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주짱의 하늘꿈 역사방

지켜(연재자료)

[조선왕릉의 비밀] ⑦ 의릉(懿陵)

Gijuzzang Dream 2009. 9. 7. 12:52

 

 

 

 



                    사적 제 201호 / 서울시 노원구 공릉동 223-19번지

 

 


           
의릉 가는 길
한국예술종합학교 건물 사이에 위치, 중앙정보부가 의릉 경역 내에 자리를 잡고 있었던 탓에

30여 년 동안 봉쇄구역이었다가 1996년부터 다시 공개되었다. (지하철 6호선 돌곶이역 이용)


 

 

 

 

 

 

 



                      

의릉(懿陵)

                   

의릉은 효종 영릉처럼 왕과 왕비의 봉분을 한 언덕에 앞뒤로 배치한 동원상하릉이다.

안치한 시신이 왕성한 생기가 흐르는 자리에 벗어나지 않도록 배려한

풍수지리 때문에 생겨난 왕릉 형식이다.
 

조선 20대 경종(景宗, 1688~1724)과 계비 선의왕후(宣懿王后, 1705~30) 어씨의 능이다.

경종은 숙종의 맏아들로 생모는 희빈 장씨이다.

1720년 즉위한 경종은 소생이 없고 병약했던 탓에

즉위 두 달 만에 이복동생인 연잉군(영조)을 왕세제로 삼으면서

권력다툼이 심화돼 신임사화 등 큰 옥사가 일어났다.

1724년 경종이 승하하여 양주 천장산에 안장하고, 능호를 의릉이라 했다.




사각 장명등은 숙종 이후 간소화된 상설 제도의 맥락에서 나온 양식이다.

 

선의왕후 어씨는 경종이 즉위하자 왕비에 책봉되었다.

기록에 따르면 선의왕후는 매사에 조심스럽고 온유한 성품을 지녔다고 하는데 소생 없이 승하하였다.
 



꼬리가 등 가운데로 길게 올라간 선의왕후 능의 석호.

석호 앞으로 곡장을 두른 경종의 능이 보인다.


오랫동안 중앙정보부가 관리하며 정자각 앞에 연못을 파고 각종 정원수를 심어

변형시켜놓았던 것을 문화재청이 10년에 걸쳐 복구하여 지금의 모습을 되찾게 되었다.

 

의릉은 쌍릉이기는 하지만, 왕과 왕비의 두 봉분을 앞뒤로 배치한 동원상하봉 형식이다.

이는 풍수지리설에 따라 생기가 왕성한 정혈에서 벗어날 것을 우려하여 앞뒤로 배치한 것이다.

곡장 없이 신의왕후의 능은 경종릉 앞에 위치하고, 모든 석물 모양과 배치가 경종릉을 따르고 있다.

척수(尺數)를 줄여 실물 크기로 만든 석물의 배치와 양식은 명릉과 같이 규모가 작고 간소하다.

장명등 역시 숙종의 간소화 교령 이후 만들어진 사각장명등이고 연꽃무늬가 새겨져 있다.


 




-----------------------------------------------------------------------------------
* 미술문화에서 발간한 [조선 왕릉 답사 수첩] 에서 발췌한 내용입니다.
* 이글의 저작권은 문화재청에 있습니다.
* 사진과 글의 무단 전재나 복사를 금합니다.
* 문의_문화재청 대변인실 (042.481.4677)
-----------------------------------------------------------------------------------

 

 

 

 

 

 

 

 

 

 

주택가에 숨은 비밀의 숲, 의릉(懿陵) 

 

 

서울 성북구 석관동에 위치한 의릉(懿陵)은 조선 20대 경종과 계비 선의왕후를 모신 능이다.

그동안 국가정보원 청사 경내에 속해있던 곳으로 일반인의 출입이 통제되어 오다가

국가정보원이 이전하면서 1996년 시민들의 공간이 되어 아직 많이 알려지지 않은 편이다.

 

능역을 보면, 왕과 왕비의 봉분을 한 언덕에 앞뒤로 나란히 배치한 동원상하릉 형식으로,

천장산의 한 줄기 언덕 앞쪽에 왕후릉이, 그 뒤로 경종릉이

남남서에서 북북동 방향으로 일직선으로 배치되어 있다.

왕릉과 왕후릉이 각각 단릉의 상설을 모두 갖추었으며,

뒤에 있는 왕릉에만 곡장을 두어 쌍릉임을 나타낸다.

 

동원상하릉 형식은 효종 영릉(寧陵)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이러한 배치는 두 능을 나란히 놓을 경우

어느 한쪽이 풍수지리상 생기가 왕성한 정혈에서 벗어나게 될 것을 염려하여,

앞뒤로 배치하여 모두 정혈에 모시고자 한 것이라 한다.

다만 의릉은 효종 영릉보다 확실하게 앞뒤로 조성되어,

정자각에서 보았을 때 앞의 능은 왕후릉이고 뒤의 능은 왕릉임을 알 수 있다.

 

능을 마주보고서 오른쪽으로는 또 다른 언덕에 넓은 잔디밭이 펼쳐지는데,

언덕의 높이와 규모, 그리고 위치가 광대하여 언덕에 올라서면 의릉일대와 멀리 봉화산이 마주 보이니,

과연 풍수지리상 명당이자, 주택가에 숨은 숲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