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하루~(일상)

어디 '꼴' 좀 봅시다 - 복 있는 관상 vs 복 없는 관상

Gijuzzang Dream 2009. 5. 14. 21:16

 

 

 

 

 

 

                   어디 ‘꼴’ 좀 봅시다  / 복 있는 관상 vs 복 없는 관상

 

 

 

 

                    재미로 보는 ‘실전 관상’

 

 

 

 

관상이라는 것, 사실 과학적 근거는 없지만 호기심을 자극하기에는 충분한 소재다.

‘열 길 물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모른다’는데,

얼굴을 읽어 사람 속을 알 수 있다니 그 비결이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허영만 화백은 2006년 11월부터 신기원 선생에게서 관상을 배우기 시작했으니 벌써 2년6개월째.

허 화백도 처음에는

‘얼굴을 보고 그 사람의 과거와 미래를 읽는다는 것은 재미있지만 위험하다’고 생각했다.

그 후 공부를 계속하고 만화 ‘꼴’을 연재하면서 생각이 조금 바뀌었다.

‘어느 정도는 알아두면 손해 보지 않을 것’이라는 게 요즘 그의 생각이다.

 

다만 허 화백은 일반인에게 주의를 당부한다.

“그동안 배운 게 있다 보니 자꾸 사람들의 얼굴을 뜯어보려는 버릇이 생겼다.

상대방을 제대로 알기도 전에 점수를 매긴다는 것은 굉장히 위험한 일이다.

이런 유혹에 빠져들지 않으려고 애쓰지만 쉽지 않다.

관상을 일상생활에서 필요 이상으로 이용하면 위험하다.

고수들도 틀리는 경우가 많으므로 아마추어들은 당연히 삼가야 한다.”

 

빠지면 위험한, 하지만 알면 손해 보지 않을 관상.

허 화백이 동아일보에 연재한 만화 ‘꼴’의 내용을 얼굴 부위별로 정리해봤다.

 

신 선생은 “‘좋은 관상’과 ‘나쁜 관상’은 없다. 다만 빈부, 귀천과 격이 높고 낮은 관상이 있을 뿐”

이라고 말했다.

 

 


※ 이미지 제공 : 만화가 허영만

 

 

얼굴 3마당과 12궁(宮) 12학당

 3마당

얼굴을 3등분해서 본다.

머리끝에서 눈썹까지가 '윗마당'으로 30세까지의 초년운을 나타낸다.

눈썹부터 코끝까지는 31세부터 50세까지 중년운을 보는 '중간마당'.

코끝에서 턱 끝까지는 51세 이후의 말년운을 나타내는 '아랫마당'이다.

이 3마당이 균형만 잡혀도 가난하거나 천한 관상은 없다.

 12궁

복이 머무는 자리이다.

명궁은 두 눈썹의 사이다.

학문의 근본을 알아내는 곳이다.

재물을 뜻하는 재택궁은 코로 재물을 가늠한다.

형제궁은 눈썹으로 형제간의 우애를 본다.

전택궁은 눈으로 밭과 집, 즉 재산을 보는데 재택궁과 일면 겹친다.

 12학당

얼굴 12학당의 학당은 글방, 즉 학교를 뜻한다.

여기에서 성공과 실패, 인품과 성격, 지적능력 등을 본다.

눈은 성공, 이마는 관록과 수명,

이는 인품,

귀는 영특함 등을 가늠할 수 있다.

   

 

음식, 말, 호흡, 에너지의 통로다.

내학당(內學堂)에 해당하는 입은 귀에 이은 학문의 종결판이다.

입이 귀하게 생긴 사람이 학문을 크게 이룬다.

사각에 꽉 찬 듯 두툼하고 입꼬리가 올라가야 귀한 꼴이다. 큰 부자 중에 이런 입술이 많다. 색깔이 맑고 사각에 꽉 찬 듯하면 높은 벼슬에 오른다. 덕장(德將)의 입술은 곡선이고 두껍다. 입술은 깨끗하고 주홍처럼 붉어야 한다.

입술이 검으면 도둑심보다.

색을 밝힌다.

