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근대문화유산 21] 전쟁의 참화를 보여주는 중요 근대건축물
철원 노동당사
지상 3층의 건축물이다. 당시 주민들은 성금이란 명목으로 1개리마다 백미 200가마씩의 자금과 인력 또는 장비를 동원시켰으며, 1946년 초에 착공하여 연건평 580평으로 완공되었다.
많은 건축물들이 러시아의 기술적 지원과 러시아가 추구하던 사회주의적 리얼리즘(Realism) 건축의 영향을 받게 되었다. 이 건물 또한 사회주의 리얼리즘 계열의 건축적 특징과 시대성을 잘 반영하고 있으며, 언덕을 이용한 기단의 설정과 대칭적 평면, 비례가 정돈된 입면의 사용으로 공산당사로서의 권위를 표현하고 있다. 일부 구조체에서 철근 콘크리트의 사용과 벽식 구조의 혼용, 화강석과 콘크리트, 벽돌 및 목재의 혼용은 당시 건축의 일면을 엿보게 한다. 지금은 남아 있지 않은 천장은 목조 삼각형지붕틀을 사용한 흔적이 보인다. 입구의 1층에는 원기둥 두개를 세워 현관을 두었으며, 그 위에 아치로 장식하여 정면성을 부각하고 있다. 전체적으로 비례감과 세부 표현기법이 명료한 편이다. 1947년 초부터 이 당사에서는 그들의 중앙당으로부터 지령되는 극비사업과 철원, 김화, 평강, 포천, 연천지역 주민들의 동향 사찰은 물론, 대남공작을 주도한 북한정권하에서 중부지역의 주요 업무를 관장했던 곳이다. 이런 이유로 당사 내부 구조물 축조 작업에는 보안을 위하여 열성당원 이외인 일반인의 작업 동원을 일절 금하였다고 하며, 공산당에 협조하지 않은 많은 사람들이 이곳에서 취조를 당하였다고 한다. 2002년 5월 31일 등록문화재 제22호로 등록·관리되면서 안보관광의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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