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고궁박물관(관장 소재구)은 종로구(구청장 김충용)와 함께
故 임인식 사진작가(1920-1998)가 소장하고 있던 미공개 사진자료를
『서울, 타임캡슐을 열다』특별전을 통해
2008. 12. 16.부터 2009. 2. 1.까지 국립고궁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공개합니다.
이번 특별전에 공개되는 자료는 광복혼란기와 6.25전쟁을 통해
소실되고 찾아보기 어려운 종로를 중심으로 한 근 · 현대사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담고 있는데,
고 임인식 사진작가가 찍은 2만여 점에 이르는 사진과 필름 중 1차로 110여 점이 공개되며,
1940~1950년대 서울 종로의 모습이 고스란히 담긴 미공개 사진을 공개합니다.
특히 전쟁의 폭격 속에서도 잘 보존된 경복궁과 창덕궁(당시 비원) 등 궁궐의 모습,
삼청동과 가회동의 전통한옥이 즐비한 시가지의 모습,
동대문 옆 전차기지와 물이 흐르는 청계천의 모습,
땔감부족으로 벌거숭이가 된 삼청공원과 가회동 한옥마을
1953년 전쟁 중 서울의 겨울 모습 등
그 옛날의 종로지역을 기억하고 추억할 수 있는 귀중한 자료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특히 1953년과 그 이듬해 찍은 20여점의 항공사진은
1952년 대한사진통신사를 세운 뒤 민간인 신분으로 처음 서울 한복판을 항공촬영한
고(故) 임인식 작가의 소장 사진자료들입니다.
작가의 아들인 임정의씨는 "선친이 육사 8기였고, 종군기자로 활약한 데다
당시 실력자인 김창룡 특무대장과도 친분이 있어서 서울시내를 항공촬영 할 수 있었다"고 말합니다.
또한 이 사진자료는 국가기록원 확인결과
1950년대 미군이 군사목적으로 북한지역을 촬영한 것을 제외하고는
최초로 민간인이 촬영한 항공사진입니다.
이번 전시회를 통하여 고층빌딩이 즐비하고 자동차가 붐비는 넓은 도로로 이미 변해버린
지금의 종로지역의 모습 속에서, 옛날의 역사와 문화의 중심지 종로지역 타임캡슐을 감상하고,
더불어 왕실유물을 같이 볼 수 있는 귀중한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 故 임인식 사진작가 약력
임인식(林寅植) 1920-1998
1920년 평안북도 정주군 갈산면 흥록동에서 출생
1948년 7월 사진문화 창간
1949년 1월14일 육사 8기 특 2반으로 졸업
1950-1952년 6.25전쟁 종군기록 (당시 국방부 정훈국 사진대 대장)
【특별전 참고사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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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천에서 바라본 종로의 모습> |
<창덕궁주변 옛모습> |
<1961년 북한산 비봉 정상 신라진흥왕순수비>
1948년 대한민국 정부수립 기념식 이승만대통령과 맥아더 원수
1955년 청계천이 범람해 침수된 종로의 모습.
1950년 6.25전쟁으로 폐허가 된 보신각 모습
1956년 가회동과 제동 사이의 도로를 마차를 이용해 포장하는 모습.
1954년 한 상인이 한강철교 부근에서 얼음을 채취한 뒤 휴식을 취하는 모습
1961년 창경궁 춘당지에서 케이블카와 스케이트를 즐기는 시민들.
1953년 촬영된 재동초교. 전쟁으로 일부가 파괴된 모습이 보인다.
1953년 촬영된 종로거리의 전차
종로의 거리
1955년의 청계천 판잣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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