뾰족한 입은 뾰족한 소리를 잘한다. 입이 얄팍하고 능선도 분명치 않으면 복을 받지 못한다. 입술이 작고 도톰하고 윗입술의 중앙이 튀어나온 여성은 외롭다.

 

 

 

 

 

51세 이후 말년의 복은 턱 전체로 본다.

얼마나 많은 사람에게서 얼마나 도움을 받는지도 가늠할 수 있다. 이마가 하늘이라면 턱은 땅이다. 

턱이 후덕한 사람은 씀씀이가 좋아서 사람이 모인다.

부드럽고 원만하다.

턱이 나온 남자는 처복이 있다. 턱이 나온 꼴은 애정파다. 상대를 배려한다.  

턱이 넓을수록 좋다. 원보다 더 넓게 퍼진 턱은 남보다 땅이 많은 격이다.

말년운을 복되게 해준다.

턱이 들어간 남자는 처복이 없다. 턱이 홀쭉하면 따르는 사람이 없다. 흉터나 칼자국이 있으면 부하도 없고 인덕도 없다.

턱이 길면 인덕이 없다.

실속이 없기 때문에 허장성세다.

턱이 홀쪽한 양골은 생각이 많다. 하고싶은 말을 안하면 답답하니까 뱉어버린다.

대신 뒤끝이 없다.

        

 

   

 

이마 이마는 하늘이다. 초년 운과 부모의 운을 같이 볼 수 있다.

자손도 본다. 넓고 깨끗하고 기색이 좋으면 학문을 이룬다.  

남성은 길고 높은 이마가 좋다. 맑고 넓고 반듯하면 아들을 많이 둔다. 여성은 반듯하게 네모난 누운 직사각형이 좋다. 머리카락과 이마 경계선 바로 밑이 솟으면 이름을 날린다. 부모궁인 일각과 월각이 높으면 부모가 건강하다.
  이마가 내천(川)자 모양이면 높은 벼슬을 만난다. 이마가 넓고 양쪽 가장자리가 두툼하게 솟아 있으면 관직도 높고 오래 산다. 관록이 높다.  
어지러운 주름이 있거나 흉터가 있으면 관록과 인연이 없다. 뒤로 젖혀 있으면 부모덕을 입지못한 꼴이다. M자 모양도 부모궁이 약하다. 지저분한 주름이 많으면 인생에 풍파가 많다.
앞이마가 뾰족하게 튀어나오면 격이 낮다. 수명도 짧고 있는 재산도 없앤다. 좁거나 낮은 이마는 부모운이 좋지 않다. 이마의 한쪽은 서 있고, 다른쪽은 기울어져 서로 높이가 다르면  좋지 않다. 이마가 대패로 민 것 처럼 깎이고 눈썹이 붙어있으면 일찍 부모를 잃는다.

        

 

 

 

눈썹 눈썹은 수명이다. 잘생기면 이름을 떨치고 오래 산다.

그 사람의 격과 영혼을 알 수 있다. 기본적으로 눈썹은 눈보다 길어야 한다.

눈썹이 눈보다 길고 힘이 있으면 천하에 이름을 날린다.

눈썹이 넓으면 기세가 강해서 더욱 출세한다.

 

초승달 눈썹은 영리하고 청순하다.

문관으로 출세한다.

감성적이고 섬세해 여성이 많이 따른다.

  가지런하고 가닥이 꼬이지 않고 빗은 듯이 수려하면 미래가 밝다.
눈썹 속에 점과 사마귀가 있으면 총명하고 부자다. 눈썹 사이가 도톰하고 넓고 윤기가 흐르면 학문을 이뤄 제왕을 보필하는 벼슬에 오른다. 손가락 2개 넓이면 좋다.   미간은 둥글고 깨끗하고 좁지 않고 은빛처럼 빛나야 학문을 이루고 재복이 있다. 눈썹은 눈에서 높이 뜰수록 좋다.
손가락 한 마디도 안되는 희미하고 짧은 눈썹은 아주 고독하다. 진하고 탁해 보이고 질서가 없는 눈썹은 주위사람에게 해를 입힌다. 지나치게 검으면 독신일 수 있다. 거꾸로 난 털을 역모라고 한다. 역모는 억세고 배반을 잘한다. 수양버들처럼 섬세하면서 힘없이 늘어지면 색을 좋아한다. 눈썹이 흩어져도 문제다. 재복이 없다.

