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던 새도 떨어뜨리던 권세가 몰렸던 그곳…지금은 여고 테니스장 됐다는데 천하 호령하던 벌열가 세거지의 흥망성쇠 안국역 사거리에서 바라본 북촌 전경(1884년). 북촌은 노론 권세가의 저택 밀집지역이었다. [미국 보스턴미술관(퍼시벌 로웰 촬영)]나는 새도 떨어뜨린다는 권력도 10년을 못 넘기고, 3대 가는 천석꾼 부자 없다고 하지 않았던가.종각역 SK종로타워(옛 화신백화점) 뒤편 골목에는 3.1운동 때 민족대표들이 독립선언서를 처음 낭독했던 요리집 태화관 터가 있다. 현재의 태화빌딩 자리다. 태화관의 명칭은 능성 구씨 종가 동편에 세워졌던 정자 태화정(太華亭)에서 따왔다.오늘날 태화빌딩, 종로경찰서와 그 주변을 모두 포함하는 너른 땅(종로구 인사동, 공평동)은 조선시대 능성 구씨들이 400년 동안 세거했던..