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다 다이쥬', '슨상님'이라는 고약한 별명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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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진보’ 단체의 고 김대중 전 대통령 추도사가 누리꾼의 심기를 건드렸다.
추도사는 다소 문법적 오류는 있지만 무난하게 시작한다.
“김대중 前 대통령의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문제는 다음부터다.
“고인은 민주화와 IMF 경제위기 극복에 일정부분
공로가 있었지만, 지역감정을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반헌법적 6·15공동선언을 통해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훼손하고, 김정일 독재정권 수명을 연장시킨 점은,
후일에 역사가 정당하게 평가할 것입니다.
다시한번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이 추도사를 낸 단체는 자유주의진보연합.
뉴라이트전국연합 전 중앙실무자들과 상공인들이
결성한 단체다.
누리꾼 반응은 비난 일색이다.
“띄어쓰기도 못하는 단체냐.”(누리꾼 나나나)
“이건 뭔가, 결국 잘 죽었다는 건가.”(누리꾼 손목시계)
사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거 이전부터 그에 대한 비난 글은 뉴스 댓글과 일부 보수 매체를 중심으로 꾸준히 계속돼 왔다.
이들이 김 전 대통령을 지칭하는 이름은 두 개다.
슨상님과 도요다 다이쥬(豊田大中).
슨상님이라는 별명은 ‘선생님’의 전라도식 발언에서 따온 것이며,
도요다 다이쥬는 김 전 대통령이 목포상고 재학 당시 창씨개명한 이름으로 알려져 있다.
슨상님은 특정 지역에 대한 비하를 담고 있는 별명이며,
도요다~는 “김대중은 알고 보면 친일파”라는 논리를 뒷받침하고자 하는 심리에서 나온 주장이다.
슨상님이라는 별명의 기원은 김동길씨의 비꼬는 발언에서 시작됐다는 설이 있다.
위키피디아에 따르면 ‘도요다 다이쥬’에 관한 주장의 근거는 월간조선 2002년 10월호 기사. 제목은 “미공개 자료를 中心으로 쓰는 김대중 연구(6)”이다.
기사의 작성자는? 조갑제 당시 월간조선 편집위원이자 현 조갑제닷컴 대표다. 그리고 조갑제 대표가 취재의 근거로 사용하는 자료는
안기부가 1988년에 발행한 <金大中 관찰기록>이라는 대외비 문건이다.
개인의 가족사를 집요하게 파고드는 월간조선의 의도가 섬뜩하다.
2002년 10월은 시기적으로 국민의 정부가 거의 끝나가던 시점이다.
김 전 대통령은 이미 아들들의 사법 처리로 만신창이가 된 뒤였다.
친일문제연구가 정운현씨(현 태터앤미디어 대표이사)는 오마이뉴스 기고글을 통해
“일제 말 창씨개명을 친일 구분의 기준으로 삼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대부분 강제로 당했을 뿐 아니라 실제 대표적인 친일인사 중 일부는 창씨개명을 하지 않기도 했다는 것.
정씨에 따르면 박정희 전 대통령은 '다카키 마사오(高木正雄, 이는 널리 알려져 있다)',
김영삼 전 대통령은 '가네무라 고유(金村康右)'라는 일본식 이름을 갖고 있었다.
정씨는 “박정희뿐 아니라 김대중 · 김영삼 모두 일본의 은사를 찾아가 과거의 일본식 이름을 거론한 것은 국가원수로서 부적절한 언행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참고로 '쓰키야마 아키히로(月山明博)'라는 이름을 갖고 있는 이명박 대통령은
- 2009 09/01 위클리경향 840호 [언더그라운드 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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