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월대보름에 더위 팔고 쥐불 돌리면 올 여름 건강 !!
(2) 정월대보름부터 예방하는 여름철 전염성 질병 | |||||||||||||||||||||||||||||||||||||||||||||||
'내 더위 사가라!' 정월대보름날 아침에는 더위팔기가 한창이다. 대보름에 더위를 팔면 그해 여름에 더위를 안 먹는다는 속설 때문이다. 지구의 기온이 상승하는 요즘 실제로 더위를 팔 수 있다면 올해 여름은 좀 더 건강할 수도 있다. 건강피해가 여러 형태로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셈. 하지만 평소에 경험하지 못했던 고온에 노출될 경우에는 인체에 미치는 영향이 심각하다. 장기간 고온에 노출돼 체온조절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열에 약한 단백질로 만들어진 효소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한다. 그 결과 세포막이 파괴돼 여러 문제가 발생한다. 가장 흔한 질병은 일사병이다. 그밖에 심장질환, 당뇨병, 고혈압, 호흡기 질환, 사고, 경련 등으로 인한 사망이 증가한다. 병원균을 잘 옮기는 생물들도 기후변화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받는다. 모기가 특히 기후변화에 민감하다. 예를 들어 온도가 5℃ 증가하면 모기가 알에서 번데기를 거치는 기간이 6일 줄어든다. 최근 기온이 계속 상승함에 따라 일본뇌염을 일으키는 작은빨간집모기의 국내 출현시기도 점차 빨라지고 있다. 개체수 역시 증가추세다. 갑자기 증가하는 사태가 벌어질 수 있다는 사실이다. 말라리아 병원균을 매개하는 모기의 경우 활동을 위한 최저 기온은 약 8-10℃이다. 온대지역인 우리나라는 약간의 기온상승으로도 말라리아 모기가 활동할 수 있는 기온에 접어들 수 있다. 경제가 발전하면서 위생상태가 양호해지고 보건의료 서비스가 발전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최근 들어 말라리아나 세균성 이질처럼 1980년대까지 크게 감소하던 질병들까지 다시 급증하고 있다.
쥐불은 짚에 붙어 있는 많은 해충과 그 알을 태워 버렸기 때문이다. 그래서 정월대보름에 농촌 지역에 가면 들판에 자우룩한 연기와 함께 불이 사방에서 일어나 장관을 이루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농작물에 피해를 주는 쥐를 쫓기 위해 놓는 불이기 때문이다.
대개 밭두렁, 논두렁에다 짚을 깔아 놓았다가 해가 지면 일제히 불을 놓는데, 특히 밤에 아이들이 깡통에 쥐불을 넣고 줄을 달아 빙빙 돌리며 다닐 때는 불꽃이 아름다운 원을 그리며 장관을 이룬다. 타고 남은 재가 다음 농사에 거름이 된다고 해 쥐불을 권장하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과학자들의 연구에 따르면, 쥐불이 해충뿐만 아니라 거미와 같은 익충도 없애기 때문에 병해충 방지에 별 효과가 없다고 한다. 게다가 부주의한 쥐불이 산불의 원인이 될 수도 있고, 쥐불에 의해 불탄 토양은 비에 의해 쉽게 씻겨 내려가기도 하는 등의 부작용 때문에 요즘은 쥐불놓기를 금지하는 곳도 많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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