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보존하는 법
이익(李瀷), 수식잠(數息箴), 《성호전집(星湖全集)》
정신을 모으고 고요히 앉아 이런저런 생각 일으키지 말라.
나의 들숨 날숨 세어 보면서 마음을 보존하는 법을 삼으라.
[凝神默坐 思慮不作 數我呼吸 爲存心則]
조선 후기 학자 성호(星湖) 이익(李瀷, 1681∼1763)의 문집인 《성호전집(星湖全集)》에 실려 있는
수식잠(數息箴)의 일부를 번역한 글입니다.
마음을 하나로 모아 이리저리 휘둘리지 않는 것[主一無適]이 경(敬) 공부입니다.
경(敬) 공부는 일상의 모든 순간에 하는 것이지만,
특히 정좌(靜坐)는 바른 자세로 앉아 마음을 안정시켜 성품을 수양하는 중요한 공부법입니다.
가만히 숨 모아 밀물 일듯 들이쉬고,
봄기운 펴지듯 양기 불어 내쉬며 자연스럽게 천천히 호흡하라고 권합니다.
하나에서 백까지 세어 나가다 보면 마음의 눈이 또렷해진다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어린아이들도 분명히 아는 사실을 어른들이 모르는 척 눈 감을 때가 많습니다.
맑은 차 한 잔 하고 조용히 호흡하면서, 어린아이처럼 맑은 마음의 눈을 되찾았으면 합니다.
옮긴이 / 하승현(한국고전번역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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