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봄이 혈관 속에 시내처럼 흘러
돌, 돌, 시내 가까운 언덕에
개나리, 진달래, 노오란 배추꽃
삼동(三冬)을 참어온 나는
풀포기처럼 피어난다.
즐거운 종달새야
어느 이랑에서나 즐거웁게 솟쳐라.
푸르른 하늘은
아른아른 높기도 한데...
- 윤동주
봄
우리 애기는
아래발치에서 코올코올,
고양이는
부뚜막에서 가릉가릉,
애기 바람이
나뭇가지에서 소올소올,
아저씨 해님이
하늘 한가운데서 째앵째앵.
- 윤동주
- 소프라노 Lucia Popp / Alle Vogel Sind Schon Da (벌써 새들이 왔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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