꼬불꼬불하고 서로 엉켜 곱슬머리 같으면 성미가 바르지 않다.

남과 시비 붙기 쉽다.

눈썹 사이가 붙어서 미간이 없거나 좁은 경우는 지혜가 부족하다.

눈썹 뼈가 높으면 인생에 바람 잘 날 없다.

성미 또한 강하다.

황소고집도 못 꺾는다.

눈썹 끝 뼈가 살아있으면 역마살이 있다.

가만있지 못하고 돌아다녀야 직성이 풀린다.

중간이 끊겨 있으면 형제간의 사이가 좋지 않거나 수명이 짧은 형제가 생긴다.

 

   

 

콩팥과 연결돼 있어 건강을 볼 수 있다. 귀는 지혜의 뿌리다.

귀가 깨끗하고 색이 좋으면 콩팥이 건강하다는 증거다.

반대로 어둡거나 검으면 이상이 있다는 신호.  

귀는 둥글고 크고 두껍고 색이 밝아야 복이 있다. 귓바퀴가 꽃봉오리처럼 둘러싸고 또 둘러싸야 오래 산다. 귀가 네모난 듯 넉넉하면 재물이 넉넉하다. 윤곽이 뚜렷하고 살집이 있어야 지혜가 있다.

귀는 높게 자리할수록 좋다.

눈과 눈썹을 지나야 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다.

귀가 착 붙어서 정면에서 잘 보이지 않으면 같은 모양이라도 격이 다르다. 크게 성공한다.
귓바퀴가  뒤집어진 꽃봉오리는 지혜가 없고 복 받을 기회도 많지 않다. 지나치게 두꺼우면 욕심이 많다. 끝이 뾰족하면 사납고 박정하다. 유난히 폭이 좁으면 덕이 없다. 윤곽이 얇으면 지혜가 부족하다. 윤곽이 흐릿하면 골이 얕으니 물이 부족한 꼴이다.

      

 

 

사물을 보고 살피는 눈은 재물이요 지혜다. 정신력과 재복, 선악을 구분할 수 있다.

눈동자는 검고 깊고 반짝여야 한다. 흰자위는 맑을수록 좋다.  

가늘고 길고 맑은 눈이 격이 높다.

눈꼬리가 활처럼 올라가야 지혜롭고 고상한 대인의 눈이다.

검은 눈동자가 클수록 착하고 감정이 풍부하다.

열정적이다.

눈동자가 작을수록 이성적이고 정신력이 강하다. 흰자위가 붉거나 누런색이면 부모나 처자에게 이롭지 못하다.
눈두덩이 꺼져 있으면 재복이 없다. 쭉 찢어진 눈은 기운이 강하다. 강한 기운이 상대의 접근을 막는다. 길지만 폭이 넓으면 격이 낮고 사납다. 눈동자가 완전히 노출된 짧고 둥근 물고기 눈은 당돌하고 겁이 없다. 격이 낮다.

눈꼬리가 약간 처지면 심성이 유약하다.

문관의 눈이어서 학자가 많다.

눈두덩은 두툼해야 좋다.

아래쪽 눈두덩도 빈약하지 않고 두툼해야 재물이 모인다.

울고 난 아이 눈처럼 물기가 늘 그윽하면 음탕하다.  
흰자위에 붉은 기운이 뭉쳐 있어도 흉하다.  불기운이 눈동자를 뚫었을 경우 생명과 재산이 불타는 격이다. 큰사고를 당할 수 있으니 빛깔이 없어질 때까지 매사 조심해야 한다.

눈꼬리가 처지면 처복이 좋지 않다.

심하게 처진 눈꼬리는 아내와 헤어질 수 있는 운이다.

눈동자가 내려온 눈은 사납고 색을 밝힌다.

       

 

   

코는 나 자신이다. 마음의 보따리, 즉 심포(心包)다. ‘심보’라는 말이 여기서 나왔다.

재복을 가늠하는 잣대다.  

코끝과 콧방울이 풍만하고 두둑하면 재복이 있다.

대나무를 쟁반으로 포개놓은 듯한 코가 대복 중의 대복이다.

