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高麗! 뱃길로 세금을 걷다’ 특별전은
우리 역사에서 국가의 세금 수취와 운송 시스템으로 자리 잡은
고려시대 조운로(漕運路) 및 13 조창의 운영 모습을
고려 침몰선(난파선) 발굴 성과를 통해 그려보고자 기획했다.
특별전은 여러 조창지(漕倉地)에서 출토된 유물 및 조창 관련 문서를 비롯한 조운관련 자료를 전시한다.
이 밖에도 체험 공간으로서 고려시대 13곳 조창지 퍼즐 맞추기 등의 프로그램을 마련하여
역사적 사실을 쉽게 경험하도록 했다.
고려시대 13개 조창은 강원도 1곳(원주 흥원창), 충청도 3곳(충주 덕흥창, 아산 하양창, 서산 영풍창),
전라도 6곳(부안 안흥창, 군산 진성창, 영광 부용창, 나주 해릉창, 영암 장흥창, 순천 해룡창),
경상도 2곳(마산 석두창, 사천 통양창)이 있었고 뒤에 황해도의 안란창을 두었다.
한편, 2009년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가 발굴한 마도 1호선은 조운선으로 추정되며
발견된 목(죽)간의 내용을 통해 난파된 시점은 1208년이라는 사실이 확인되었는데,
배에는 여러 종류의 곡물과 최상급에 속하는 표주박모양 주전자를 포함하여
상당량의 청자와 대나무반, 석탄, 젓갈류, 건어물 등이 실려 있었다.
받는 사람으로는 대장군 김순영을 비롯한 중앙관료의 이름 등이 보이고
보낸 곳은 해남, 나주, 장흥 등 전라도 지역이며 공납의 종류와 정확한 수량이 기재되어 있었다.
이번 특별전은 고려시대 국가운영의 동맥 역할을 했던 고려시대 조운의 알려지지 않은 문화와 유물을
감상할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다.
- 사진 : 이철한 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전시홍보과
- 2009-12-04, 문화재청
태안 해저유물과 고려시대 조운(漕運)
주 최 : 서울대학교박물관.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전시장소 : 서울대학교박물관 2층 기획전시실 전시기간 : 2010년 3월 18일 - 5월 20일 월~토요일 10시-17시(일요일 및 공휴일 휴관 서울대학교박물관에서는 제49회 기획특별전으로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와 공동주최로 “태안 해저유물과 고려시대 조운(漕運)” 특별전을 개최하게 되었습니다.
이 전시에서는 고려시대 국가재정의 중추였던 조운제도의 이모저모와
그 조운의 운송항로였던 태안 앞바다에서 인양된 고려청자들을 선보이고자 합니다.
이 전시는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에서 2009년 개최한 “고려, 뱃길로 세금을 걷다” 특별전의 내용에, 태안 앞바다에서 인양된 다수의 고려청자를 추가하여 마련되었습니다.
이 전시를 통해 고려시대, 조선시대를 통해 바다와 강을 통한 뱃길이
국가재정의 중추 역할을 했고, 그 운영을 위해 조창(漕倉)제도를 만들고
선박을 운용하였음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선박을 이용한 세금과 물품의 운반 도중에 충청남도 태안 앞바다가
옛날부터 험한 항로로서 많은 해난사고가 일어났고,
현재에는 그 사고의 결과가 오히려 수중고고학적 발굴조사의 대상이 되어
많은 역사적, 문화적 발견의 장소가 되고 있음을 보실 수 있습니다.
목포에 위치한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근래 우리나라 수중고고학 조사의 중심지로서 서남해안을 중심으로 한 많은 발굴조사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이번 전시는 서울에서는 보기 어려운 수중고고학의 여러 성과와
고려청자의 아름다움과 특징을 발견하는 귀중한 기회가 되리라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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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전시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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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자주전자 · 승반 받침대(靑磁注子 · 承盤·臺)> 13세기, 태안 마도 출토. 높이 18.2cm. 표주박형 몸체에는 양면에 모란무늬를 상감하였고, 접시형의 승반에는 꽃무늬가 음각되었으며, 받침대는 투각으로 장식되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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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자사자모양 향로(靑磁獅子形香爐> 12세기, 태안 대섬 출토. 높이 16.9cm. 향로의 뚜껑부분이 사자가 앉아있는 모양으로 처리되었다. 12-13세기 고려청자의 아름다운 색조와 세련된 조형미는 보이지 않고 번조과정에서 몸체가 균열된 것이 그대로 드러나 있지만, 대신 다른 청자에서는 보기 어려운 해학미가 두드러진다. 흔히 고려청자는 극히 세련된 귀족적 취향을 대변한다고 알려져 있지만, 이 사자형 향로에는 흘겨보는 듯한 날카로운 눈, 치켜뜬 코, 좌우 비대칭인 도식적인 표현 등에서 조선시대의 서민적 미감과 통하는 면이 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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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기 항아리(陶器缸)> 1208년, 태안 마도 출토, 높이 39.5cm. 항아리 속에는 게젓갈이 담겨 있었는데, 전라도에서 개경으로 보내는 별공품으로 추정된다. 또 이 항아리는 당시의 도량형을 나타내기도 하는데, 1항(缸)은 1석(石)과 같은 크기로 사용되었다고 한다. 특히 수산물류를 담는데 사용되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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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조운선 모형(朝鮮時代 漕運船 模型)> 길이 1.2m, 실물 길이 16.27m. 고려시대 조운선도 조선시대 것과 유사한 형태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조운선은 조수간만의 차이가 큰 서해연안을 항해하기 위해 바닥이 평평한 구조이다. 조운선은 11-12월에 거둔 세곡을 조창에 보관하였다가 바다에 풍파가 심하지 않은 이듬해 2-5월 사이에 운항하였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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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 법성창의 조운 고문서(靈光 法聖倉 漕運 古文書)> 조선후기, 28×19.5cm. 김범진 소장 고려시대 조운선도 조선시대 것과 유사한 형태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조운선은 조수간만의 차이가 큰 서해연안을 항해하기 위해 바닥이 평평한 구조이다. 조운선은 11-12월에 거둔 세곡을 조창에 보관하였다가 바다에 풍파가 심하지 않은 이듬해 2-5월 사이에 운항하였다. |
'수중문화유산'이란
수중문화유산이란 바다나 강·호수·늪지 등 물에 잠겨져 있는 인류의 문화유산을 말한다.
