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주짱의 하늘꿈 역사방

느끼며(시,서,화)

묵매도 - 미수 허목

Gijuzzang Dream 2008. 4. 4. 10:10

 

  

 

전 미수 허목/ 묵매도  
종이에 수묵, 45.5×58㎝, 6폭

 

 

굵은 가지와 비백(飛白)의 붓질을 강조하는 힘찬 형세의 매화도로

풍파를 견딘 강하고 굳은 기개를 잘 드러내고 있다.

채색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먹으로만 농담을 달리하여 강하고 부드러움이 자연스럽게 조화를 이룬다.

화면에서는 굵고 나이 많은 가지와 새로 나온 가늘고 어린 가지를 대비시켜 그렸는데,

곧게 뻗어 있으며 가지 사이사이에 콩만한 검은 점들을 찍은 것이 눈에 띈다.

 

지그재그로 구부러진 굵은 매화의 줄기와 달밤의 분위기가 어우러져 매화의 정취를 한껏 돋운다.

이 작품은 본디 미수의 글씨가 함께 있었다고 전해진다.


본관은 양천, 자는 문보(文甫) ∙ 화보(和甫), 호는 미수(眉嫂), 시호는 문정(文正)이다.

허목은 조선 중기의 학자 겸 문신으로

사상적으로는 이황 ∙ 정구의 학통을 이어받아 이익에게 넘겨줌으로써 기호 남인의 선구가 되었으며,

남인의 거두인 그는 독특한 도해법으로 해설 심학도, 요순우전수심법도 등을 저술하여

실학파의 기반이 되었다.

 

정술 장현광에게 글을 배워 50여 세가 되도록 은거하면서 경서연구에 전심하였다.

서예에도 뛰어난 솜씨를 발휘하여 전서에 있어서는 동방제일이라는 찬사를 받았으며,

매화에서도 문기 그윽한 작품을 많이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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