흉년에 부모를 위해 자신의 살을 송두리째 저미고 부서뜨려도,

자신의 눈을 도려내어 여래에게 바쳐도, 부모를 위해 자신의 심장과 간을 도려내도,

칼로 자신의 몸을 수없이 찔러도, 자신의 몸을 걸어 등불을 삼아 여래를 공양하여도,

뼈를 부수어 골수를 꺼내고 칼과 창으로 몸을 찔러도,

목으로 뜨거운 철구슬을 삼키어 몸이 타버려도 부모의 은혜를 다 갚기 어렵다는 내용이다.(그림 4)


그러면 이러한 부모의 은혜를 어떻게 하면 갚을 수 있는가를 묻는 물음에

이 경을 베끼고(書寫), 독송(讀誦)하며 삼보(三寶)를 공양하라고 제시하며,

 

마지막으로 불효를 행하면 아비지옥(阿鼻地獄)에 떨어지고(그림 5, 그림 6)

이 경전을 조성하면 은혜를 갚게 되어

부모가 하늘에 태어나 지옥의 괴로움을 여의고 쾌락을 받게 된다는 내용이다.(그림 5)


부모은중경은 조선시대에 간행된 경전 중 법화경과 금강경 다음으로 가장 빈번하게 판각되어

지금까지 조사된 것만도 80종 가까이 열거된다.

 

내용은 같되 글씨와 변상도의 모습을 조금씩 달리한 판종도 9종으로 구분된다.

법화경, 금강경처럼 대승불교의 기본경전이 아님에도 전국의 사찰에서 이렇게 자주 판각된 것은

이 경전이 지닌 대중성에 기인할 것이다.

 

유교사회의 기본적인 개념인 효를 중시하는 주제와 마치 옛이야기를 읽는 듯한 설화적인 내용은

서민들의 심금을 쉽게 움직이게 하는 요인이 되며

여기에 본문의 내용을 간결하고 해학적으로 표현한 변상도의 존재 또한

대중적이고 교육적인 경전의 내용과 조화를 이루어 효과를 배가시키고 있다.

이러한 부모은중경의 유행은

바로 조선시대 불교신앙의 한 단면을 극명히 보여주는 사례가 아닌가 생각된다.

한편 조선후기에 간행된 부모은중경변상도 중 뛰어난 회화성과 섬세한 판각술로 주목할만한 것은

용주사본이다. 이 변상도는 14장면으로 구성되어 다른 은중경변상과는 색다른 도상을 보여주며

또한 본문에 삽화로 들어간 형식이 아닌 변상도만 별도로 판각한 것이다.

이 용주사본 은중경은 최근 인기를 끌며 방영되었던 드라마 ‘이산’의 주인공인 정조(正祖)가

보경스님이 설한 은중경을 듣고 감동하여 총애하던 화원 김홍도에게 밑그림을 그리게 하여

판각케 했다고 한다.

간기(刊記)에 화가와 각수의 명단은 없지만 구전대로 김홍도의 필치임을 알수 있다.

 

그림 2와 그림3에서도 볼수 있듯이 같은 장면이지만 요체만을 간략하고 해학적으로 판각한

언해본 판화와 한폭의 산수화를 보는듯한 용주사본의 판화는 전혀 다른 느낌을 준다.

같은 장면을 달리 표현하는 화가의 해석과 이것을 판각한 각수의 차이,

이러한 점을 분석하는 것이 판화를 보는 또 하나의 묘미가 아닐까?
- 문화재청 인천국제여객부두 문화재감정관실 박도화 감정위원
- 문화재청, 문화재칼럼, 2008-07-07

 

 

 

 

 - 비목(한명희 작시 / 장일남 작곡), 박인수 테너

 

 

 

'나아가는(문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장 보던, 예전 장날  (0) 2008.05.03
조선시대의 외국어 교육은 어떻게  (0) 2008.05.02
상허 이태준의 <무서록>  (0) 2008.04.11
전통금속공예 - 은장(銀匠)  (0) 2008.04.09
소나무여 ! - 솔바람모임  (0) 2008.04.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