 처복이 좋다.

칼날처럼 날카롭거나 빈약하면 덕이 없다.

사람도 안 모이고 돈도 안 모인다.

콧방울이 두툼한 들창코는 재물복이 있고, 인심이 좋다. 코의 윗부분인 콧부리가 꺼지지 않고 두껍게 뻗은 코는 재복이 풍부해 평생 돈걱정 없이 산다.
살 없이 굽은 코는 식물이 뿌리를 내리지 못하는 것과 같다. 계단코는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는 무슨 짓이든지 한다. 

콧구멍이 작고 콧방울이 작으면 각박하다.

덕이 없어 사람도 돈도 안 모인다. 

콧구멍이 작으면 재복이 없다.

인색해서 아끼기만 하고 쓸 줄 모른다.

콧부리가 내려앉아 있으면 성공하지 못한다. 재물도 안정된 직업도 없다.

가로주름이 있으면 더 좋지 않다.

      

 

 

 

 

현존 인물 중 최고의 관상은
해외 워런 버핏, 빌 게이츠 국내 신격호 회장, 김윤옥 여사


워런 버핏, 빌 게이츠, 신격호 회장, 김윤옥 여사 (위로부터)

완벽한 얼굴이란 게 있을까?

다비드상이나 비너스상의 얼굴이 서양에서 최고로 치는 상(相)이라면, 관상가들이 말하는 동양 최고의 관상은 부처의 얼굴이다. 부처의 ‘염화미소(拈華微笑)’엔 만복이 깃들어 있다는 것.


부드럽고 넉넉한 얼굴에 물결치듯 깊고 길게 뻗은 눈과 초승달처럼 수려한 눈썹, 오뚝한 콧날에 두툼하고 꼬리가 올라간 입술, 반듯한 이마에 너그러운 귓불까지 어느 하나 흠잡을 데가 없다.

물론 이는 어디까지나 종교적 신앙에 따라 빚어진 이상형이다.
현실적으로 이런 관상을 가진 사람을 찾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수십 년 동안 관상을 연구한 신기원 선생은 국내외 유명인사는 물론 그동안 자신이 봐온 일반인을 통틀어 최고의 관상을 가진 인물로 세계적인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과 마이크로소프트 회장 빌 게이츠를 꼽았다. 타고난 재복과 지적 수준뿐 아니라 인격적으로도 격이 높은, 나무랄 데 없는 관상이라는 것.


국내 인물 중에는 신격호 롯데그룹 회장과 이명박 대통령 부인 김윤옥 여사가 뽑혔다.

신 선생은 “신 회장은 대그룹 총수 중에 격이 높고 호방한 최고의 관상을 지녔다. 김 여사는 얼굴이 후덕하고 전체적으로 많은 복을 타고났다.

이 대통령이 한나라당 경선투표에서 지고도 여론조사로 승부를 뒤집어 대통령에 오를 수 있었던 것은 부인 덕분”이라고 했다.


그렇다면 현실과 상상을 반반씩 섞어 최고의 관상을 그려본다면 어떤 모습일까? 반대로 최악의 관상은 어떤 모습일까.

이런 궁금증을 풀고자 허영만 화백이 그린

부위별 최고의 꼴과 최악의 꼴을 골라 조합해봤다. 평가는 독자들에게 맡긴다.



최고의 관상과 최악의 관상

최고의 관상

균형 잡힌 얼굴형 + 중간마당 위에서 아래를 꽉 채운 귀 + 가늘고 길고 깊고 맑은 눈 + 눈보다 길고 힘이 있는 눈썹 + 콧방울이 두툼하고 웅장하게 뻗어내린 코 + 사각에 꽉 찬 듯 두툼하고 입꼬리가 올라간 주홍빛 입술 + 둥그렇고 넉넉한 턱

 

최악의 관상

턱 좁은 얼굴형 + 끝이 뾰족하면서 작은 귀 + 축 처진 눈 + 진하고 탁해 보이는 눈썹 + 콧부리가 내려앉고 주름지고 탄력 없는 코 + 검고 작은 입술

   

- 주간동아, 2009.05.05, 684호(p24~29)

- 엄상현 기자 gangpe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