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을 마주하여 먼지를 털면 그 먼지가 다시 자신에게로 돌아오듯이 미움을 미움으로 대하면 그 미움은 반드시 자신에게로 되돌아온다. 미워하는 사람, 미움을 미움으로 대하는 사람은 그 누구든 재앙을 벗어나진 못한다. 원망을 원망으로 갚지 말라. 그것이 원수에게 항복받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이다. 『잡아함경』
녹이 쇠에서 나서 다시 그 쇠를 녹슬게 하듯이, 악도 역시 사람의 몸에서 나서 다시 그 몸을 망친다. 행실이 옳지 못한 것은 마음의 때요, 물건을 탐하는 것은 보시의 때요, 악한 행동은 이 세상과 다음 세상의 때이다. 그러나 이러한 세상의 때보다도 더 심한 때는 무지의 때이다. 이 무지의 때를 씻어버리지 않으면 영혼의 새벽은 오지 않는다. 『법구경』
더러운 진흙 속에서 아름다운 연꽃이 가득 피어 있으니 참으로 장관입니다. 아! 이 얼마나 거룩한 진리입니까. 이 진리를 두고 어디에서 따로 진리를 구하겠습니까. 이 밖에서 진리를 찾으면 물속에서 물을 찾는 것과 같습니다. 당신을 부처로 바로 볼 때 인생의 모든 문제는 근본적으로 해결됩니다. 선과 악으로 모든 것을 상대할 때 거기에서 지옥이 불타게 됩니다. 선악의 대립이 사라지고 선악이 융화 상통할 때에 시방세계에 가득히 피어 있는 연꽃을 바라보게 됩니다. 성철 스님
일어나 앉아라. 그대들에게 잠은 무슨 이익이 있는가. 화살에 맞아 고통받는 이에게 잠이 웬 말인가. 일어나 앉아라. 평안을 얻기 위해 일념으로 배우라. 『숫타니파타』
부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불자들이여, 계행은 큰 배를 운행하는 사공과 같아서 생사고해를 잘 건너며, 맑은 물과 같아 중생들의 죄악의 때를 씻어주어 깨끗한 마음을 항상 가져서 삿된 마음을 일으키지 않게 하는 것이니라’ 하였다. 『승지율』
맷돌이나 숫돌이 닳는 것은 보이지 않지만 어느 땐가 다 닳아 없어진다. 나무를 심으면 자라는 것이 보이지 않지만 어느새 자라 큰 나무가 된다. 하루하루 꾸준히 수행에 정진하다 보면 어느샌가 그 수행은 깊어져 마침내 저 불멸의 곳에 이르게 된다. 『선림보훈』
생사의 세계에 머물러 있으면서도 거기 물들지 않고, 열반의 세계에 있으면서도 생사의 바다에 그대로 머물러 있는 것이 보살의 행이다. 모든 중생을 사랑하면서도 애정에 집착하지 않는 것이 보살의 행이다.
『유마경』
흔히 사람들은 자신의 육신을 ‘나’요, ‘내 것’이라고 여긴다. 그리하여 육신이 늙고 쇠잔해 가는 데서 근심과 번민과 고뇌를 일으킨다. 그러나 현명한 사람은 육신을 ‘나’라고 보지 않고 ‘내 것’이라고 보지도 않는다. 따라서 육신이 변모하고 쇠잔해도 근심과 번민과 고뇌를 일으키지 않는다. 이것을 일러 ‘마음에 병이 없다’고 말한다. 『증일아함경』
출가하여 수행자가 되는 일이 어찌 작은 일이랴. 편하고 한가함을 구해서도 아니요, 따뜻이 먹고 배불리 먹기 위해서도 아니다. 오로지 생사의 괴로움에서 벗어나려는 것이며, 번뇌의 속박을 끊으려는 것이다. 부처님의 지혜를 이으려는 것이며, 고통받고 있는 중생들을 건지기 위해서이다. 『선가귀감』
활을 만드는 사람은 활촉을 단속하고, 뱃사공은 선박을 단속한다. 지혜로운 사람은 행동을 신중하게 하여 비방과 칭찬에 동요하지 않는다. 마치 큰 바위가 바람에 흔들리지 않듯 지혜 있는 사람은 그 마음이 깨끗하고 텅 빔이 마치 깊은 못이 맑고 환한 것과 같다. 『법구경』
참선을 하는 데는 반드시 세 가지 중요한 것이 있어야 한다. 첫째는 큰 신심(信心)이요, 둘째는 큰 발심(發心)이요, 셋째는 큰 의심(疑心)이다. 만약 그중에 하나라도 빠지면 이는 다리 부러진 솥과 같아서 소용없게 된다. 『선가귀감』
자기를 의지처로 하여 세상을 다니고, 아무것도 가진 것 없이 모든 일로부터 해탈한 사람들, 그들에게 때때로 공양을 바쳐라. 복덕을 구하는 바라문은 그들을 공양하라. 『숫타니파타』
지나야 할 길을 이미 다 지나고, 슬픔도 여의고, 모든 속박에서 완전히 자유로워진 사람에게는 번뇌가 없다. 마부에 의해 길들여진 말처럼 자신의 감각을 잘 조절해서 교만함이나 번뇌로부터 자유로워진 사람은 천신들조차 두려워한다. 『법구경』
달리는 수레를 멈추게 하듯이 성난 마음을 가라앉힐 수 있다면 그는 진정으로 훌륭한 마부라고 할 수 있다. 다른 사람들은 단지 고삐를 잡을 뿐이다. 사랑으로써 분노를 이기고, 선으로써 악을 이겨라. 보시로써 인색함을 이기고, 진실로써 거짓을 이겨라. 『법구경』
어떤 명칭이나 형상에도 집착하지 않으며, 존재하지도 않는 것에 대해 슬퍼하지 않은 이가 있으면 그는 진정 비구이다. 부처님의 가르침에 따라 언제나 자비에 사는 비구는 모든 조건 지어진 것을 쉬고 안락함을 얻는다. 『법구경』
모든 법은 목숨으로 근본을 삼고 사람은 다 제 목숨을 보호한다. 그러므로 살생을 하지 않으면 그것은 바로 목숨을 주는 것이요, 목숨을 주는 것은 모든 즐거움을 주는 것이다. 그러므로 제일의 보시란 이른바 목숨을 주는 것이니, 이와 같이 생각하는 것은 천상에 나는 인연이 되는 것이다. 『정법념처경』
비법에 의지하여 스스로 생명을 유지하지 말고, 마땅히 몸의 행동을 깨끗이 하고, 입과 뜻의 행동을 깨끗하게 하여 무사 가운데 머물러 분소의를 입고 항상 걸식을 행해야 한다. 차례로 걸식하여 적은 것으로 만족할 줄 알고, 음식을 멀리 여의는 것에 즐겁게 머물러 부지런히 정진하는 것을 익혀라. 『중아함경』
모든 여러 가지 악한 행 짓지 말고, 모든 착한 선을 받들어 행하며, 스스로 그의 뜻을 깨끗이 하면, 이것이 모든 부처님의 가르침이니라.
『출요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