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하루~(일상)

▶◀ 故 김대중 대통령 서거(2009년 8월18일)

Gijuzzang Dream 2009. 8. 22.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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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다 못해 벽을 향해 고함을 지르더라도

옳다고 생각하는 것에 대해 행동하는 양심이 돼야 한다." 
    

 

김대중 전 대통령이 2009년 6월25일

생사의 고비를 함께 넘어온 민주화 동지들과 가진 오찬 자리에서 남긴 마지막 말이 공개됐다.

김 전 대통령과 함께 1976년 3·1 민주구국선언, 80년 '김대중 내란음모사건'으로 옥고를 치른

이해동(75 · 전 군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 위원장) 목사는 '최후의 오찬' 당시를 생생하게 전했다.

김 전 대통령은 생전 즐겨 찾던 서울 신수동에 있는 음식점 '거구장'에서

한승헌 전 감사원장, 임동원 전 통일부장관 등 6·15 남북공동선언 9주년 기념행사위원들과

오찬을 나누면서 시종 비장한 어조로 '행동하는 양심'을 강조했다고 한다.

 

당시 김 전 대통령은

"요즘 잘 때 집사람과 손 잡고 기도를 한다.

나라가 이렇게 어려운데 나는 늙고 일할 힘도 없다. 그러나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끝까지 하겠다."면서

"절대 지지 않는 방법이 있다.

우리가 행동하는 양심으로서 옳은 건 옳다, 아닌 건 아니라고 얘기하고 실천하는 것이다.

우리가 확실히 지는 방법이 있다. 알면서도 행하지 않는 것이다.

옳다고 생각하는 바를 행동하라. 

하다 못해 벽을 향해서 고함을 지르더라도 행동만 한다면 우리는 지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사랑하는 당신에게

같이 살면서 나의 잘못됨이 너무 많았습니다.

그러나 당신은 늘 너그럽게 모든 것 용서하며 애껴준 것 참 고맙습니다.

이제 하나님의 뜨거운 사랑의 품안에서 편히 쉬시기를 빕니다.

너무 쓰리고 아픈 고난의 생을 잘도 참고 견듼 당신을

나는 참으로 사랑하고 존경했습니다.

이제 하나님께서 당신을 뜨거운 사랑의 품안에 편히 쉬시게 하실 것입니다.

어려움을 잘 감내하신 것을 하나님이 인정하시고 승리의 면류관을 씌워주실 줄 믿습니다. 자랑스럽습니다.

당신의 아내 이희호 2009.8.20

 

 

 

 

 

  

- 대국민 메시지 연설(서울광장)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대단히 감사합니다.

제 남편이 병원에 입원했을 때와 국장기간 동안에

여러분이 넘치는 사랑을 베풀어주신 데 대해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제 남편은 일생을 통해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피나는 고통을 겪었습니다.

많은 오해를 받으면서도 오로지 인권과 남북의 화해, 협력을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그 과정에서 권력의 회유와 압력도 있었으나 한 번도 굴한 일이 없습니다.

제가 바라옵기는 남편이 평생 추구해온 화해와 용서의 정신, 그리고 평화를 사랑하고 어려운 이웃을 사랑하는 행동하는 양심으로 살아가기를 간절히 원합니다.

이것이 남편의 유지입니다. 대단히 감사합니다.

 

 

 

 

 

어록

1. 행동하는 양심이 되자.
2. 최선을 다하는 인생을 살자. 그것이 바로 성공이다.
3. 목표를 정하면 10년은 한눈팔지 말고 꾸준히 그 길을 가라.

   10년만 전심 노력하면 반드시 성공의 터가 잡힌다.
4. 인생의 목표를 무엇이 되느냐 하는 것보다 어떻게 값있게 사느냐에 두어야 한다.
5. 우리는 넘어지면 끊임없이 일어나 새 출발해야 한다.

    인생은 종착지가 없는 도상의 나그네이다.
6. 모든 사람이 인생의 사업에서 성공자가 될 수는 없다.

   그러나 모든 사람이 인생의 삶에서 성공자가 될 수는 있다.

   그것은 무엇이 되느냐에 목표를 두지 않고,

   어떻게 사느냐에 목표를 두고 사는 사람의 길을 가는 것이다.
7. 내일은 젊은이의 것이다. 야망과 헌신에 찬 젊은이야말로 민족의 꿈이고, 희망이다.
8. 쓸모없는 사람은 찾아오지만 좋은 벗은 내가 찾아가서 사귀어야 한다.
9. 서생적 문제의식과 상인적 현실감각을 갖자.
10. 용서와 사랑은 진실로 너그러운 강자만이 할 수 있다.
11. 용기는 모든 도덕 중 최고의 덕이다.

