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주짱의 하늘꿈 역사방

지켜(연재자료) 554

[정수일의 문명교류기행] (2) 단군신화의 고고한 위상

(2) 단군신화의 고고한 위상 단군신화, 보편의 씨줄에 빛나는 겨레의 날줄 우리의 기행은 ‘세계 속의 한국’임을 알아내는 데서부터 시작한다. ‘세계 속의 한국’은 오늘의 부르짖음이 아니라, 아득히 먼 옛날부터 있어온 사실 그대로다. 우리 겨레는 태초부터 남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동방일각..

[정수일의 문명교류기행] (3) 태고의 만남을 가려낸 빗살무늬토기

(3) 태고의 만남을 가려낸 빗살무늬토기 빗살무늬의 매혹 유라시아를 횡단하다 유물은 역사의 진실을 말하는 증인이고 시비를 가려내는 판관이다. 그 값어치는 시간이 올라갈수록 더 높다. 지금으로부터 꼭 80년 전 한강 하류에 위치한 서울 암사동에서 우연히 빗물에 씻겨나간 빗살무늬토기(일명 즐..

[정수일의 문명교류기행] (4) 거석문화사에 우뚝 선 고인돌

(4) 거석문화사에 우뚝 선 고인돌 강화도 하점면 부근리 고인돌인 사적 137호 강화지석묘. 한겨레 자료사진 다음세상 꿈꾼 한반도 불멸의 넋 흔히들 돌을 무지나 아둔함, 그리고 무언에 빗댄다. 그러나 인간의 슬기가 스며들었을 때, 돌은 ‘불멸의 상징’이나 ‘수호신’ 으로 둔갑되기도 하고, 말도 ..

[정수일의 문명교류기행] (5) 유라시아의 슬기를 아우른 동검

(5) 유라시아의 슬기를 아우른 동검 칼몸체가 반듯하게 가는 직선을 이룬 한국식 세형동검의 복원품. 청동기시대의 상징적인 유물이라 할 수 있다. <한국생활사박물관 02> (사계절 펴냄, 2000) 먼길 온 청동칼 호리호리해진 몸매 얄팍한 ‘왜학(倭學)’의 곡필과 우리의 후진 속에 오롯한 문명사의 한..

[정수일의 문명교류기행] (6) 수천년의 유대를 지켜온 벼

(6) 수천년의 유대를 지켜온 벼 충북 청원군 옥산면 소로리 구석기 유적에서 출토된 1만7000~1만3000년 전 볍씨. 출처는 '소로리 사이버박물관' 소로리 볍씨 한톨 사해동포와 입맞춤 우리와 남들을 이어주는 유대관계 치고 벼만큼 끈끈하고 오래된 것은 없다. 그것은 아마 벼야말로 ‘벼문화권’이란 하나..

[정수일의 문명교류기행] (7) 한중 교류의 서막을 연 서복

(7) 한중 교류의 서막을 연 서복 서복의 고향인 중국 장쑤(강소)성 간위(감유)현 서복사당에 있는 좌상과 서복 일행이 내한할 때 이용했을 범선. 서귀포시 제주서복연구회,<정방폭포서복유적조사보고서>(1992년) 8쪽. 불로초 얻었는가, 해동땅 건너온 그대 어릴적 불로초를 구하러 진시황이 동남동녀..

[정수일의 문명교류기행] (8) 만남의 인연을 맺어준 허황옥

(8) 만남의 인연을 맺어준 허황옥 수로왕비 허황옥 영정·수로왕 영정 천축국 공주 임찾아온 뱃길2만리 2천년 전 가락국 수로왕의 배필로 이 땅에 온, 현숙한 외방 여인 허황옥(許黃玉: 허왕후)은 지금도 우리 속에 살아 있다. 2년 전 부산 아시아경기대회 개막식에서는 36억 아시아인의 하나됨을 상징하..

[정수일의 문명교류기행] (9) 어우름이 돋보이는 고구려 건국신화

(9) 어우름이 돋보이는 고구려 건국신화 평양에 있는 동명왕릉 하늘의 정령 물의 정령 받아 알에서 태어난 주몽 지구상의 어디든, 고대 국가의 건국과정은 대부분 신화로 윤색되어 전해오고 있다. 신화의 주인공은 예외없이 건국자이며, 신화의 구성은 대체로 건국의 기틀이 마련된 후에 완성되며, 그..

[정수일의 문명교류기행] (10) 동아시아의 유리의 보물창고

(10) 동아시아의 유리의 보물창고 경주 98호 고분에서 출토된 새머리모양 유리물병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셔블 발기 다래’ 더 반짝인 카이로의 유리병 11년 전 여름, 숱한 수수께끼를 안고 ‘유리의 길’을 추적하던 한 방송사 취재팀과 함께 그 길의 서단에 위치한 이집트 카이로에 도착했다. 수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