수중문화유산에는 지진으로 물에 잠겨버린 인류의 정착지나 교역 · 어로활동 · 해전 등 해상활동에서
침몰된 선박과 그 선적물 등이 있다.
현재 전세계적으로 3백만 척의 난파선이 존재하는 것으로 추정되며,
지진으로 잠긴 지중해 알렉산드리아 등대(14세기), 자마이카 포트 로얄 고대 도시(17세기) 등
수많은 인류 정착지도 물 속에 잠겨 있다.
수중문화유산은 육상의 문화유산보다 보존이 잘 되어
한시대의 문화현상 단면을 뚜렷하게 보여준다는 점에서 더욱 가치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수중문화재와 수중고고학에 대한 관심은
1976년 신안해저문화재 발굴조사를 계기로 시작되었다.
신안해저발굴 이후, 10여 건에 이르는 수중문화재 발굴조사는
우리 해양역사와 문화를 복원하는 중요한 자료가 되고 있다.
한국 수중문화재 발굴역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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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수중문화재 발굴역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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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려시대 완도선
완도해저 발굴조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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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도선의 규모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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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도선의 구조 | ||||||
완도해저 침몰선은 고려시대 11세기경 우리나라 배로 추정된다. 배 이름은 발견된 곳의 지명에 따라 '완도선(莞島船)'이라 부른다. 완도선은 천년이라는 시간동안 바다속에 잠겨 있었기 때문에 뱃조각들은 심하게 부식되었으며, 이물(船首)과 고물(船尾)은 썩거나 센 물살에 의해 많은 부분이 없어지고 말았다. 그러나 배밑(底板)과 삼(外板) 등 배의 구조는 비교적 잘 남아있었다. 완도선을 만든 나무는 주로 소나무와 상수리나무이며, 일부 남해안에서만 자생하는 나무도 포함되어 있어서 남해안 지방의 배임을 알게 해 준다. 완도선은 지금까지 발견된 전통배 가운데 가장 오래된 구조선(構造船)으로서 '한선(韓船)"에 대한 관심을 일깨워 주었으며, 우리 배의 역사를 연구하는 데 있어서 이정표와 같은 귀중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 ||||||
완도선의 특징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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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도선의 유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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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려시대 항해와 선상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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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길로 운송하는 도자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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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 배가 ‘마도 2호선’ 발굴현장이고 왼쪽 배는 발굴 준비 중인 배다. 뒤쪽에 보이는 것은 솥다리이다. 같은 날 대바구니도 나왔다. 『고려사』에 의하면 한강 상류의 조창(충주의 덕흥창과 원주의 흥원창)에는 200석을 실을 수 있는 평저선(平底船)이 있었지만 해안에 위치한 조창에는 1,000석을 실을 수 있는 초마선(哨馬船)이 배치되어 있었다. 이런 점에서 본다면 ‘마도선’을 조운선으로 보기 어렵다. 다만 『고려사』의 내용은 고려 초인 정종대의 사정을 말하고 있고 ‘마도선’은 고려 중기의 것이기 때문에 이후에 연안의 조창에도 평저선이 추가로 배치되었을 가능성은 있다. 앞으로 ‘마도선’의 구조와 적재용량 등에 대한 구체적인 조사를 통하여 고려시기 배에 대한 연구가 이루어지기를 바란다. 대장군 김순영 댁에 벼 6석씩 보내는 목간 6개가 발견되었다. 김순영이 최충헌 집권기에 대장군이 된 사실이 확인되기 때문에 함께 발굴된 다른 목간에 기록된 정묘년과 무진년은 1207년과 1208년으로 확인되었다. 당시 서긍 일행은 마도와 신진도 사이 지금 신진항에 정박한 것으로 추정된다. 발굴 자료의 정확한 조사와 정리가 선행되고, 그것을 바탕으로 체계적인 연구를 진행한다면 고려시기 사회경제사 연구의 많은 부분에 일정한 도움이 될 것은 분명하다. 농장 규모와 경영형태, 도량형, 향리의 기능, 중앙과 지방 사람들의 관계와 교류, 배의 구조와 기능, 조운을 비롯한 해상 운송, 곡물의 종류와 형태, 음식물의 종류와 저장방법 등등.... |
- 2010-09-07 한국역사연구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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