     용기만이 공포와 유혹과 나태를 물리칠 수 있다.
12. 진정으로 행복한 사람은 자기 양심에 떳떳하고

     자기 인생이 사회와 역사를 위해서 의미있는 것이었다고 믿을 수 있는 사람이다.
13. 받는 사랑보다 주는 사랑 속에 진정한 자아와 행복을 발견하자.
14. 사람은 가난하게 되지도 말고 지나치게 부유하게 되지도 말 일이다.

     가난해도 부유해도 다 같이 돈의 노예가 된다. 알맞게 갖고 자유인이 될 일이다.
15. 의롭게 살려는 사람은 보상에서 만족을 얻으려 하지 말고

     자기 삶의 존재양식 그 자체에서 만족을 구해야 한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마지막 당부이기도 했던 "행동하는 양심이 되자"를 비롯한,

"목표를 정하면 10년은 한눈 팔지 말고 꾸준히 그 길을 가라.

10년만 전심 노력하면 반드시 성공의 터가 잡힌다"

"쓸모없는 사람은 찾아오지만 좋은 벗은 내가 찾아가서 사귀어야 한다"

"용서와 사랑은 진실로 너그러운 강자만이 할 수 있다" 
"진정으로 행복한 사람은 자기 양심에 떳떳하고

자기의 인생이 사회와 역사를 위해서 의미있는 것이었다고 믿을 수 있는 사람이다"

"의롭게 살려는 사람은 보상에서 만족을 얻으려 하지 말고

자기 삶의 존재양식 그 자체에서 만족을 구해야 한다"

등의 어록에서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인생관, 삶의 지향을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다.

 

수칙
1. 사랑과 관용 그러나 법과 질서를 엄수해야 한다.
2. 인사정책이 성공의 길이다. 아첨한 자와 무능한 자를 배제해야 한다.
3. 규칙적인 생활, 적당한 운동, 충분한 휴식으로 건강을 유지하자.
4. 현안파악을 충분히 하고 관련 정보를 숙지해야 한다.
5. 대통령부터 국법엄수의 모범을 보여야 한다.
6. 불행한 일도 감수해야 한다. 다만 최선을 다하도록 하자.
7. 국민의 애국심과 양심을 믿어야 한다. 이해 안 될 때는 설명방식을 재고해야 한다.
8. 국회와 야당의 비판을 경청하자. 그러나 정부 짓밟는 것 용서하지 말아야 한다.
9. 청와대 이외의 일반시민과의 접촉에 힘써야 한다.
10. 언론의 보도를 중시하되 부당한 비판 앞에 소신을 바꾸지 말아야 한다.
11. 정신적 건강과 건전한 판단력을 견지해야 한다.
12. 양서를 매일 읽고 명상으로 사상과 정책을 심화해야 한다.
13. 21세기의 준비를 하자. 나라와 국민의 미래를 명심하자.
14. 적극적인 사고와 성공의 상(像)을 마음에 간직하자.
15. 나는 할 수 있다. 하느님과 같이 계시다.

 

함께 소개된 15가지의 수칙은 대통령 재임시절 국정 노트에 작성한 것으로,

대통령으로서의 인사원칙과 대야 관계, 업무 자세 등이 담겨져 있다.

"인사정책이 성공의 길이다. 아첨한 자와 무능한 자를 배제해야 한다"

"현안파악을 충분히 하고 관련 정보를 숙지해야 한다"

"대통령부터 국법엄수의 모범을 보여야 한다"
"국민의 애국심과 양심을 믿어야 한다. 이해 안 될 때는 설명방식을 재고해야 한다"

"국회와 야당의 비판을 경청하자. 그러나 정부 짓밟는 것 용서하지 말아야 한다"

"청와대 이외의 일반시민과의 접촉에 힘써야 한다"

"언론의 보도를 중시하되 부당한 비판 앞에 소신을 바꾸지 말아야 한다" 등의 수칙에서는

대한민국을 책임진 대통령으로서의 소신에 바탕을 둔 소통을 강조한 철두철미한 태도가 녹아 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나는 할 수 있다. 하느님이 같이 계시다"라는 내용을 마지막 수칙으로 삼았으며,

이는 고단한 정치 역정 속에 외로움을 다독이며 스스로 용기를 불러일으키는

김 전 대통령의 모습을 떠올리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